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테이아

갈라테이아

$12.00
Description
매들린 밀러 신작 만나기 프로젝트

미국의 소설가 매들린 밀러, 2012년 그는 첫 소설 『아킬레우스의 노래』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지금도 미국에서만 일주일에 1만 부 이상 팔린다. 2018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 『키르케』 또한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상업적으로 거둔 성공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첫 소설로 여성문학상을 수상했고, 두 번째 작품도 여성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고정 독자를 확보한 이 작가의 문제는 긴 집필 기간이다. 2022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 번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적어도 5년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출판사는 무엇을 했을까

매들린 밀러의 첫 소설이 처음부터 독자의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1만 부가 나가기까지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는 2013년 『갈라테이아』라는 짧은 소설을 발표한 적이 있다. 출판사는 거의 10년 만에 이 소설을 작고 아름다운 양장본으로 재출간한다. 그리고 독자들은 『아킬레우스의 노래』와 『키르케』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해왔던 작가의 개인적인 세계와 만나게 된다.

충격적인 분량에 담은 충격적인 이야기

원본은 문고본만한 크기에 49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어판 역시 문고본만한 크기에 49쪽으로 만들었다. 원고지 90매 분량. 책이 될 수 있을까.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해왔던 매들린 밀러는 이번에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중 〈피그말리온의 사랑〉을 소재로 한다. 전작이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대한 재해석이었다면, 『갈라테이아』는 오비디우스에게 보내는 매들린 밀러의 응답에 가깝다. 이 책은 그래서 그의 가장 개인적인 관점이 담긴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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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매들린밀러

1978년미국보스턴에서태어났다.필라델피아에서성장했고브라운대학교에서고전학학사학위와석사학위를받았다.졸업후고등학생들에게라틴어와고대그리스어,셰익스피어를가르쳐왔으며,예일연극영화대학원에서고전을현대적으로각색하는수업을받았다.현재매사추세츠주케임브리지에서살고있다.고등학교교사로일하면서10년동안집필한첫장편소설『아킬레우스의노래』가출간과동시에베스트셀러에오르면서전세계적으로주목받는작가가되었다.첫작품으로2012년여성작가를대상으로수여하는영국유수의문학상인‘여성문학상Women’sPrizeforFiction’을수상하기도했다.

성공적인데뷔전을치른매들린밀러는전업작가가되어두번째장편소설『키르케』를집필했다.출간전부터런던도서전최고의화제작으로떠올랐고,2019년에‘여성문학상’최종후보에올랐다.22개국에소개된이책은현재영화[뮬란]과[아바타]후속편을준비중인시나리오작가릭재퍼와아만다실버부부에의해스트리밍서비스HBOMAX에서8부작드라마로방영될예정이다.매들린밀러는‘키르케’가서양문학에서처음으로등장한마녀라는점에매혹되었다고한다.사회가여자에게허용해준힘보다더큰힘을가진여성에게주어지는단어가마녀인데,키르케가바로그경우라고본작가는소설『키르케』를통해남성영웅들이당연하게갖고있는능력을여성에게도부여하고싶었다고말한다.

이소설은기원전8세기호메로스가지은대서사시『오디세이아』에서영감을받은것으로,매들린밀러는『오디세이아』가고향을동경하는지친남자의이야기라는점에주목한다.작가는오디세우스의이야기에키르케를투영하며이렇게말한다.“키르케역시고향을동경한다.하지만오디세우스와는달랐다.그녀에게는자신을기다리는고향이타케같은곳이없다.키르케는그런고향을발견해야만하고,직접개척해야하는인물이다.심지어자기에게적대적인세계에반항하면서까지.”매들린밀러가처음부터‘여성대서사시’를염두에두고쓴이소설은,풍부한디테일과서정시처럼아름다운언어,숨이막히도록탄탄한스토리로다시한번전세계독자들을사로잡았다.

목차

갈라테이아7
한국독자들에게51
옮긴이의말57

출판사 서평

인셀,여성혐오

“사악한삶을사는여자들을본피그말리온은자연이여성들에게지워놓은수많은약점이역겨워오랫동안여자를집안으로불러들이지않고독신으로살았다.그러나정말혼자산것은아니고더할나위없이정교한솜씨로만든,눈같이흰여인의상아상과함께살았다.피그말리온이만든이상아상여인은세상의어떤여자보다도아름다웠다.”
_오비디우스,『변신이야기』,이윤기역

매들린밀러는“피그말리온이야말로인셀의전형”이라는흥미로운시각으로이책을시작한다.비자발적인순결주의자라는뜻의용어‘인셀.’2014년미국산타바바라에서인셀을자처한엘리엇로저의무차별총기난사로6명이사망하는사건이발생했다.2016년서울에서“여자들이나를무시해서그랬다”는강남역살인사건이발생했다.우리는요즘의사회현상과사건에대해인류역사상처음일어나고있기때문에,당장해결하기어려운문제로여기곤한다.하지만“여성의자립심을질색하고혐오한남성,여성을원하는동시에증오한남성,순결과통제에대한환상을피난처삶은남성들은수천년전부터존재했다.”그래서매들린밀러는이렇게묻는다.“그런남자의아내들은어떤삶을살았을까?”
우리는『갈라테이아』를통해수천년전의그여성들과마주한다.그리고그들이지금의우리를위해한일을비로소알게된다.

갈라테이아를위한책

오비디우스의『변신이야기』에서‘이름없는처녀’로등장하는갈라테이아.매들린밀러는그의목소리를찾냈다.이제피그말리온이아닌,독자들이갈라테이아를안아주며새로운신화를써야할시간이다.한국어판은일부러원서와달리‘흰색’만을사용했다.피그말리온의조각상이뿜어내는새하얀상앗빛이아닌,갈라테이아의다채로운목소리가담긴‘새로운새얀조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