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우는 말들 (나를 나로 살 수 없게 하는 은밀하고 촘촘한 차별)

나를 지우는 말들 (나를 나로 살 수 없게 하는 은밀하고 촘촘한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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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왜 이런 말을 듣는 대상이 되었을까?
그리고 왜, 남자인 내 동료는 이런 질문에서 자유로울까?
이 책은 대한민국에 사는 성인 여성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문제적 질문과 말’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말들은 너무나 평범한 얼굴로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마치 ‘고전’처럼 전해지는 것도 있어서 묻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말은 여성을 통제하고 통제된 여성은 자라면서 자기검열을 학습한다. 주관이 사라지고 ‘좋은 게 좋은 거’라 여기며 자신을 지운다.
그런데, 과연 누구에게 좋은 일일까? 내가 나를 지우면 그 자리는 결국 누가 채우게 될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해 봐야 한다.

여성을 향한 차별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깊고 촘촘하며 은밀하게 일상을 지배한다. 그 일상의 일면을 수면 위로 올려 차별이라고 인식하는 것, 문제라고 받아들이는 것, 이것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저자

연수

비영리단체WNC의대표이자성평등교육활동가.고민하고기획하고말하고쓰면서만들어낸것을사람들에게전달하는일을한다.이화여자대학교심리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국제대학원에서개발협력전공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2013년생샴고양이몬트와10년째동거중.모든여행과출장에몬트와동행하는상상을거의매일한다.

목차

1일상의기습
여학교앞에바바리맨없는게더이상하지
용모단정한분만지원해주세요
이거다못먹죠?좀덜어갈게요
팔자센딸?절대안돼!
아드남안계세요?따님은상주못해요

2제도권바깥
성매매합법화하면여자들도좋은거아니야?
차별금지법반대하면차별주의자?
법적보호자모셔오세요
군대안갔다왔으면말을하지마!
한국에구조적성차별은없습니다

3미디어의배신
무슨애가이렇게‘애다운맛’이없어
역시국민할머니!
PC가영화를다망쳐놨어
저렇게입고무슨정치를한다고

4침묵하라는클리셰
요즘여자들너무이기적이야
그러게왜그런놈을좋아했어?
피해자라면서왜저렇게당당해?
너만참으면모두가행복해
야,너도페미해?

출판사 서평

나의일상이자유롭지않다면
그걸방해하는게무엇인지생각해봐야한다.

이책의목차를살펴본독자중엔‘이렇게쪼잔한일로책까지만들었다’고생각하는사람이있을것같다.맞다.쪼잔하다면쪼잔하고쩨쩨하다면한없이쩨쩨한에피소드일지모른다.그런데이쪼짠하고쩨쩨한일들을대한민국여성대다수가경험했다는건어떤의미일까.그것이비록시시콜콜한것이어도여성에겐반드시적용하거나쉽게허용하지않겠다는집념이느껴지지않는가?

먹는것부터입는것쓰는것행동과감정까지,여성을대상으로한차별은꾸준하고은밀하게지속되어왔다.그리고이런문제가사라지지않는이유중하나는여성들이스스로와불화하는방향을선택하기때문이다.문제를인지하면서도거대한벽을허물용기가없어서또다시사회의기준에자신을맞춰버리는것이다.좋은게좋은거아니겠냐며한발양보하기를선택한다.그런데적어도이문제에서만큼은양보나배려가미덕이아니다.더세분된차별을야기할뿐이다.

저자는본문에서‘누군가의삶을바꾸는것은거대한담론의전환이아니라일상속의사소한변화’라고말한다.당장벽을부술용기가없다면입고먹고쓰는것부터하나씩바꿔보라고제안한다.단,사회가요구하는것말고스스로원하는걸선택하는게중요하다.그렇게하나둘지워진나를찾다보면일상의자유는물론평등한삶이시작될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