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싶은 마음이 어렵게 느껴질 때 : 우리 어떤 후회도 겁내지 말자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어렵게 느껴질 때 : 우리 어떤 후회도 겁내지 말자

$16.50
Description
멀쩡한 척 단순한 표정으로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책
이 책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직업을 무엇이라 설명하면 좋을지 고민에 빠지면서 시작한다. 백수와 프리랜서의 경계에서 칭찬마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는 뒤엉킨 삶을 들키기가 싫었다. 쏠쏠한 재미로 불안을 속인 채 기쁨도, 슬픔도, 노력도 모두 미뤘다.
성공했다는 오해를 받을 때마다 일부러 더 솔직하게 밝히는 유치함, 원하는 일을 나중으로 미루다가 결국 자신을 잃어버렸다는 자괴감, 굳은 의지를 다지다가도 혼자 사라지고 싶었던 작가는 자신이 저질러놓은 문장들을 감당해야만 했다.
이 책은 돌보지 못하고 숨어든 기억, 고치고 싶지만 고쳐지지 않는 지독한 버릇,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쌓여서 내가 되었는지 마주하겠다는 결심이다. 이루지 못해도 버릴 시간은 하나도 없으니 어떤 후회도 겁내지 말자는 우리의 약속이다.

저자

일홍

따뜻한이름뒤에숨은극한의게으름뱅이.로봇처럼무심하지만친근한사람.은혜는꼭갚으려는사람.삶을긍정하기위해발버둥치던비관자.계속해서잃어버린용기를찾아다니는사람.그용기로아끼는당신을가득안아주려는사람.《그게너였으면좋겠다》를쓰고그렸다.우리가더는작아지지않도록,더잘살아갈수있도록.

@illhong_

목차

Part1일이뭐라고
이렇게살면안되는데
블라인드
알량한소망뒤엔부서진우리만남았네
지도에없는길
진정한해방이란
게으른나를다루는법
이런사람인줄몰랐다는말

Part2내안에오래도록숨은나
단출한식사
평범한하루
혼자가익숙해지며
보호색
내안에오래도록숨은나
반성록
생의물결에맞게춤추는법

Part3누군가를이해한다는뜻
불편을피하는버릇
방심해도좋을사람
지나야만느끼는것들
이면에대하여
돌아보면그곳엔우리가있었고
나를견디게하는것들
사연으로빼곡한도시
moonlight
마지막잎새
당신을건너온당신에게

Part4모르고싶은날
백일몽
7월
방문
은둔생활
시들더라도피어보기로
군중속의고독
사라지는꿈
멈춘시곗바늘
저장강박증

Part5무엇도되지않았으므로
태어난김에사는사람
거울아,세상에서누굴제일사랑하니
들리는말들
우리가어떤이유로여기서,치즈케이크를먹고있는건지몰라
안개바다위의방랑자
자연히피어나는꽃잎처럼
오히려좋아,가보자고
다짐
원고를마감하며

마치며
Interview

출판사 서평

『그게너였으면좋겠다』를통해위로와공감을전한일홍작가
신간『잘살고싶은마음이어렵게느껴질때』로더욱선명한이야기전한다

첫책『그게너였으면좋겠다』에서사랑과위로에대해서중점적으로기술했다면,이번책『잘살고싶은마음이어렵게느껴질때』에서는일,나,인생,관계,가족등에대해더짙고내밀한감정을솔직하게털어놓는다.

그가그리는백수와프리랜서사이경계의삶은사랑하는이와헤어진밤에도멀쩡히사랑을그리는일이었다.대충살고싶은마음과잘살고싶은마음이충돌하던날의모순,원하는것은나중으로미루다가결국잃어버렸다는자괴감과싸워야했다.자유로워보이는삶을살면서도자유를갈망했던그는자신이선택한모든시간을긍정해야이싸움이끝난다는사실을깨닫는다.지나간일을유유히놓아주고,흘러들어온사랑과시간에마음껏머무르겠다고다짐한다.

사랑과감사,미안을제때전할수있는용기

겉으로보기에는마음을잘주고받는사람처럼보였지만,그에게관계는포장을뜯지도않고다른선물을더해다시돌려주는행위였다.나를모조리들키고싶으면서도누군가나를간단히판단하는일이두려워방심해도괜찮을사람으로만남고싶었다.그러면서도쉽게속아주지않는내밀한관계가그토록소중했다.

뒤엉킨감정에대한고민의해법을결국자신이쓴문장에서발견한다.뻔한말은싫다며한귀로듣고한귀로흘렸던문장들,지겨워하며모순처럼적어내던문장들이결국엔자신에게가장필요한말이었음을깨닫는다.나를제대로알고사랑할줄알아야내게건넨사랑을의심하지않고온전히받아낼수있고,진정한사랑을나눌수있다는것이다.그래서작가는먼저자신의솔직한속내를가감없이꺼내어놓으며이책이당신에게도들킬수있는마음이되길바란다고말한다.

나는나라서,우리는우리라서가능한것들

우리는모두아직잘모른다.어떤걸드러내고,어떤걸누르며살아가야하는지.그것도저것도모두다나였다가내가아니었다한다.나의모습중어느하나만‘나’라고부를수없다.매년알게모르게내모습은조금씩변하고또다른혼돈이찾아온다.원하는게달라지고놓아준것들도늘어난다.지나고나면내가낯설어질때도있다.

그래서작가는“나는나라서,우리는우리라서가능한것들이도처에널렸다는사실을명심합니다.”라고말한다.우리어떤후회도겁내지말고각자의정상에서만나자고약속한다.분명또질리고불편하고귀찮아질수있지만그만큼더행복해질수도있으니스스로를기대하며나아갈씩씩한발걸음을독자들에게권한다.

책속에서

굳은의지를다지다가도휴대폰을물에담근채혼자사라지고싶은마음이들때가온다.나는그엉망인기분에오래잠식되지않으려밖으로나선다.낮엔작업실옆에있는등산로를따라등산을하거나자전거를타고내리막길을달린다.밤엔이어폰을끼고주변을산책하다발견한무인아이스크림가게에서아이스크림을사먹으며터벅터벅돌아온다.최근엔씨앗호떡을파는곳이생겼길래속으로찜해놨다.그런쏠쏠한재미로터져나갈듯한불안을속였다.
---「Part1일이뭐라고」중에서

뻔한말은싫다며한귀로듣고한귀로흘렸던문장들,지겨워하며모순처럼적어내던문장들이결국엔내게가장필요한말이었다.나를제대로알고사랑할줄알아야내게건넨사랑을의심하지않고온전히받아낼수있고,진정한사랑을나눌수있다는것을,나는너무늦게알아버렸다.
---「Part2내안에오래도록숨은나」중에서

“그냥보고싶어서전화했어.”
전화를끊을때마다언니는꼭저렇게말해준다.어떤사랑도겁내지말라고,인생이그렇게길지않다고.유한한인생에대해일깨워주는문장이장난스러운전화한통에도여럿섞여있다.사랑과감사,미안을제때전할수있는용기를전염시킨다.
---「Part3누군가를이해한다는뜻」중에서

귀찮음과게으름은번거로운일들을가뿐히내팽개치기에좋은핑계였고,보다시피나는그에딱맞는옷이된듯익숙해졌다.귀찮음은곧두려움이라는말,두려움을뒤따르는불안과회피.그걸이불처럼끌어안고사는사람이있는반면에몸을일으켜곱게정돈하고살아가는이들이있다.
---「Part4모르고싶은날」중에서

엉킨마음을풀고새로태어난듯한하루를살아가는중에도,자주귀찮고두렵습니다.그러나나는나라서,우리는우리라서가능한것들이도처에널렸다는사실을명심합니다.성장통은끊임없이찾아오고우리는잠시무릎을굽히더라도이내힘을내어각자의정상에도달할것입니다.이책곳곳에주워담은나의치기어린날들을안아주고앞으로나아갈나를지지해주기로했거든요.
---「Part5무엇도되지않았으므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