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봄이 온다는 말이 이제는 더 이상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여기 한겨울처럼 새하얀 개화기가 있다.
한때는 하면 된다는 식의 무자비한 희망을 품었었고
한때는 모든 것에 지쳐 포기도 해봤다가
한때는 한없이 무기력해지기도 했었다.
시린 세월을 겪을 때는 모든 것이 내 탓이거나
세상의 탓인 것 만 같았지만
지난겨울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 다음 해부터 결혼을 준비하면서
그래도 좋은 날은 오고야 만다는 믿음이 생겼다.
다만 그것이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일지라도.
꽃이 스스로 혼자 필 수 없고
사랑을 나 혼자 할 수 없듯이
우리는 모든 것에 때를 기다려야 하지만
그럼으로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우리가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건넨다.
한때는 하면 된다는 식의 무자비한 희망을 품었었고
한때는 모든 것에 지쳐 포기도 해봤다가
한때는 한없이 무기력해지기도 했었다.
시린 세월을 겪을 때는 모든 것이 내 탓이거나
세상의 탓인 것 만 같았지만
지난겨울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 다음 해부터 결혼을 준비하면서
그래도 좋은 날은 오고야 만다는 믿음이 생겼다.
다만 그것이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일지라도.
꽃이 스스로 혼자 필 수 없고
사랑을 나 혼자 할 수 없듯이
우리는 모든 것에 때를 기다려야 하지만
그럼으로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우리가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건넨다.
개화기 (송다정 시집)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