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존재는 말이 없다 (정의동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사라져가는 존재는 말이 없다 (정의동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18.80
Description
“멸종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멸종동물 조형작가 정의동이 전하는 생명과 예술, 인간의 이야기
소외된 존재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6차 대멸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멸종의 공포가 피부까지 전해진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 이전에 이미 많은 생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정부기관과 단체들이 생물종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많은 종들이 그 보호에서조차 배제되어 있다. 〈하트시그널〉을 통해 ‘멸종동물 조형작가’로 알려진 정의동은 주로 금개구리, 남생이, 상괭이 같은 멸종위기의 한반도 토종 생물들 모형을 제작한다. 그들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름을 알면 관심이 생기고, 많은 사람의 관심이 모이면 보호를 위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라져가는 존재는 말이 없다》는 작가가 8년간 멸종위기 동물들을 만들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한 작업일지다. 동물을 사랑하는 소년이 사업에 실패하고 조형작가가 된 순간부터 전시와 판매를 통해 어엿한 작가로 성장해나가는 과정, 코로나19로 일이 끊겨 하루하루를 걱정하며 버텨야 했던 시간들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외된 존재들을 비추는 예술인이 되기까지. 멸종위기 동물을 만들다가 멸종할 뻔했던 한 청년의 드라마틱한 생존일지이기도 하다.
그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예술인의 삶과 고뇌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사연을 통해 생명의 아름다움, 공존의 가치,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한 예술가의 일기를 넘어 소멸의 두려움을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저자

정의동

조형작가.주로멸종위기동물을작업한다.어릴적부터예술과동물에관심이많아동물도감을좋아했다.2017년대만의고유종을만드는작가스킨크의작품을보고동물조형작가가되기로결심했다.항상소외된존재에마음이가는작가의눈에들어온건멸종위기의소동물들이었다.
멸종위기동물들의아름다움을독창적으로형상화하여이를통해환경보호의중요성을알리는작가의작품들은세밀한디테일과생동감있는표현으로관람객들에게깊은인상을남긴다.그의작품은단순한조형물이아닌,멸종위기에처한동물들의이야기를담고있으며,환경보호메시지를전달하는강력한도구로작용한다.
그의작품이온라인상에서입소문을타며2020년〈하트시그널〉에출연해,조형작가라는직업을대중적으로알렸다.이후한국토종동물들을콘셉트로한다양한협업활동을하면서,신인작가들에게전시기회를제공해주기위한단체전을열고있다.틈틈이원데이클래스와개인전을통해작품활동도한다.
8년간의작업활동을담은첫번째책《사라져가는존재는말이없다》에서는예술가로서걸어온길과자연,동물에대한깊은애정을바탕으로,그가작품활동을통해느낀생명의가치와철학을글로풀어냈다.조형예술가로서의경험을공유하며자연과인간의공존이얼마나중요한지에대한메시지를전한다.자연속에서얻은영감과조형예술가로서의섬세한감각이어우러져,동물보호에대한관심은소외된모든존재,인간에게까지확장된다.

목차

추천의글
들어가며

01사라져가는동물들을만듭니다
다시좋아하는걸찾아보자|덕업일치|마지막황새부부|금개구리를찾아서|나의데뷔작,두꺼비|푸른바다거북은파랗지않다|나만의작은유토피아|완판남이되다|조형작가의작업실|사기와의전쟁|첫아트페어|팀8792

02멸종동물만들다가우리가멸종하겠다
한국인은모르는한국공룡|스케일업|당신은무슨색인가요?|대멸종의시기|기록은기억을남긴다|‘날지못해서’라는착각|스티븐스굴뚝새,몽구스그리고뿔쇠오리의공통점|하트시그널,관심의힘|그만둘까?|살쾡이가아니라상괭이요|원데이(ONEDAY)|우리는공존할수있을까

03멸종에서살아남기
내면의목소리|멸종의시작점|귀여움이세상을구한다|고래의천국|나쁜일은왜한꺼번에올까|작가와예술가의차이|100일간의동굴살이|개인전‘IDENTITY’|함께할수있는일을해보자|멸종위기의한국인|왜사라지면안되나요?

출판사 서평

“멸종은우리모두의이야기이다”
멸종동물조형작가정의동이전하는생명과예술,인간의이야기
소외된존재들에게전하는따뜻한위로와희망의메시지
★★이정모,김선우추천★★

6차대멸종이시작되었다고한다.멸종의공포가피부까지전해진다.하지만기후변화로인한멸종이전에이미많은생물들이멸종위기에처해있다.정부기관과단체들이생물종보호에노력을기울이고있지만많은종들이그보호에서조차배제되어있다.〈하트시그널〉을통해‘멸종동물조형작가’로알려진정의동은주로금개구리,남생이,상괭이같은멸종위기의한반도토종생물들모형을제작한다.그들을알리기위해서다.이름을알면관심이생기고,많은사람의관심이모이면보호를위한행동으로이어질수있다고믿기때문이다.
《사라져가는존재는말이없다》는작가가8년간멸종위기동물들을만들면서느꼈던감정과생각들을정리한작업일지다.동물을사랑하는소년이사업에실패하고조형작가가된순간부터전시와판매를통해어엿한작가로성장해나가는과정,코로나19로일이끊겨하루하루를걱정하며버텨야했던시간들그리고자신의한계를극복하고소외된존재들을비추는예술인이되기까지.멸종위기동물을만들다가멸종할뻔했던한청년의드라마틱한생존일지이기도하다.
그의기록을따라가다보면,예술인의삶과고뇌를엿볼수있을뿐만아니라동물들의사연을통해생명의아름다움,공존의가치,환경의중요성을깨닫게된다.한예술가의일기를넘어소멸의두려움을견디며살아가는우리모두의이야기이다.

“멸종은당연한이치가무너진결과다”
잊혀진동물들의소리없는외침

작가의이야기는우리주변에서동물들이보이지않는것이당연한일이아님을일깨워준다.한반도는불과100여년전까지도고래의천국이었고또표범과호랑이의땅이었다.고양이한마리에의해한종이멸종되어버린스티븐스굴뚝새,제대로된표본하나남지않아상상속에서만그모습이존재하는도도새,밀렵꾼의총탄에죽은한반도의마지막황새부부등우리의관심밖에있던동물들의사연은사라짐이란자연발생적인것이아니라대부분인간의탐욕때문임을고발한다.
기후변화를말하면서멸종을걱정하지만,그전에생물들을멸종으로내모는것은인간이다.대부분의멸종은생물들의서식지파괴가그원인이다.조금만관심을가지면인간의필요를채우면서도동물들을보호할수있는경우가많기에더욱안타깝다.지구는인간의전유물이아니라다양한생물들이공존하며생태계를이루는곳이라는,이단순한이치를무시한결과가장약한존재들부터사라지는것이다.

멸종위기동물들을대하는모습이우리사회의진짜모습은아닐까?동물들을멸종으로내몰았던눈빛과행동으로사람을대하니까사람도멸종으로향하는것은아닐까?(245쪽)

작가는폭력앞에서사라지는것밖에할수없는연약한존재들을통해인간의이기심을고발하는동시에생명의가치를역설한다.생명은그자체로보호받아야한다.

“이러다가우리가멸종하겠다”
젊은예술인의좌충우돌생존기

동물조형을실제모습으로구현하는일은복잡하다.작가는동물들의서식지,멸종원,생김새,색상,질감등을면밀히연구한다.특히멸종위기동물은실제로보기가어려운경우가많아,관련분야의전문가들과소통하며한종의동물에대한모든것을연구한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무언가에대해관심을가지고한겹만더깊이들여다보면,거기서나의무지를발견하거나혹은흥미롭고새로운세계가펼쳐지기도하는것같다.대상을깊숙하게바라보는것.그곳에서내작업은시작된다.(50~51쪽)

이책은성장해가는젊은예술인의고뇌도생생하게담고있다.저자에게작가라는직업은소위‘폼나는’일이아니었다.전시회에나가무시를당하고,사기꾼에게돈을떼이고,악플에상처받는일의연속이었다.심지어코로나팬데믹기간은예술인들에게는‘대멸종의시기’였다.하루하루를‘내일은뭐하지?’라는생각으로버텨야했다.특히작가를힘들게했던건주변작가들이하나둘씩예술을포기하고떠나는것을보는일이었다.

예술작가,특히조형작가라는직업은멸종위기의소동물들과비슷한처지라는생각이들었다.수많은동물들중에서,그리고수많은직업들중에서가장개체수가적고언제사라질지모른다는점에서모종의동질감이느껴졌다.(224쪽)

작가와예술가의차이는무엇일까?예술이배고픈직업으로인식되지않으려면어떻게해야할까?그만둘까?이러한고민의시간을지나는동안작가의마음에남은건두가지다.작업을하는것과주변작가들을돕는것.그렇게개인전과단체전,콜라보레이션활동을통해정의동작가의작업세계는깊어지고넓어졌다.

“넌혼자가아니야”
소외된당신에게전하는위로의메시지

멸종에대한작가의성찰은인간사회로확장된다.수많은멸종이야기를연구한작가는멸종을‘잊혀짐’의다른말로해석한다.그리고잊혀짐은‘소외됨’이후에오는것이다.

존재는언제사라지는가?잊혀진순간부터다.한사람한사람의사라짐이쌓이면그것이곧멸종이다.(176쪽)

그렇게작가의시선은모든소외된존재들을향한다.주인에게버림받은강아지,쓸쓸하게고독사를맞이하는사람들,조용히꿈을포기하는예술가들.멸종과관련이없어보이는종에서도소외된채사라져가는존재들이있다.멸종이집단의일이라면소멸은개별존재의일이다.단위만다를뿐같은현상이다.

점점더사람들에게관심이가기시작했다.철저히고립되어홀로생을마감하는청년들과노인들.아무도돌아보지않는소외된존재들이있었다.결국엔인간도동물이아닌가.(14쪽)

소외된존재들에대한이러한통찰은멸종의시작단계에선우리사회에중요한질문을던진다.‘한국인’이라는종은왜감소하기시작했을까?왜동물들이사라져가는지를들여다보면왜인구가감소하는지가드러난다.생물들은서식지환경이파괴되면서서히사라져간다.인간도마찬가지다.중요한건그들을향한반응이다.‘그게나랑무슨상관인가,’‘경쟁에서밀려난너희들잘못이아닌가’와같은시선으로그들을바라보는이상그어떤해결책도효과가없을것이다.정의동작가는잊혀진동물들을통해우리사회의약자와소외된존재들에게말한다.너희잘못이아니라고,우리가너희를잊지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