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산 걷다

백암산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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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인숙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백암산 걷다“는 제1부_ 물총새의 시간 2부 관방제림 걷다 3부 눈부신 손짓 하나 제4부 날마다 고불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의 제목에 어울리는 시가 가득 채워졌다. 노창수 시인은 시 해설에서 박인숙 시인의 시를 ” 첫째, 자연 생태에서 건강을 배우는 시를 구가하듯 적극적 걷기의 시학을 일깨운다. 둘째, 슬프고 애달픈 정서를 바꾸어 의지와 희망의 시학으로 나아가기를 취한다. 셋째,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부정적 자아관에 대해 순간의 긍정적 표현 관으로 전환해 노선 변경 적 시학을 구현한다."고 하면서 "결국 시인은 생태적 걷기나 일상적 규칙으로 조련되어 온바 의지의 시학을 보여주고 있다. ”고 하였다. 박인숙 시인이 만난 아름다운 백암산의 구석구석과 백암산의 나무와 걸어온 길처럼 거리낌 없이 자기를 드러내고 노래하는, 지극히 낮은 곳에서 사람과 산을 섬기는 따뜻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는 시집이다.
저자

박인숙

박인숙시인은조선대학교미술대학응용미술학과졸업하고2004년~2023년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에서자연환경해설사근무를하였다.2017년『문학춘추』로시인의길을걷게되었다.시아문인회회원,한국문인협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인사말04

제1부_물총새의시간
백암산걷다15
등산화이야기16
쌍계루아침18
내마음20
별하나21
시짓는일상23
물방울나무25
시짓는엄마27
고불매28
물총새29
산중턱30
나무의자32
단풍놀이가자34
핑크거울36
또다른나38
백학봉이들려주는이야기40
잠자리비행42
운문암엘레지43

제2부_관방제림걷다
깊은밤까만하늘보이는별두개47
아침풍경49
여고동창생51
보석54
감성온도55
비자나무와함께걷는길56
단풍나무한그루57
가을이오는풍경59
당신은행복한가요61
백양사템플스테이62
메밀묵64
봄인사65
김홍도의백매앞에서67
달밤에68
옥잠화69
곡두재풍경70
관방제림걷다72
녹차나무꽃74

제3부_눈부신손짓하나
일광정과쌍계루77
지금무엇하고있나요79
대나무송81
명옥헌82
손짓84
하루85
봄노래86
일광정으로88
쌍계루90
애기단풍나무꿈92
키다리대나무93
콩레이태풍94
맨발로걷다96
하심헌98
참새방앗간99
백암산100
담양도서관101
걷기멍102

제4부_날마다고불매
노다지105
젊은태양106
낮잠107
혼자걷다109
아침시110
당신의미래가눈부셔111
날마다고불매112
눈내린아침113
봄,꽃,달115
말한마디117
라오스라오스118
환희연주곡120
방아찧기121
하늘,구름,바람,맨발123
생명124
대숲마당에서보는달125

해설-일상에서걷는규칙,그생태적정서와소통하기_노창수126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백암산을걷는시인박인숙입니다.나는말과시의힘을믿습니다.그래서시를읽는시간과쓰는시간은너무나행복합니다.나에게가장뜻깊은시간은저녁이되면노트북을펼치고시를퇴고하는시간입니다.그동안자연환경해설사로근무하면서틈틈이백암산자연이야기를주제로써내려간시를모아시집을출판하기위하여시들을읽어보고고치는시간을가졌습니다.매일만나던백암산을퇴직하니만나기쉽지않았습니다.제가쓴시를한편씩소리내어읽으니,그때의시간이얼마나소중하고아름다운시간이었는지새삼알게되었습니다.
지나온시간을돌아보니20년동안배우며자랐고20년동안가족과함께사랑을배웠으며20년동안국립공원자연속에서배우며성장하였습니다.
(60년동안배우며느낀것은)사람은일생을배우며살아야하나봅니다.
매일맞이하는아침새로워지기위하여글을씁니다.늦게자니늦잠자야지생각해도아침일찍일어납니다.출근하지않아도되는데집을나섭니다.출근하는것처럼아침에집을나서며생동감을잊지않으려하였습니다.문인협회모임,공예인모임,대나무발전협회모임,무나모임,차인모임,경제인모임,지면평가위원모임등사람과만나는다양한모임을많이가지면서도약속을잡아함께가기에번거로운문화프로그램과공연은혼자서참석하며혼자서도가고싶은곳잘다니며만나고싶은친구를만나러다닙니다.
특별히꼭지키려고하는나의좌우명은아주많습니다.평생행복해지려면정직해야한다.웃는말씨,웃는얼굴,웃는마음을실천하기위하여일기에적으며그중에웃는말씨를제일좋아합니다.마음먹는대로이루어지고꿈꾸는대로이루어진다고믿습니다.피할수없으면즐겨라!좌충우돌,천상천하,유아독존,요리조리,우당탕,센척,조마조마,헛똑똑이,돈키호테,팔색조처럼카멜레온같은나의마음들과함께매일뚜벅뚜벅걷습니다.하루마무리도걷는일입니다.
나의특기는걸으며시짓기입니다,걸으며보이는꽃과나무,걸으며듣는다람쥐울음소리와새소리,졸졸흐르는계곡물소리,걸으며만나는하늘을수놓는흰구름과바람이들려주는이야기들이어느새몸과마음에귀를기울이는나의시가되었습니다.백암산을걷다가어느새뾰쪽하게말하던말씨가동그랗게예쁘게말하는마음이되었습니다.걸으며만난자연이닫아있던나의마음을활짝열리게하였고꽃같은사람들을만날수있게하였습니다.
백암산을걷고걸으며만난다람쥐와새들과나무와꽃들과바람과대화나누며날카로웠던모서리부분이둥글둥글해졌습니다.국립공원입사할때와퇴직할때의나를바라보니참으로부드러워졌습니다.부드러운말씨그마음그대로이시집에담겨있습니다.시집을퇴고하면서지나온시간은나에게너무나소중한경험과자부심이되었습니다.그리움이담겨있는시를읽어보다지금의시간도먼훗날다시는만날수없는그리운시간이되고소중하게남을것으로생각합니다.
살아오며감사한것은나혼자살아갈수는없다는것을깨달은것입니다.함께걷고있는가족들과친구,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자연환경해설사와직원,내장산국립공원백양지구에있는백암산을함께걸었던탐방객들과자연속에서살아온것입니다.모든분에게감사하는마음으로두손모아이시집을드립니다.함께해주셔서진심으로감사합니다.

2023년11월10일

책속에서

<백암산걷다>

가만히들여마신다
일광정걸으며

가만히내쉬어본다
쌍계루바라보며

반복되는비자나무
들숨과날숨의향기
잊어버리지않으려

두눈감고
두팔벌려
백암산걷다
-15p

<등산화이야기>

다섯켤레등산화
내등산화

첫번째등산화
지금들어보니
너무무거워
그때는돌덩이도
무겁지않은
힘찬시절

두번째등산화
최고의등산화
안되는게어디있어
내가없으면안되는줄알았던때

세번째등산화
너는누구냐
등산화는나를산정상으로
안내하였지만
방황의시간

네번째등산화
편안한너
산정상에서느리게내려오도록
도와준고마운너

다섯번째등산화
꿈꾸는등산화
다시한번산정상으로오를수있다고
같은곳,다른시간만날수있다고
나에게속삭이는너

다섯켤레내등산화속에
나의인생이
오롯이담겨있네
-17p

<쌍계루아침>

어둠을걷히는이른아침
한줄기햇살
백학봉위하늘비추다

산등성이로서서히내려앉아
환하게밝히니
더욱선명하다.

백학봉과햇빛만나
연못속비치는백학봉
고요하다

새벽을여는
조용한용트림
쌍계루아침
같은듯다르다

연못속깊은꿈을꾸는모습
환하게밝히니
너는쌍계루이다
-19p

<내마음>

자주자주적어놓은
내마음
그랬구나
좋았구나
왜그랬을까
힘들었겠다
참잘했다
모두모두이해되네
-2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