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where 집으로 - 작은별밭그림책 15 (양장)

Somewhere 집으로 - 작은별밭그림책 15 (양장)

$16.80
Description
2023 볼로냐 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
2023 화이트 레이븐스 The White Ravens 선정
몽환적인 추억과 슬픈 현실이 공존하는 고요한 바다 속 도시!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생각해 보는 그림책!
깊고 푸른 바다 아래로 잠수부가 도시를 걷습니다. 버스는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도로엔 출퇴근 시간인 듯 차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은 너무나 고요해 보입니다. "아빠, 오셨어요?" 밝고 따뜻한 어딘가에서 반려견은 잠수부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하지만··· 아빠는 나를 못 보는 것 같아요." 아빠와 개는 예전에 다니던 길을 따라 걸으면서 의아해합니다. 벽에 에어컨 실외기가 이렇게 많았었나? 도로에 차가 그렇게 많았나? 친구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노란색과 파란색의 장면들이 교차되며 잠수부와 개, 현실과 과거, 몽환적이고 아이러니한 이중적 서사가 펼쳐집니다. 인간과 동물의 친밀한 유대, 기후 변화로 물 속에 잠겨버린 도시, 갈 곳 없는 깊은 외로움, 도대체 이 도시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저자

위샤오루

저자:위샤오루
나무와산,그림책을좋아하는일러스트레이터이자작가입니다.미국3x3국제일러스트부문입선,대만금정상일러스트상수상,볼로냐아동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선정되는등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습니다.‘진톈하오메이’와‘베이즈’라는일러스트소잡지를만들면서오래된잡화점을운영합니다.작품으로는일러스트레이터셰후이잉과함께낸산문시집『아름다운나날들』,『내가한그루나무를안았을때』와자전적그림에세이『할머니의잡화점』이있습니다.

역자:신순항
새로운책을기획하고번역하면서한국의좋은책을세계에소개하는일도합니다.옮긴책으로『우로마』,『새와빙산』,『느리고느린가게』,『엄마를기다리며』,『할아버지할머니의커플티』가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차가운물속에서되살아난따뜻했던기억

고요한물속,잠수부는여느때와다름없이도시를걷습니다.거실구석에는반려견의밥그릇이여전히남아있고,도로에는차들도붐빕니다.잠수부와개는자주가던식당을지나고,친구들과놀던담장을지나지만아무도보이지않습니다.화자인반려견‘나’는내면의독백을통해노란색의따스했던기억을되살려냅니다.아빠인잠수부는차가운파란색의어두운장면속에서냉담하게현실을따라걷습니다.과거와현재가교차되며아름다웠던추억이깊은슬픔으로독자에게다가옵니다.

색감과시공간의전환으로표현한이중적서사

따뜻한노랑색으로표현한과거,차가운파랑색으로구현해낸냉혹한현실.그림과텍스트는서로를해석하고과거와현재의관점을페이지교차의형식으로변형시킵니다.이런구성은독자가인간과동물의상호의존의깊은감성을더욱애절하게느끼도록합니다.서로다른시간과공간의대비를모호하게강조하여기후변화로인해고통에직면한인간과동물의친밀감과소외의분위기를연출합니다.화자인개의마음페이지는‘비어있음’을,아빠인잠수부가거니는페이지는‘가득찬’느낌으로표현함으로써페이지간의충돌을극대화시킵니다.

마지막에는평화롭고아름다운녹색의밝은공간이나타납니다.이미스터리한공간에는평화와슬픔,아름다움과잔혹함이뒤섞여전체적인기억의실체를밝혀냅니다.

기후위기에대한무거운울림,집으로…

작가와화자인‘개’는다름이아닙니다.화자가하는모든말과몸짓은곧작가의생각입니다.그림책에서잠수부가지나간곳은한때인간에게좋은곳이었지만,기후변화로물속에잠긴후에는더이상좋은곳이아닙니다.하지만물속에사는생물들에게는더없이좋은곳이되었지요.인간이나동물이나나의안식처이자편안하고행복한공간,바로집입니다.집으로가는이슬픈여정은오늘을사는우리에게기후위기를생각하게하는무거운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