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눈물

악어의 눈물

$16.08
저자

시즈쿠이슈스케

1968년일본아이치현에서태어나센슈대학교문학부를졸업한후출판사와사회보험노무사사무소등에서근무했다.1999년『영광일로』로제4회신초미스터리클럽상을수상하며작가로데뷔하고,2005년『범인에게고한다』로제7회오야부하루히코상을수상하며평단과동료작가,추리소설팬들의환호를이끌어냈다.이작품은영화로도제작되어흥행에성공했으며,『불티』역시2005년아사히TV와2016년도카이TV를통해드라마로방영되었다.미스터리의귀재시즈쿠이슈스케최초의연애소설로화제를불러일으켰던『클로즈드노트』는휴대전화사이트에연재되어100만명이상의접속을기록하는등독자들을열광시켰으며,단행본으로출간되자마자베스트셀러에올랐다.『검찰측죄인』은현행사법제도가지닌여러문제를잔혹한살인사건의범인을추적하는두검사의팽팽한승부를통해다루어,사법미스터리의새장을열었다는평가를받았으며독자들과평론가들의절대적인지지를얻었다.그외에도『비터브래드』,『범죄소설가』,『살기!』,『쓰바사이야기』,『은색의굴레』,『도중의일보』등이있다.

목차

1~18…374

출판사 서평

“우리아들을죽인건그아이예요.”
“바보같은소리하지마.그아이도가족이잖아.”

아들의죽음으로의심과혼란에빠진가족간마음의엇갈림,그최후는?

동네유명도자기노포를운영하고있던평범한가족에게어느날아들의죽음이라는엄청난사건이일어나고,아들을죽인범인이며느리소요코의전남자친구라는사실에가족모두가큰충격을받는다.더불어며느리가살인을사주했다는범인의무책임한폭로로인해노부부는며느리에대한의심을키워가게되고사사건건트집을이어간다.

대를이을아들이죽고며느리와손자가노포를운영할유일한희망이라고생각한시아버지사다히코는소요코를믿으려고노력하지만,시어머니아키미는줄곧태연한소요코의태도와상중에보였다는거짓눈물,그외의심스러운여러정황등을가지고사사건건지적하며소요코의진심에대한의심과선입견을놓지않았다.

“거짓눈물말이지.”하루코는신경쓰지않고이야기를이어나갔다.“영어로‘크로커다일티어스’라고해.악어는먹잇감을포식할때눈물을흘리거든.내가긴자에있을때눈물도안나오면서억지로울어서여러손님을다루는애들을봐서그런건예리하거든.아키네부부도먹히지않게조심해.”(114p)

한번마음속에자리잡은의심은어떻게해야그신뢰를회복할수있는것인가?회복이가능하기는할까?사랑하고신뢰하는가족이지만의심으로인해틀어진관계는가족이라는특수성으로인해친구,직장동료,지인간의그것보다더욱잔인하고힘들게다가올터임을소설에서잘지적하고있고미리읽은독자들도공감해주고있다.

표지일러스트는'경계를넘나드는작업자'일러스트레이터집시(zipcy)가참여했다.집시는일러스트에세이나다양한기업과의콜라보레이션등폭넓은필드에서활약하고있는한국을대표하는일러스트레이터이다.거울속알수없는표정의그녀,그리고거울밖눈물을흘리는그녀.인물의양면성을잘표현해낸표지일러스트로책속인물의신비로움을이끌어내고호기심을자극하는데,강렬하고화려한작품속순수한내면을잘표현해내는집시만의개성있는일러스트로소설속주인공의이면을잘표현하였다.

추천사
아마존재팬독자리뷰
*반전또반전,뭐지?!그걸맛보는게이책의묘미!★★★★★
*주인공그녀는‘희대의악녀’인가‘선량한피해자’인가?★★★★★
*사람의편견과의심의무서움을다시한번느끼게됐다.★★★★★
*결국사람은자신의생각으로타인을본다.선입견이이래서무서운거야.★★★★★
*시점이다르면결말도바뀔수있다는새로운미스터리소설!★★★★★

책속에서

길고가는눈매에입도크고이목구비가수려했지만겉으로보이는인상과반대로조용한여성이었다.천진난만하게소리내며자지러지게웃는모습을사다히코는본적이없다.처음에는시부모앞이라서얌전하게행동하는가싶었지만결혼하고세월이흘러도그모습은거의변함없었다.원래그다지명랑한성격이아닌모양이었다.

물론그건조심성이많다는뜻이기도해서같이있어도꺼림칙한기분은들지않았다.화장이잘받는이목구비에는독특한요염함이감돌아서고헤이가이끌린이유도이해가갔다.아마고헤이가먼저반하지않았을까.두사람의관계에끼어들생각은없지만고헤이의평소말과행동에서는소요코를속박하려는모습이약간씩보일때가있다.그건그녀에대한마음을정반대로표현하는것이라고사다히코는느꼈다.
---p.19

“고헤이는부검이있는지바로는못돌아온대.”
아키미는휑한거실과다다미방을내다보며거의혼잣말처럼현재상황을이야기했다.
“못믿겠어요.”소요코가멍하니그리말했다.“그런데인터넷뉴스에도나와있어서진짜구나싶더라고요…….”
아키미는잠자다막일어나서인지하루코가방문했을때처럼감정이고조되는기분은들지않았다.

한편소요코또한현실을받아들이기힘들다는듯망연자실한모습을보였다.죽은당사자의아내이니더이성을잃어야한다고생각하는건당연하지않을지도모른다.다급히탄비행기안에서내내울었을지도모르고사체를보지않아서실감이나지않을지도모른다.

다만이렇게둘이서있자자기감정이고조되지않는건잠이덜깨서가아니라그런소요코의모습때문이라는생각도들었다.감정이보이지않는상대를앞에두고아키미도자기감정을어디로끌고갈지알수없었다.
---p.54

“……그이한테너무미안해요.”
소요코는그말만하고도톰한입술을앙다물었다.고개를숙이고무언가를참는듯한그녀의눈에서이윽고눈물한방울이떨어졌다.
“울기만하면우리가어떻게알겠니?그러지말고어서말해보렴.”
아키미가그렇게몰아붙이자소요코는고개를한번끄덕이고눈가를손가락으로훔쳐내고나서마침내입을열었다.
“구마모토씨는그이와사귀기전에만났던남자예요.”
그한마디로사건이얼추파악되는느낌이었다.
“그때부터성격이조금집요해서헤어질때도다퉜어요.아마절빼앗겼다는생각으로그이한테적반하장으로나온게아닐까싶어요.”
---p.64

“그런데아키이야기를들으니생각난게있어.”하루코는“그게말이야”라고말하면서도더욱껄끄러운이야기를하듯목소리톤을떨어뜨렸다.“고헤이가시신으로돌아왔을때우리가너희집에들렀잖아.소요코가고헤이곁에서맞이해주던…….그때범인이그아이의전남친이라는사실을알았으니솔직히어떤반응을보일지나도신경쓰였어.그런데그애,우리랑이야기하면서얼굴을일그러뜨리고손수건으로눈가를누르고있었는데아무리봐도눈물이나오지않는거야.”
“뭐?”
“아니,눈물은조금글썽였으니울지않았다고는말못해.그런데보통손수건은눈물이흐르고나서사용하잖아.그걸눈물이흐르기전부터나울고있어요주장하듯이쓰더라고.화장이지워지는게너무싫었던건가?그렇게경황이없는와중에……어떻게생각해?”
“어떻게라니……?우는시늉을했다는뜻이야?”
---p.112

“그건그렇다쳐도.”아키미가말했다.“고헤이와새아가는나유타가생겨서결혼이정해졌잖아.그건의외로정식으로사귀기시작해서바로있었던일이고그무렵에는구마모토와도완전히관계가끊어진게아니지않냐고했어.그애,마음이어디에있는지모르는태도를취하는면이있잖아.”
“무슨말이하고싶은데?”
이야기의끝자락에희미하게불쾌한아지랑이가끼어있는듯했기에사다히코는그리물으면서몸을비틀다시피하며몸부림을쳤다.
“그러니까.”아키미가거의속닥이는듯한목소리지만또렷하게말했다.“나유타가정말고헤이아이가맞는가하는거야.”
“……?!”
---p.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