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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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행복에 대한 이유를 오래도록 찾아다녔다. 실은 이유가 없어도 되는데 그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지친 상태였다.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겨울이었다. 아침에 머리 감는데도 힘이 들어서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른다. 그러다 ‘니트 컴퍼니’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니트 컴퍼니’는 무업 청년들이 모여 비생산적인 시간을 함께 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서로 지지하고 공감해 주며 연결되는 커뮤니티다.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싶은데, 이러고 있어도 된다고 얘기해 주는 사람들을 만났다. 서른이 넘어서 처음으로 내 돈 주고 양말을 샀을 뿐인데 사람들이 나의 첫 양말을 축하해 줬다. 처음인데도 누가 봐도 내 양말 같은 걸 찾았다고,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줬다. 처음을 나눠줘서 고맙다는 말도 들었다. 이 사람들 덕분에 내 일상이 꽤 근사해졌다.
저자

소운

목차

[짙은울림]
모든것의시작
공백
백수라서
첫양말
희수
만약의굴레
약간모자라지만착한친구
귀여움을주고받는사람들
마음이자꾸모여꽃밭이됐어
축사
엄마

[희재]
영원을더하는것
두려움과그냥의사이
느린포도주스
접속
닿지않아도늘좋아해
꽃잎이내렸다가별빛이내렸다가
보낸사람
깊은바다를사이에두고도
오롯이
여전히나는어쩔줄모르고
고요하고차가운
개자식
잠수
꿈속을유영하며
여름햇살은덥고
이름에게

[어떤마음들]
기록하지않으면기억하지못할까봐
강산이두번이나변했어요
당연하지만당연하지않아
비워내야다시채울수있으니까
몰타의고양이
뜻밖의선물
미각성비염보유중
우울을마주하는방법
모든기분을품고살지않아도돼
솔직
그동안감사했습니다
평온한척하면평온해진다
시간이약이라는말은참무례해
왜내슬픔을설득해야해
'아름다워'에서아름은'나'래
영속하다
자라나는우울의새싹
마주보기
왜자꾸이게아무것도아니래
눈부신너
장안동의여름
두둥실너와내마음도
우연에기대어
우리는소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