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는 언니들 : 12명의 퀴어가 소개하는 제법 번듯한 미래, 김보미 인터뷰집

키스하는 언니들 : 12명의 퀴어가 소개하는 제법 번듯한 미래, 김보미 인터뷰집

$19.15
저자

김보미

제58대서울대학교총학생회장후보로나설때레즈비언임을커밍아웃하며학교안팎의주목을받았고,퀴어에대한세간의편견을딛고총학생회장에당선되었다.이후서울대학교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를발족,인권가이드라인제정에기여했다.서울국제여성영화제씨네페미니즘학교,주한영국문화원및TEDxSogang,TEDxPostech프로젝트의연사를맡았으며ILGA(국제성소수자협회)아시아컨퍼런스의일원으로참여했다.
서울대학교총학생회장후보가레즈비언이라하니뉴스에서는한바탕난리가났지만평소처럼학교에갔고친구들을만났고수업을들었다.스스로를인정하고공표한다고해서걱정했던것처럼세상이뒤집히거나땅이무너지지않는다는사실을알았다.여전히커밍아웃해야하는일들이생기지만나를인정하며나로살기로한선택을후회하지않는다.맛있는요리에술한잔하는것을즐기며취미는맛집탐방이다.음식을먹기전에는꼭사진을찍어기록으로남기는습관이있다.아침스트레칭요가에진심인편이며레이커스여자야구단58번을달고오늘도승리를향해구슬땀을흘리며주루중이다.지금은청년성소수자인권활동단체인‘다움(다양성을향한지속가능한움직임)’에서활동하고있다.

목차

머리말_꽤잘살아갈미래를그려보는시간

곁을나눌존재는어디에든있다:고민상담할존재를발견하는법(feat.조송)
나에대해말하기|퀴어도‘보통사람’임을보여주고싶어요|첫커밍아웃의기억|사랑하는이들의의지위에단단하게서있다는믿음|악플은뒤로하고응원의마음에만집중할것|우리가서로의용기|친구의커밍아웃에올바르게반응하는법
[조송의tip_가장많은퀴어들의고민3]

어둠속에서도우리는키스를나누지:건강하고안전한관계와섹스를지향하는법(feat.한채윤)
정확한성교육없이거쳐간시간|여자들을위한섹스북의탄생|세상과소통하는창구를발견하다|커밍아웃은평생에걸친과업|틈새를채우면결국전체가풍요로워지니까|포기란없다,끈질기게행복해지자!|‘나중에’라는말을듣지않기위해|이성애자라면더나았을까?아니요,절대!|1순위는무조건사랑|여성의,여성에의한,여성을위한성말하기
[채윤의tip_내몸이원하는관계를맺는법]

불완전한서로가만나완전한사랑을:사랑하는사람과오랫동안행복해지는법(feat.장서연)
대통령후보앞에당당히펼쳐든무지개|우리가이루고자하면결국언젠가는이뤄진다|퀴어는어디에나있다|단절된줄알았던우리가연결되는순간|그어떤제도없이도20여년함께한사이|퀴어가아니라면느끼지못했을기쁨|불완전한우리가만들어낸완전한사랑
[서연의tip_혼인평등운동에동참하는방법]

결혼도가정도내가행복해지는곳으로향할것:야망있게자신이원하는대로사는법(feat.김규진)
내가결혼하겠다는데웬사회적합의!|“제가소중해서결혼을선택했어요”|인생의첫째를‘나’로설정한다는것|행복이란노력으로얻어내야하는것|언젠가사랑하는사람과결혼하고싶다면|결혼할권리,인간의기본권
[규진의tip_퀴어로서결혼하기전에준비해야할것들]

나아지기위해실패를거듭하자:정체성이가능성을가로막지않도록하는법(feat.춘식)
혼란을겪으면서도앞으로나아가기|나를온전히받아들이는데걸린시간|자신에게맞는일을찾아나선다는것|고통은누구나겪는성장통일뿐|좋은사람이되면좋은사람이온다|정상이아닌바닥을보며한걸음씩내딛기
[춘식의tip_좋은커리어를쌓는법]

떠나도좋고,떠나지않아도괜찮고:나만의행복매뉴얼을세우는법(feat.연희)
그어떤부당함도불편함도받고싶지않아서|마음을다잡지못하면어디든도피처일뿐|제발나를롤모델로삼지마!|떠나도괜찮고,떠나지않아도괜찮다
[연희의tip_불안함을다잡는방법]

보수적인사회에맞선의연한저항:벽장의크기를가능한넓히는법(feat.황소)
경직된회사에서살아남으려면|퀴어로서의행복을찾는네가지비법|행복은일상에서채워나가는것
[황소의tip_퀴어로서행복하게사는법]

오늘은가면을벗고함께춤을추자:온전한나로존재할수있는공동체를찾는법(feat.김은영)
내가나일수있는소중한공간|이곳이곧성소수자의문화이자역사|아직자유로운공간을만나지못한이들에게|내가느낀해방감을당신도느낄수있다면
[은영의tip_자기만의공간에서얻은행복들]

일도놓치지않으면서성과도낼것삶의만족도를최대로높이는법(feat.수(낫수))
우리에게는더많은예시가필요하다|좋아하는일만으로도숨이벅차|힘들때내려놓는것도용기|선호도를알아차리기,연구하기,관찰하기|완벽하지않아서온전한삶
[수의tip퀴어들에게위로가될만한콘텐츠]

아직우리이야기는충분히발견되지못했으니까:현실을탓하지않고직접나서는법(feat.최성경)
가난한삶에빛을선물해준책한권|우리에게도뿌리가있다,근본이있다!|시작은타인을향한호기심|팔리지않지만꼭필요한이야기니까|굶어죽지않을선에서하고싶은것하기|우리만의퀴어문학이필요하다|조금씩천천히사회를변화시키는나만의방식|행복은일상에서나온다
[성경의tip_꼭함께읽고싶은퀴어도서]

고독을벗삼아죽음을마주하라:늙음과죽음을받아들이는법(feat.최현숙)
왜겪지도않은일이불안하고두려울까|주어진세계를의심하기|무조건‘즐겁게하자’는마음|가부장적가족에게서빠져나온계기|보수적인선거판에성소수자후보를낸다는것|죽음은‘어떻게살것인가’에대한질문이다|더가난한,더더러운,더냄새나는쪽으로|이난잡한돌봄의세계로초대합니다|가족바깥에서모색한새로운가능성|함께여서괜찮다는착각,혼자여서불행하다는편견|우리가할수있는최선의노후대비|마지막그날까지소신있게
[현숙의tip_노후와죽음을맞이하는자세]

늙어죽을때까지퀴어인나로살거예요:성소수자로서품위있게살기(feat.명우형)
나보다먼저미래를걷는,내희망들|가슴동여매고남장하면서도버릴수없던정체성|그저온몸으로저항하던시절|사람때문에지치고,사람덕분에살다|퀴어로서의자부심|혼자있지말것,울더라도함께할것|행복하게,끝까지잘먹고잘살아내기
[명우형의tip_후배퀴어들에게전하고픈당부]

저자인터뷰_볼수있다면될수있다는믿음(with유지영)

출판사 서평

김규진,장서연,조송,최현숙,한채윤등
존엄하게사랑하며욕망하는퀴어식인생을기록하다

2015년,스물세살이던김보미는서울대학교총학생회장선거에출마하면서자신의성적지향을공개적으로밝히고총학생회장에당선되었다.세상은‘서울대총학생회장’과‘퀴어’라는낯선조합에화들짝놀랐다.신문과방송지면은앞다투어그의목소리를옮겨적었고,인터뷰와취재요청이이어졌다.사람들은그가이성애자였다면결코하지않을질문을자꾸만건네었다.‘왜커밍아웃했는가?’‘어째서주어진세계에서가만히살지않느냐’는차별의말앞에서그는담담하게대답한다.“정상성이깨졌으면좋겠어요.(…)당연하게이성애자로간주되는사회안에서아등바등살았는데커밍아웃은그렇게살지않겠다는선언이죠.그것이가져오는불이익이있을지언정담담하게받아들이고살겠다는다짐이에요.”(《키스하는언니들》저자인터뷰,337쪽)그의대답은마치“왜?”라는질문이더는들리지않을때까지,정상이라고생각되는가치들이다양해질때까지커밍아웃하고또커밍아웃하겠다는선언처럼들린다.

대사회커밍아웃을통해주어진세계를그대로받아안지않겠다고다짐했던김보미가7년이지난지금,김규진,김은영,명우형,수,연희,장서연,조송,최성경,최현숙,춘식,한채윤,황소등성소수자들의다채로운목소리를들고돌아왔다.20대부터60대후반까지,유튜버부터변호사,인권활동가,작가,레즈비언클럽사장까지나이와세대를불문한퀴어들을마주하고‘어떤삶을추구하고,어떤해피엔딩을꿈꾸는가’묻는다.사회와국가가정해준정상성이라는잣대에자신을욱여넣지않아도이렇게멋지고꽤번듯하게삶을영위할수있음을보여주는열두가지예시는존재자체로하나의역사다.

성별과정체성으로가능성을규정짓는
한심한잣대들을부수어버린언니들의이야기

이책에서김보미작가는인터뷰이들에게자신의모습을온전히사랑하고당당하게살방법을묻는다.결혼이나시민결합등의제도적선택지없이,가정을꾸리거나아이를낳지않고도사랑하는사람과행복할수있을까?퀴어로살면서도커리어를안정적으로이어나갈수있을까?어떻게해야삶을건강하고행복하게꾸려낼수있을까?성정체성을밝혀도(또는밝히지않아도)괜찮을까?안전한관계와마음둘공간은어떻게마련할것인가?누구에게나다가오는늙음과죽음을어떻게받아들일것인가?

사실해당질문들은성정체성관련부분만제외하면대한민국에서살아가는모두의고민이다.많은이들이비혼을선택하거나결혼을유보하고,가임기여성출생률이0.7명대를육박하며,불안정한취업일자리는청년실업자를25만명6.7퍼센트에이르게만들었다.청년들은‘이생망(이번생은망했어)’과‘다포(모든것을다포기)’를읊으며생을자조한다.대한민국에서는모두가불행을배틀하는것같다.이쯤되면우리는우리를불행하게만드는‘정상성’에대해의심해보아야하지않을까?결혼하지않아도괜찮고,아이를낳지않아도이상하지않으며,남들과조금달라도사회안에제도적으로포용하는사회라면자조의마음이사그라지고스스로를있는그대로사랑할수있게될것이다.

퀴어라고더불행하거나더행복할까?
그저보통사람들의보통의이야기일뿐!

이책은정상성을거부하고주어진세계를의심한이들이어떻게자신의삶을스스로개척해나가는지보여준다.김보미저자를포함한책에등장하는인물들은수많은시행착오끝에지금의자신이되었다.성정체성의혼란,원치않는아웃팅(성소수자의성정체성을본인의동의없이밝히는행위),주류사회에편입되기위해스스로를속이거나사랑하지못하고거부했던시간까지모두견뎌낸뒤에비로소자신이무엇을좋아하고싫어하며,어떻게살아야행복을느끼는사람인지알아차렸다.

열두명의인터뷰이가생각하는삶의지향점은각자조금씩다르지만바라는바는같다.바로이글을읽는당신이자신들과같은시행착오를겪지않기를바라는마음이다.누구에게나삶은힘든법이라고,고립되었다고느낄때마다이책을펼쳐보라고말을건넨다.유부퀴어김규진은‘행복은노력해서이루어얻어내야하는야망’(김규진,109쪽)’이니자신만생각하며나아가라고격려한다.문재인당시대선후보에게무지개깃발을내보인장서연변호사는‘성소수자는자신의정체성을깊이고민할시간을가질수있으니오히려축복받았다(장서연,90쪽)’고힘주어말한다.2001년부터우리나라퀴어문화축제의조직위원으로활동한한채윤활동가는‘행복해지기를포기하지말자,끈질기게행복하자(한채윤,57쪽)’고응원하며,국내최초커밍아웃정치인으로이름을알린바있는최현숙작가는‘무너지면다시하면되고,죽을때까지하면된다(최현숙,283쪽)’고선언하며,나이일흔을바라보는우리나라퀴어의산증인명우형은‘혼자있지말고울더라도함께하자(명우형,322쪽)’고손을내민다.

이처럼이책에등장하는인물들의다채로운이야기는지금의삶에길을찾지못해막막한이들에게하나의롤모델이되어준다.독자들은‘하고싶은대로하고살아도망하지않는다’는단순하지만확연한진실을깨닫게될것이다.

퀴어인생만렙인터뷰이12인
김규진(유부레즈비언)
김은영(퀴어클럽사장)
명우형(이태원퀴어바‘레스보스’사장)
수(영상연출가)
연희(스타트업CEO)
장서연(변호사)
조송(유튜버)
최성경(출판사대표)
최현숙(작가,인권활동가)
춘식(직장인)
한채윤(성교육전문가,인권활동가)
황소(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