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송다정 시집)

개화기 (송다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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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봄이 온다는 말이 이제는 더 이상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여기 한겨울처럼 새하얀 개화기가 있다.

한때는 하면 된다는 식의 무자비한 희망을 품었었고
한때는 모든 것에 지쳐 포기도 해봤다가
한때는 한없이 무기력해지기도 했었다.

시린 세월을 겪을 때는 모든 것이 내 탓이거나
세상의 탓인 것 만 같았지만
지난겨울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 다음 해부터 결혼을 준비하면서
그래도 좋은 날은 오고야 만다는 믿음이 생겼다.
다만 그것이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일지라도.

꽃이 스스로 혼자 필 수 없고
사랑을 나 혼자 할 수 없듯이
우리는 모든 것에 때를 기다려야 하지만
그럼으로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우리가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건넨다.
저자

송다정

95년,구미에서태어났다.어렸을때부터글을쓰며놀았고아직도종종시를쓴다.
하고싶은것이많아여러가지일을하지만그중에가장나다운것은시를쓰는순간이라고느낀다.
저서로는『다정.그렇게바람에게』,『작은에덴별』,『아기새』,『20대는매맞는시절이다』,『행복동산』등이있었으며,
지금은독립출판사'시작'에서시집을만들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봄-

새코트
결국너에게로향하기위해
그대가없는세상
흔들리자
대문을넘어서면
장래희망은즐거운사람
뒤로걷는사람
바닥
누군가는말해줘야할텐데
가끔은휴대폰을들고휴대폰을찾아
어둠이라는조명
너의손을잡고일어난다
재채기
그래서더


-2부.여름-

메로나처럼
열심히한사랑
헌신짝
얼룩
배탈
네가나에게준최고의선물은
가능성은투명하게생겼다
하루는간다
하루는간다2
일생에단한번
초상화
개화기
망설임도선택이었다
다정하다는것은


-3부.가을-

고통의쓸모
온종일밤
이길끝에
인생을바쳐서만든모래성
파라다이스
희망은착해서
미로찾기
보물찾기
간절히빌어도
각성
좋은일
나비야
씨앗의할일은
그리움


-4부.겨울-

햇님
젊은이
자연의적막
한칸한칸
앵무새
상처받는다해도
사랑
내가준꽃다발
꽃이아닌시간
학교

못된영웅

죽어도좋을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