해를 쫓는 아이들

해를 쫓는 아이들

$15.24
Description
그리스 로마 신화, 성경, 파우스트 등
고전 속 신화와 상징들을 이어 이뤄진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를 위한 이야기!
해를 만지러 가던 소년 ‘한’은
‘담’이라는 말을 타고 온 소녀, ‘연’을 만납니다.

“넌 어디로 가는 중이니?” 연이 물었다.
“난 해를 만지러 가고 있어.” 한이 대답했다.
“재밌겠다. 나도 같이 갈래.”
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연이 손을 내밀었다. 한은 그녀의 손을 잡고 담의 등에 올라탔다.
-11p

그러던 어느날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한쪽은 바다, 다른 한쪽은 산으로 나있었죠. 그런데 한과 연의 의견은 다릅니다.

“바다로 가야 해.” 연이 오른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냐, 산꼭대기로 가야 해.” 한은 왼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16p

둘의 의견은 끝까지 다릅니다. 결국 한이 잠든 사이, 연은 담을 한에게 남겨두고 떠납니다. 잠에서 깬 한은 슬퍼하면서도, 해를 쫓아 터벅터벅 산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산 정상으로 이르는 길목에서 한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은 한에게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한은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까요? 그리고 한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까요? 소년과 소녀는 해를 만질 수 있었을까요?
한과 연, 두 아이의 여행 이야기는 여러분들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해’를 찾아가는 과정에 작은 위안과 지혜를 나누어줍니다.

“나는 내가 좋아했고 좋아하고 좋아할 냄새를 따라 그날그날 길을 정해.
오늘은 너랑 같이 가기로 결정했어.”
-14p
저자

연정화

어렸을적만화로보는그리스로마신화시리즈를좋아한나머지전공으로종교학과를선택한낭만파작가.전공만족도가높아명상을취미로삼고,글쓰기를업으로삼았다.상징으로가득찬이야기와빈티지한삽화,그리고환상적인삶을좋아한다.
꿈은사람들이세상속신비와아름다움을잊는순간,그걸다시기억해낼수있는이야기를그리는것.그리고같이작업하는인연을이야기만큼소중히여기는것.

목차

CHAPTERⅠ만남
CHAPTERⅡ정상
CHAPTERⅢ내리막길
CHAPTERⅣ재회

출판사 서평

#어린왕자같은그림책#철학적인어른동화#신화와상징가득
#칼융을좋아한다면#신비롭고낭만적인

그리스로마신화,어린왕자,칼융,신화와상징,성경,괴테와니체,파우스트와차라투스트라,종교와영성을좋아하나요?
건조하고논리적인현실로부터잠시거리를두고어린시절의환상과낭만,꿈의정취에녹아들고싶나요?
아이에게읽어주면서부모도함께생각할수있는이야기를찾고있나요?

그림책《해를쫓는아이들》은서울대학교종교학과를전공한글작가님이세계의여러신화와고전속상징적소재들을한땀한땀‘이어서’지은이야기입니다.

대표적인예가바로‘갈라테이아’라는인물입니다.혹시피그말리온신화를아시나요?조각가피그말리온은자신의이상형인여인을조각하고갈라테이아라고이름을붙입니다.그의사랑에감동한아프로디테여신덕에조각상이었던갈라테이아는생명을얻습니다.

그런데그리스로마신화에는,동명이인인또다른갈라테이아가있습니다.바로외눈거인키클롭스족폴리페무스가사랑한바다의님프갈라테이아입니다.폴리페무스는갈라테이아를짝사랑해쫓아다녔지만,갈라테이아에게는아키스라는연인이있었습니다.질투에눈먼폴리페무스는결국아키스를죽여버리지요.

위의두갈라테이아가《해를쫓는아이들》에서는한명의갈라테이아로합쳐집니다.갈라테이아를중심으로두신화속인물들이어떤이야기를펼쳐갈까요?

이밖에도《해를쫓는아이들》에는성경의바벨탑신화,시지프스신화,이카로스신화등다양한상징과신화가곳곳에숨어있어서이야기를읽는동안환상적이고신비로운분위기에흠뻑빠질수있습니다.

무엇보다이신화와상징적소재들은그저신비로운데에서그치지않고,우리들의삶에대한철학적인질문을같이던집니다.《해를쫓는아이들신화와상징해설서》는그림책곳곳에숨어있는신화와상징들을풀이해줍니다.

*
사르트르의즉자와대자
제가처음‘갈라테이아’라는캐릭터를구상하게된하나의중요한질문은,대학학부시절‘실존철학’강의시간에들었던질문이었습니다.그때저는무신론적전통의실존철학자인사르트르의‘즉자와대자’개념에대해배우고있었고,강사님은개념의이해를돕기위해피그말리온신화속갈라테이아라는캐릭터를예로들었습니다.그리고물었습니다.
“갈라테이아는즉자인가,대자인가?”
정말러프하게풀이하자면,갈라테이아가사물인가,인간인가?묻는질문입니다.갈라테이아는비록나중에생명을얻긴했지만,조각상이라는사물이었고,그것도피그말리온의이상형이라는,다른존재자에의해그존재의목적과지향이결정지어진사물이었습니다.이후사람이되었다고는하지만,피그말리온의이상형으로서그존재의본성과목적이이미결정되었다면,매순간변화를거듭하는인간존재자와완전히같다고하기는어렵지않을까요?
이질문은AI가발달하고있는현대에도아주중요한질문입니다.AI에의한실직이나위협등이더이상공상과학소설속사건만은아닐지도모른다고걱정하는사람들이늘어나는요즈음,‘갈라테이아가사물인가,인간인가?’하는질문은‘AI가사물인가,인간인가?’하는질문으로이어질수있습니다.

나르키소스와에코-갈라테이아와에코의공통점
갈라테이아는나르키소스와에코신화에서의에코와공통점이있습니다.에코(Echo)는메아리라는뜻을가지며,남들의말을그대로반복하는존재입니다.작중갈라테이아도남들의말을그대로따라하지요.
에코이스트라는심리학용어의기원이된나르키소스신화속에코는다른사람들의말을따라읊을수밖에없습니다.즉언제나‘주체’보다는‘대상’에머무는데,이건갓빚어져생명을얻기는했지만,조각가의바람에따라만들어진딱그정도의수준에머무르던초반의갈라테이아와비슷합니다.
갈라테이아는주체적인의지를갖지못하고,다른존재의말을따라하며그들의의지에좌지우지됩니다.그결과어느날우연히만났을외눈거인의말한마디에이끌려그를따라가고말지요.그녀를움직이게한건그녀자신의의지나사랑이아니라,조각가와외눈거인등주변인들의의지와욕망이었습니다.
자기중심성이강한존재와사랑에빠질정도로어리석고,그런사람의말을따라읊는것밖에못할정도로자아가약한존재의상징,사랑에대한인식마저부족한존재의상징으로서에코의모티프를따와,자의식이형성되기이전의갈라테이아에게입혔습니다.
-《해를쫓는아이들신화와상징해설서》‘갈라테이아’파트일부발췌

《해를쫓는아이들신화와상징해설서》샘플북일부를글작가의브런치에서읽어보실수있습니다.브런치에는《그림책해를쫓는아이들출판일지》도연재되고있습니다.두번의협업이엎어지고,약2년이지나서야세번째그림작가달밤님을만난이야기,디자이너,교정가와작업한이야기등그림책의작업과정이전부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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