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미리와찐~하게만나는시간
평범한‘오늘’을소중하게여기는작가마스다미리가한국독자와만난지올해로12년.2022년작가데뷔20년을맞은마스다미리는,작가생활의반이상을한국독자와함께했다.싱글여성의일상을‘언어화’하여의미를다져온마스다미리작가는우리에게특별한일상이되었다.그는이번에출간한작품에서일상을그리고쓰는일에대해처음으로정의한다.“이렇게언어화되니까정말그랬다는생각이들어.미래에대처할수있을듯한기분이랄까.”(『누구나의일생』중)
마스다미리의모든작품에서우리는일관된이야기와만난다.평범한오늘을소중하게여길줄아는태도가곧행복이라는이야기.
단단한우리의삶은유명인사의명언한줄로행복해지거나변화를맞이하거나하지않는다.일상적으로꾸준하게행복을말하는사람,그사람의세계,그사람의언어와지속적으로만났을때조금씩행복해진다.
그소중한세계와만난다.마스다미리의인생론과행복론이담긴2권의책을시리즈로묶었다.30대일러스트레이터쓰유쿠사의이야기가담긴『누구나의일생』과40대싱글직장인히토미의연애이야기가담긴『행복은누구나가질수있다』이다.각각독립적인작품이지만,작가의세계와더진하게만날수있도록특별판으로준비했다.
마스다미리의인생론
자신이좋다고생각하는건,평생죽을때까지자기만의것이야.
마스다미리의작품중에이작품은특별하다.소소한일상,행복,평범함이라는주제로친숙한마스다미리작가가이작품에서선보이는반전은그가가진힘의모습이다.이는곧우리의평범한일상이갖고있는힘을대변하는것같아감동이천천히밀려와오랫동안머문다.
『누구나의일생』은30대일러스트레이터나쓰코의이야기이다.시간적배경은‘코로나시기’로,마스다미리작가가그려왔던일상의소중함이더욱와닿던때이다.이시기우리는‘일상적으로더이상못하는것’들을일상적으로받아들였다.일상은당연한것과당연하지않은것으로이루어져있음을알게되었다.
이작품에서마스다미리는두세계를모두다루기에,‘일상’에서‘일생’을그리는작가로나아간다.우리에게삶이있듯죽음이있다는사실을담백하게그린다.그래서내일이오늘처럼평온하리라더는기대하지않지만,그렇지않을수도있다는걸알기에오히려절망없이오늘을살수있는것,그런오늘이모여‘한일생’이되는이야기를전한다.
이책의주인공나쓰코는낮에는도넛가게에서알바를하고,밤에는만화를그려인터넷에올린다.그의만화에서는현실세계에서미처하지못한이야기가실현된다.소금쟁이가되고싶다고농담인듯말하던아버지의소원을이뤄주고,동료알바대학생이코로나시기로인해누리지못했던대학생활을그린다.현실에서전하지못한자신의진심을또박또박말하기도한다.
이작품에서우리는마스다미리가전하는인생론과만난다.사는동안우리가각자의이야기를써내려간다면,이루어지지못한소망과전하지못하는진심은없다는것.당장,이라는시간속에서는아닐지라도언젠가반드시전해진다는희망.
이모든것은자신이좋아하는세계에서좋아하는방식으로이루어지기에,당신만의세계로나아가는것이곧인생이라고말한다.
이작품속에서마스다미리의세계는변하지않는듯,어느새나아가고있다.우리의인생이그런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