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져도 살아갈 우리는 : 응급실 의사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깨달은 치유의 힘

부서져도 살아갈 우리는 : 응급실 의사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깨달은 치유의 힘

$19.80
Description
“마음에도 응급실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이다.
스스로를 단 한 톨도 사랑할 수 없을 때 나는 이 책을 읽을 것이다.”(양다솔)

무엇이 인생을 더 빛나게 만드는가
직면하고, 헤치고, 치료하며 알아차린 상처의 의미
미국의 흑인 여성 의사인 미셸 하퍼가 응급실에서 다른 이들을 치료하며 봉사하는 삶이 어떻게 자신을 치유해주었는지 탐구한다. 하퍼는 환자들에게서 배운 삶의 교훈들을 하나씩 그러모아, 살면서 자신을 꺾어버리고 부서뜨렸던 상처들, 즉 가정 내 폭력, 성차별과 인종차별, 이혼, 이별의 상실 등을 받아들이고, 이어 붙이고, 수선해나간다. 깨진 부분을 금이나 은, 백금으로 메우면 더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되는 긴쓰쿠로이金繕い처럼, 자신의 아픈 기억까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일부로 인정한 그의 삶은 상처받기 전보다 더 밝게 빛난다.

저자

미셸하퍼

남성과백인의비율이압도적으로높은응급실에서아프리카계미국인여성의사로서근무중이다.하버드대학교와스토니브룩대학교의의과대학을졸업했고,뉴욕의사우스브롱크스에있는링컨병원의수석레지던트였으며,필라델피아지역의여러응급부서에서근무했다.세계적제약회사인베트르리메디스BetrRemedies의수석의료고문으로도일했다.2022년인본주의적환자치료의모범을보이는의학계롤모델,멘토,리더등에게수여하는상인골드파운데이션국립의학인본주의메달을받았다.

부유층지역에티끌하나없는가정을흉내내는집안에서태어난그는매끄러워보이는겉모습의조각난이면들을내면화하며자라났다.어릴적아버지로부터받은학대의당사자이자목격자인그는겉만멀쩡한채속이부서져가는경험을했다.성인이되어서는하버드대학교에진학해수년간사귀다가결혼한남편에게서“이제나자신을찾아야겠어”라는말과함께이혼을통보받았다.내면의크고작은상처를치유하지못한채그는새로운도시와새로운직장에서새로운싱글여성으로서의낯선삶을마주한다.타인의겹겹이쌓인상처를치료하기위해응급실의사가되기로결심했던하퍼는오히려환자들에게서수많은위로와통찰을발견한다.

이책은아마존과《뉴욕타임스》《로스앤젤레스타임스》베스트셀러에올랐고,2020년《뉴욕타임스》선정주목할만한책100,아마존선정최고의책100,반스앤노블선정이달의북클럽및최고의의학도서로선정되었다.앤드류카네기메달논픽션부문우수상과테이턴문학평화상에각각최종후보로오른바있다.또한2020년로라부시북클럽,2022년오프라북클럽여름에읽어야할최고의회고록,2022년오프라데일리최고의회고록으로선정되었다.

목차

[들어가며]상처가만들어낸아름다움

기도―신의가호만기다리던아이
공백―부서지던내가부서진이를고치는의사가되기까지
무고―이름도묻지못한아기의죽음
책임―가해자도치료해주어야할까
윤리―몸을강압할권리가의사에게있는가
신념―삶의마지막에받아안는결과물
용서―가해자를용서해야하는유일한이유
수용―죽음앞에서의료를거부한두남자
인정―부서진마음을마주한다는것
회복―치유라는기적을맞이하고싶다면
죽음―몸에는전하고픈메시지가있다

[나가며]치유는치유를부른다
[감사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우리모두는어떤식으로든상처를입었기때문에그곳에있었다”
분주한응급실에서타인의상처를치료하다가
마음속영혼을치유받은한의사의자전적이야기

미셸하퍼는남성과백인의비율이압도적으로높은응급실에서근무하는아프리카계미국인여성의사다.그는일곱살때부터아버지폭력을겪은피해자이자어머니와친오빠가당하는학대를지켜본목격자이기도하다.부유층지역에티끌하나없는가정을흉내내는집안에서공포와무력감을번갈아경험하며,상처를드러내지않았을때안으로곪아끝도없이망가진다는사실을배웠다.성인이되어서는평생함께할줄알았던남편과의결혼생활에종지부를찍는다.부서질대로부서진그는새로운도시로건너가새로운직장에서새로운삶을시작하기로한다.

응급실의사가되기로결심한그는그곳에서온갖종류의참혹한고통속에놓인환자들을마주한다.그들의상처를치료하다가단하나의깨달음을얻는다.바로이세상에태어났다면누구나‘망가진존재’라는사실,하퍼의삶처럼누구든특별한이유없이신체적,정신적,정서적으로학대당할수있다는사실,그럼에도계속살아가야한다는사실이다.타국에서홀로고립된채상사와동료에게연달아강간을당해임신중절을하고정신과치료중인군인비키(〈책임―가해자도치료해주어야할까〉),아직말도배우지못한자그마한아이지만온몸에폭력의자국이가득한제니(〈죽음―몸에는전하고픈메시지가있다〉),학교폭력으로부터스스로를지키기위해자신또한폭력을쓰는가해자가되기로결심한가브리엘(〈신념―삶의마지막에받아안는결과물〉)등모두가각자주어진고통과슬픔앞에어느정도망가진채살아가고있었다.하퍼는생존을위한환자들의고군분투를도우며자신또한묻어두었던내면의상처를직면할기회를얻는다.

“지금여기,지금이순간이야말로
우리가껴안고,어루만지고,배우고,느껴야하는대상이자,
우리를성장시키는원동력이다”
책임과윤리,신념,받아들임,용서와회복까지
응급실환자들의삶을통해듣는인생의해답

책에등장하는이야기는모두실화로,하퍼의환자들은각자건강과존엄성,자신의신념을지키기위해최선을다한다.하퍼는심정지가왔음에도숨이붙은채가족에게작별인사를나누기전까지죽음을유보한지아네타할머니(〈죽음―몸에는전하고픈메시지가있다〉)에게서사랑을배우고,암말기임에도존엄한삶을위해의학적치료를거부하고마지막을겸허하게받아들이기로한조슈아(〈수용―죽음앞에서의료를거부한두남자〉)의선택을존중하고응원한다.이밖에도그의환자들은하퍼에게미래가불투명하고한치앞도보이지않을때어떻게할것인지,연민과정의가일치하지않는다는사실을어떻게받아들일것인지,진실을외면하지않고내면에평화를얻을순없을지등흔들리는삶속에서한번쯤떠올려봤음직한고민들을던진다.이질문에대한답을찾아가는하퍼의여정은독자들에게어떻게살것인지질문하고,삶의태도와방향을재설정할기회를선사한다.

우리는각자어떤삶을살아왔든지간에마지막순간에는홀로오롯이지금까지행동에대한결과를맞이해야만한다.응급실에서넘나드는고통과인정,회복과용서의단어들은독자들에게‘나의마지막은어떠할것인가’떠올려보게끔한다.앞으로의삶은알수없지만,또때로는부서지고넘어지겠지만그저주어진삶에순간순간최선을다할뿐이라는단순하지만근본적인교훈을전한다.

“이제사랑을실천하며살아갈것이다.
그렇게하기에이보다더좋은때는없다”
한의사가삶과죽음사이에서분투한나날과
그안에담긴인류애적사랑

하퍼는2022년인본주의적환자치료의모범을보이는의학계리더나멘토에게수여하는상인골드파운데이션국립의학인본주의메달을받았다.이는‘시스템’이아닌‘사람’을보는그의인류애가득한태도덕분이다.

책에서하퍼는직업의료인으로서의혼란과어려움을고스란히고백한다.사망진단을내리진않았지만이미숨이멎은게분명한환자에게소생술을감행해도괜찮은가?의료진을성추행한전과가있는환자를치료해주어야할까?각종차별과잠깐휠지언정결코깨지지않는유리천장,비용과효율을앞세우는병원과대기실앞까지점점늘어나는환자들사이에서의료진으로서할수있는최선은무엇일까?이모든고민과혼란앞에서하퍼는의사가되기로결심했을때자신과맺은계약만보기로한다.“첫째,환자에게해를끼치지않는다.둘째,환자를치료한다.”(262쪽).

이책은응급실이라는무대에서하퍼가스스로내세운‘환자만을돌본다’는계약을바탕으로분투한기록이다.그는이미세상을떠난아기에게칼대기를망설이고(〈무고―이름도묻지못한아기의죽음〉),성추행전과가있는환자와범죄자로의심받는환자를치료하기로선택하고(〈책임―가해자도치료해주어야할까〉),자신을향한각종폭력과차별앞에서도묵묵히환자를돌본다.자신의행동이환자보다는그저‘관례’나‘기록’을위한의례적인의료행위는아닌지고민하고,우리사회내에서각종폭력과차별이끊임없이일어나는이유를곱씹는다.이런그의기록은개인의고민을넘어사회적질문으로나아간다.효율과관례를외치는사회에제동을걸고인간에대한예의와사랑을갖추어야할때라고말한다.

추천사

검은피부를가진아프리카계미국인,가정폭력의생존자,이혼의상실까지겪어낸여성응급의학과의사라니.각종차별과아픔을촘촘히마주하던그가응급실에서바라보는삶과죽음의이야기는본인의내면뿐아니라사회의이면까지사려깊게비춘다.그는외친다.인생은끝없이패배하는투쟁기이지만우리는부서질지언정치유를꿈꾸며살아가야한다고. _남궁인(응급의학과의사,《만약은없다》저자)

나는또하나의완벽한성공신화보다삶이잿더미가되어도계속살아가기를택하는이야기가듣고싶다.끝을또다른시작으로만드는치유의언어를새기고싶다.내삶의전부라고생각하는것들이어느날산산이부서져도끝이아니라고믿고싶기때문이다.삶과죽음의최전방에서하퍼는부서짐의미학을말한다.마음에도응급실이있다면바로이책이다.살아갈수록뒤로걷는기분이들때,스스로를단한톨도사랑할수없을때,답답한가슴에말할곳하나없을때나는이책을읽을것이다.
_양다솔(작가,《가난해지지않는마음》저자)

고통과슬픔이아름다움과한데깃들수있을까?하퍼는이를해낸다.가정폭력의현장으로,이혼을회상하는순간으로,언제나삶과죽음이오가는응급실로이야기가오가는동안책을손에서떼어놓기가어려웠다.이책을읽으며내가갔던응급실을떠올렸고,의학드라마의숨막히는긴장감도기억해냈다.저자의사려깊은문장을따라때로울고때로안도했다.또한,사랑에마음을놓았다.
_이다혜(작가,《출근길의주문》저자)

감동적이고,가슴아프며,때로는복잡해진다.늘영감을주는책이다. _《뉴욕타임스》

가정내학대,트라우마,인종차별등고통스러운주제들을우아하고지혜롭게다룬다.한여성의계속진화하는영적여행을기록하면서인간에대해탐구한다.사려깊은의사의심오하고도인간적인회고록이다. _《커커스》

트라우마,가정내학대,유색인종이직면한,어디에도볼수없는미세한공격이라는고통스러운주제를다루면서하퍼는환자들의정신적회복력을목격하고자신만의치유를시작한다.그의강력한이야기는독자들에게큰반향을일으킬것이다. _《퍼블리셔스위클리》

내적평화와과거를수용하는것의중요성에대해말하는하퍼의이야기는희망과이해를불러일으킨다.가슴아프지만도움과격려가되는응급실안팎의삶을다룬다.이교훈들은독자들에게치유의과정을신뢰하는법을가르쳐준다. _《도서관저널》

깨달음을주는회고록.아프리카계미국인응급실의사로서하퍼가만난환자들은그를자신의일과더큰세계를연결하도록이끈다. _《셸프어웨어니스》

우리시대를위한책이다.흑인여성응급실의사로서의하퍼의삶과그의일이삶의복잡함과얼마만큼겹치는지설득력있게보여준다.하퍼는솔직함과연민을바탕으로상처와치유,인종과성별,정의와희망을탐구한다. _《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