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담 - 내일의 고전

냉담 - 내일의 고전

$17.00
Description
소전문화재단이 선보이는 장편소설 시리즈 첫 책

소설과 소설 바깥, 현실과 꿈을 넘나들며
인간 삶의 심연을 더듬어 가는 소설가
김갑용 신작 장편소설
『냉담』
〈내일의 고전〉 시리즈 첫 책으로 소설가 김갑용의 『냉담』이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작가를 후원하는 소전문화재단은 시대의 고전이 탄생하기를 희망하면서 소설과 소설 바깥, 현실과 꿈을 넘나들며 인간 삶의 심연을 더듬어 가는 소설가 김갑용의 첫 장편 『냉담』으로 시리즈의 포문을 열었다.

첫 단편집 『토성의 겨울』에서 보여 준 〈소설가라는 존재〉와 〈소설 쓰기〉를 통해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찾아가고자 하는 그의 일관된 태도는, 2022년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어그러진 괴리감과 만나면서 더욱 본격적으로 깊어지고 확장되었다. 오직 허구를 전제로 하는 〈소설 쓰기〉를 통과하여 세상의 진실에 가닿을 수 있다는 그의 소설관은 이번 작품 『냉담』 전체를 통해 더욱 선명히 드러난다.시공간을 뛰어넘어 인간 보편의 진실에 가닿는 문학을 염원하는 〈내일의 고전〉 시리즈의 첫걸음으로서 제 궤도에 올라서는 데에 충실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냉담』은 동정심과 죄의식 그리고 감정의 표현이 쇠약해진 한 남자가 거리에서 불명의 여자를 갑작스레 만나면서 벌어지는 내외부의 변화를 그린 소설로, 공동체 안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려 분투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밀도 있는 문장과 다양한 소설 기법으로 구현한다. 진실을 찾아가는 자신의 운명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임을 알아채는 주인공의 모습은, 냉담하고 속물적인 공동체 안에서 삶의 불완전성을 받아들이는 하나의 〈보기〉가 된다. 김갑용은 이 작품에서 지금까지 벼려 온 사고의 폭과 깊이를 발휘하여 자신의 소설 경력 중 현재의 순간에만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쓴 뒤,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한다. 이 소설은 2022년 소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집필되었으며, 1년 여의 후숙 과정 거쳐 320여 면에 담아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저자

김갑용

저자:김갑용
빈틈없는구성과마음깊은곳을찌르는심중한문장들사이로인간삶의불완전성과무지를받아들이는과정을담는소설가.1990년대구에서태어나아산에서자랐다.10대때부터장편소설을썼고,2016년세계일보신춘문예에「슬픈온대」가당선되어작가활동을시작했다.한사람의모든것을소설에담는다는불가능성에도전하고절망하는이들이주인공인8편의단편소설집『토성의겨울』(2022)이첫책이다.
『냉담』은그의첫장편소설로동정심과죄의식그리고감정의표현이쇠약해진한남자가거리에서불명의여자를갑작스레만나면서벌어지는내외부의변화를그린소설이다.이소설은겉으로는공동체를잠식해가는사회에스민냉담성에관한화두를던지고있지만,독자는문학에냉담한이시대를견디는소설가의고귀한분투를같이겪게될것이고,결국자신이찾고자하는진정한가치와진실에도달하고자하는인간본연의과정에서있게될것이다.작가는<소설에서끝내말하지못하는진실>을해방시킴으로써그진실을독자로하여금마주하게한다.그진실은모두에게유익할리없을것이고,누구에게나무해할수도없을것이다.
서울에서활동하고있으며,현재는두인물을축으로하는장편소설을구상중이다.『냉담』이무리로부터떨어져나간한사람을다루었다면,차기작에서는두사람의이야기,즉이원적관계에서부터출발하여세상과공동체에근원적인질문을던지고자한다.

목차

1부
기시감
쇼팽의1번야상곡이흐르는도서관
그녀에관하여
일에관하여
꿈의기다림
층계참에의연루
되찾은번화가
굴속으로
깨어남

외전_벽의틈새

2부
아무도기다리지않았다
새로운도서관
지하의타령
그녀에게이르다
셧다운
공동격리
나와의작별
골과굴
드높은방에서
숲으로

부록_도래한미래

출판사 서평

<내일의고전>시리즈No.1
소전문화재단선보이는장편소설시리즈첫책

한국장편소설의새로운신호탄

소설과소설바깥,현실과꿈을넘나들며
인간삶의심연을더듬어가는소설가
김갑용신작장편소설
『냉담』

<내일의고전>시리즈첫책으로소설가김갑용의『냉담』이출간되었다.장편소설작가를후원하는소전문화재단은시대의고전이탄생하기를희망하면서소설과소설바깥,현실과꿈을넘나들며인간삶의심연을더듬어가는소설가김갑용의첫장편『냉담』으로시리즈의포문을열었다.
첫단편집『토성의겨울』에서보여준<소설가라는존재>와<소설쓰기>를통해인간과세상의본질을찾아가고자하는그의일관된태도는,2022년전세계적인팬데믹으로개인과공동체사이의어그러진괴리감과만나면서더욱본격적으로깊어지고확장되었다.
오직허구를전제로하는<소설쓰기>를통과하여세상의진실에가닿을수있다는그의소설관은이번작품『냉담』전체를통해더욱선명히드러난다.시공간을뛰어넘어인간보편의진실에가닿는문학을염원하는<내일의고전>시리즈의첫걸음으로서제궤도에올라서는데에충실한역할을할것으로기대한다.
『냉담』은동정심과죄의식그리고감정의표현이쇠약해진한남자가거리에서불명의여자를갑작스레만나면서벌어지는내외부의변화를그린소설로,공동체안에서자신이추구하는가치를지키려분투하는한인간의모습을밀도있는문장과다양한소설기법으로구현한다.진실을찾아가는자신의운명이결국실패할수밖에없는것임을알아채는주인공의모습은,냉담하고속물적인공동체안에서인간삶의불완전성을받아들이는하나의<보기>가된다.김갑용은이작품에서지금까지벼려온사고의폭과깊이를발휘하여자신의소설경력중현재의순간에만쓸수있는이야기를쓴뒤,그다음단계로나아가려한다.이소설은2022년소전문화재단의후원으로집필되었으며,1년여의후숙과정거쳐320여면에담아독자들앞에선보인다.

밤의거리를전전하는남자와그앞에나타난불명의여자
「자,고백해요,무엇이든지.」
전염병이심화되는시기.남자는거리에서만난그녀와한집에서살게된다.그는언젠가그녀와의여행을위해,마스크를쓴날선사람들사이의전쟁같은출퇴근을견디고,회사에서는마스크위에떠오르는동료들의의심스런눈초리를견딘다.그리고어느날,그녀가사라진다.더이상집에들어갈수없게된남자는되처밤엔거리를배회하고,새벽엔직장건물층계참에서잠을잔다.그렇게CCTV가추적하지못한사각지대속의남자는역학조사관에게지독한추궁을당하고,행방불명되어어느새<사라진고리>가된그녀를결국찾지못하고,남자는격리된다.

냉담하고속물적인공동체안에서의고투
<그녀>를뒤쫓는인간,그것이결국소설가의운명
『냉담』은전염병이창궐하는시기를배경으로,작가와소설그리고도서관이가진이미지의일탈을경험하게함으로써이상한쾌감을선사한다.소설을쓰지못하는소설가인남자는그에게끝까지필요한영감을주는<그녀>를절대적으로쫓는다.<1부>와<2부>그리고그사이와뒤에붙은두짧은소설속에서까지<그녀>를변주함으로써독자로하여금그정체에대한의문을증폭시켜뒷모습만남기고사라지는그녀를끝까지따라가게한다.
그녀라는상징적이미지를중심으로촘촘히구성된세계,즉꿈속의꿈,소설속의소설로중첩되고이어진복잡다기한세계는자신의존재의미와진정한진실을찾아나서는한인간의운명,즉남자의육체와영혼의죽음위에포개진다.
남자는선善과진정성이결여된,어쩔수없이관습적이고속물적인공동체를태생적으로견딜수없다.공동체생활에필요한제도화된가식의세계에서인간은진심을다하지않는다.수많은예식과인사치레가불가피한그곳에는본능적으로냉담이깃들어있다.그들은무관심하고,동정심을잃어버리고,죄의식을회피하고,감정을숨겨자신을보호한다.남자는그곳에서빠져나와진정성의보증자가되고자한다.
남자는끝이보이지않는망망대해에서끊임없이진실을찾으려는<소설가>이다.하지만진실이입밖으로새어나와공기중에노출된순간그것은,진실한진실이될수없다.그때부터가짜진실을감추기위한연기와가면이생성된다.그는자신의소설에진실을담을수없음에계속해서죄책감을느끼고반성한다.진정성에도달하지못하는<공동체>에속한다수의사람들이비밀하게느끼지만절대드러내지않는그부끄러움을,주인공은그들의몫까지대신하여느낀다.

결국실패하는진실의추구
결국진실의추구가실패할것임을예감하면서도,진실에다가설수없다는죄의식을결코멈추지않는다.이는독자앞에서결백하고자하고,자신의문학에게도당당한주인이되고자하는소설가의운명이다.진정한소설쓰기는결국자신을소각해버림으로써예술이되는과정일수밖에없다.결국『냉담』의작가는남자에게죽음을선고한다.
생존하기위해냉담해질수밖에없었다고,우리는이속물성을벗어날수없다고,어차피삶의끝은죽음이라고냉소하는이시대에『냉담』은이익명의남자를<보기>로보여준다.우리는소설로서이냉담한시기를견뎌낼수있을까?이시대의필연적인숙명인냉담의다음단계는무엇이되어야할까.『냉담』통해던지는작가의질문은그것이아닐까.

<내일의고전>
시리즈소개

소전문화재단의후원으로집필된젊은작가들의장편소설시리즈.작가가품은예술관을견지하며풍성한문학성으로다져낸소설을매년1~3종출간한다.단편과기획소설위주의시장안에서,자신만의예술성을고도화하기위해분투하는작가들을지지하며,그들의고민이세대를거듭하여도변하지않는가치로서소설에담기도록작가들과함께구축해가려한다.또한독자가오직소설읽기에집중할수있도록디자인과물성을최소화한책의모양을추구하며,문학연구자와평론가들의가감없는논평을받고공유함으로써독자에게의미있고풍부한독서경험으로이르는기회를만들어나가려한다.

김갑용『냉담』
신종원『불새』(근간)
박현옥『그를닮은사람』(근간)
양선형『표절자와나의죽음』(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