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해방일지 : 소송기간 2년 1개월, 마침내 이혼을 ‘허락’ 받았다

결혼 해방일지 : 소송기간 2년 1개월, 마침내 이혼을 ‘허락’ 받았다

$17.50
Description
당신의 삶도 행복하기를, 상처받고 다치는 사람이 없기를
소송기간 2년 1개월, 기나긴 투쟁 끝에 삶과 행복을 되찾은 작가의 경험담을 한 권으로 묶었다. 이혼, 특히 소송이혼 시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치는지,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경의 변화와 작가의 생각을 상세히 기록했다.
이혼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서기 전, 마음의 준비 같은 걸 할 수 있다면 조금 덜 당황하거나 조금 더 당당해질 수 있을 것이기에, 이혼을 고민 중이거나 어떤 방법으로 이혼이 진행되는지 궁금한 독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강조하고 싶은 건, 이 책은 이혼을 부추기거나 권장하는 도서가 아니라는 점. 작가 역시 “이혼, 특히 소송이혼은 남에게 ‘절대’ 권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럼에도 ‘이혼’을 상상하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용기를 다져보기를. 그리고 마침내 당신의 삶도 행복해지기를.

저자

이림

한때예능PD를꿈꿨다.‘지친사람들에게웃음을주고싶다’고했지만사실내가웃고싶었다.어쩌다신문편집기자가되어15년째.좋은편집이뭔지잘사는인생이뭔지,점점더헛갈렸다.그래서글을쓰기시작했다.한번뿐인내인생이라도잘편집해보고싶어서.
누구에게나자신만의숲이있다고믿는다.내세울건없지만지극히소중한나의작은숲을가꾸며살아가고싶다.그곳을찾는이들과어울려때론울고때론웃을수있으면좋겠다.이제는웃을일이정말많아지기를,진심으로바라고있다.

목차

Ⅰ시간은모든것을파괴한다
사랑을했다.우리가만나
연애의끝,결혼식
현실과현타
착한며느리증후군
새드엔딩을직감하다
엄마의역할,아빠의역할
시간은모든것을파괴한다
Episode.너자신을알라

Ⅱ남편을남겨놓고이사를했다
은행아,은행아!신용줄게,대출다오
집,집을구하라
커피한잔의의미
남편을남겨놓고이사를했다
별거없는별거생활
진짜이야기의시작
월요일오전9시,길위에서
Episode.딸도,며느리도아닌존재의명절

Ⅲ원고와피고,그리고사건본인
나의결정이아이에게미칠영향
폐문부재라니요
이혼후유증이라는말
이혼소송중에아이의생일을보내는법
퇴근한아빠얼굴을그리라는숙제
가족인듯,가족아닌,가족같은
변론기일이정해졌다
Episode.결혼불가능자,결혼희망자,결혼실패자가만났다

Ⅳ소송,그길고긴시간
좋은엄마,나쁜엄마,이상한엄마
우리집의모양
한달에한번,변론기일
가사조사,무엇을조사하나
인생최고의결정
궁금했던가정방문
상담을명받았습니다
나의삶과남의시선
Episode.소송이혼AtoZ212

Ⅴ한부모가정의가장
아빠가보고싶다며아이가울었다
창과방패가싸우면누가이길까?
소송의중심에서조정결렬을외치다
이가정,회복될가능성이있을까요?
혼인파탄의책임은
끝날때까지끝난게아니지
내인생을망치러온나의구원자
시급400만원아르바이트
저도진짜끝난줄알았습니다만??
Epilogue.나이혼할까?질문하는그대에게

출판사 서평

이건그러니까,한인간이자신의삶을되찾는과정에대한이야기다

이책을‘한마디’로정의하는건너무어렵다.이이야기엔한인간이견딘고통과인내의시간,털어놓지못한아픔과토해내지못한슬픔,치열한고민과답을찾기위해헤매는과정,이혼이라는‘제도’앞에서의무력함,그럼에도자신의삶과행복을되찾기위한투쟁이고스란히담겨있다.이토록치열한서사를‘소송이혼에관한이야기’라고함축하는게가능할까.

당신도행복하길바라는마음으로써내려간기록

이책의작가는이혼을장려하거나반대하지않는다.다만이혼을고민중인사람에게는한번더생각해볼것을권유하고,이혼을결심한사람에게는어떤과정이펼쳐지는지,어떤시간을견뎌야하는지세밀히알려준다.당신이어떤결정을하든앞으로의삶이조금더행복해지기를,상처받고다치지않기를바라는마음으로써내려간기록이다.

책속에서

나는남편과대화할때‘내기준에서는’‘내상식에서는’이라는말을자주사용했고,그말을들은남편은지나온나의삶을나열하며내기준과상식이‘일반적이지않음’을조목조목강조했다.그러다보면,‘어라,정말내가이상한건가?’‘내가잘못생각한건가?’‘내삶이그렇게엉망이었나?’라는생각이나를지배했고,결국이모든문제가‘이상하게살아온내가남편을화나게해서벌어지는것’이라생각하게됐다.나도모르는사이에내삶과내기준,나의모든세계가뿌리부터흔들리고있었다.
<새드앤딩을직감하다>중에서

별거를결심하고,은행에다녀온뒤에도한동안나는남편앞에서입도뻥긋하지못하고있었다.‘별거’라는말을꺼내는순간남편이나를때리면어쩌지,아이앞에서미친듯이소리지르면어쩌지,두려움이밀려왔다.오랜시간동안나를잠식한‘두려움’은이혼과정내내지독하게도나를괴롭혔다.
<집,집을구하라>중에서

이삿날.집을박차고나가는며느리는시부모님을똑바로바라보기가어려워고개를숙인채짐을날랐다.이삿짐업체직원들이“어머,남편만두고나가시나봐요.”같은말을할까봐걱정스러웠지만,그분들역시연륜으로모든상황을짐작한것인지아무것도묻지않았다.“이짐은두면되는거죠?”라고묻는것들은모두남편의물건이었다.
<남편을남겨놓고이사를했다>중에서

요양병원에입원중이던아버지가돌아가셨다.별거중이었으나여전히우리는법적으로부부였으므로남편은상주(喪主)가됐다.별거시작때부터‘다른남자’이야기를꺼냈던그는,조문하러와준회사남자동료‘들’과의관계를의심하기시작했다.나와같은회사에다니는남자들‘모두’가용의선상에올랐다.
<진짜이야기의시작>중에서

별거중에도남편을집에들일수밖에없었던이유,아버지장례식의상주로세울수밖에없었던이유,말도안되는의심을받으면서도그저가슴을칠수밖에없었던이유는남편의말때문이었다.“내가니남편이야.”“남편을이렇게대하면안되지.”저말은나를무력하게만드는동시에,이혼을결심하게만든말이기도했다.그와법적으로엮여있는한내인생이제대로굴러갈리없겠다고생각했다.그가더이상내인생에끼어들수없게만들어야했다.그래서나는이혼을결심했다.
<진짜이야기의시작>중에서

협의이혼은불가능할게뻔했으므로처음부터고려하지도않았다.소송말고다른방법은없었다.변호사상담을통해한가지확실히알수있었던건,이혼은결국판사의판단에맡겨지는,그러니까정답이없는싸움이라는것이었다.특히법이정해놓은유책사유(폭력,바람,도박)가우리둘모두에게없었으므로더욱더결과를예측할수없었다.
<월요일오전9시,길위에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