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 (Magazine B) No 96 : Busan (국문판 2023.9)

매거진 B (Magazine B) No 96 : Busan (국문판 2023.9)

$20.00
Description
균형 잡힌 브랜드를 한 호에 하나씩 소개하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이다. 브랜드가 지닌 철학은 물론 숨은 이야기와 감성, 문화까지 감각적으로 담고 있어 브랜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2011년 11월에 창간하여 지금까지 패션, 라이프스타일, 테크, 도시 등 90여 개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소개해왔다. (www.magazine-b.com)

저자

매거진B편집부

저자:매거진B편집부

목차

02INTRO

08EDITOR’SLETTER

12BUSANFOLKS
부산에서나고자란부산사람5인이말하는내고향부산에얽힌에너지와기억

18INTERVIEW
수평적랜드마크를통해공간의미적가치를확보하는일의중요성을강조해온삼미건설과키친보리에CEO박지만

24HOMEGROWNTALENT
새로운지식을열린태도로습득하고,선의의경쟁을장려해온부산의제과·제빵,커피,어묵과맥주브랜드

42HISTORYOFLOCALCUISINE
한국전쟁과남북분단의역사성을읽을수있는노포와토박이음식들

50INTERVIEW
해외로부터받은문화적영향력과개개인의탐구적성향이결합해부산의스트리트신이풍부해졌다고말하는셀렉트숍발란사대표김지훈

56NEIGHBORHOOD
아날로그적성향과현대적모습이공존하는부산의다이내믹한면모를살펴볼수있는동네네곳과그곳을채우는공간들

72AROUNDTOWN
각자의목적으로부산을찾은젊은이들이이야기하는도시고유의매력포인트와인상

80LEGENDMAKERS
부산산업화의기틀이된제조업에힘을불어넣은부산의철근·타월·신발제조기업

96URBANGETAWAYS
산과바다그리고도시를동시에품은부산에서즐길수있는액티비티

102STAYCATION
천혜의자연환경과지역의역사·문화적요건을기반삼아다채로운경험과콘텐츠를제안하는부산의호텔네곳

110BORNANDRAISED
부산을대표하는배우안보현과뮤지션에스파멤버윈터가전하는부산에대한기억

113GREETINGSFROMBUSAN
액티브하고,생동감넘치는부산의기운을엿볼수있는‘메이드인부산’제품들

124INTERVIEW
다채로운지형과바다풍경의영향으로복합적면모를갖춘부산을이해하기위해입체적노력이필요하다고말하는싱가포르아트뮤지엄선임큐레이터김혜주

130ARTISTICCITY
부산의예술적감수성을높여온갤러리와미술관그리고페어들

148YOUNGWAVE
부산이라는도시를작업실삼아고유의예술관을담아온예술가들

158INTERVIEW
부산이외부문화를나름의방식으로소화하는글로컬크리에이터의탄생에최적화된도시라말하는크립톤의창립자이자대표양경준

164THEAWAKENINGGROUND
과거의흔적을보전하면서새로운이야기와가치를만들어가는‘뉴로컬’프로젝트

182CITYSTORY
리조트와복합공간,건축과도시재생이라는주제로두명의전문가들이말하는부산의개발과그에얽힌스토리

186FROMSEOULTOBUSAN
부산의지역성을토대로고유의브랜드경험을설계해매장을오픈한서울태생의패션·뷰티브랜드들

190DIGEST
수치와통계로보는부산

201OUTRO

출판사 서평

아흔여섯번째매거진《B》입니다.

2018년대한민국수도서울의개정판(secondedition)을발행하며,서울을제외하고이나라의어떤도시를《B》의주제로다룰수있을지논의해본적이있습니다.저를포함해많은팀원이제2의도시로손꼽는부산과천혜의자연환경을자랑하는섬제주를떠올렸죠.그리고5년이지난지금,부산을주제로《B》를만들게됐습니다.휴식과은둔으로대변되는제주에도물론끌렸지만,바다와관광이라는단어만으로는설명이부족한부산의다층적면모에더호기심을느낀것도사실입니다.해마다부산을방문하고,부산에머물때마다입버릇처럼“이곳에살고싶다”고말한적도많으니서울에서400km떨어진이항구도시에무언가자석같은매력이있는것은분명합니다.

기차를타고부산역에서내려택시로숙소인해운대까지숱하게이동하면서차창밖으로보이는부두풍경에늘마음을빼앗겼습니다.부두를점유하고있는커다란덩치의컨테이너박스와크레인이눈에들어와야‘아!드디어부산에왔다’는느낌이드는데요,마치입국심사를통과한기분이라해야할까요.이런항구도시특유의스케일탓인지심정적으로는서울보다부산을늘‘큰도시’라고여긴것같습니다.어쩌면제2,제3의도시에서만경험할수있는인상인지도모르죠.국가제1의도시,이른바행정적·경제적수도에는자연스레‘글로벌스탠더드’,‘무국적성’이라는것이생겨납니다.건축이나문화,상권형성등여러면에서끊임없는변화가일어나지만늘평균값으로귀결되는,제1도시의숙명이라는것이있습니다.그래서최근들어해외여러대도시를많이오가는이들로부터“더이상특별할게없다.서울에다있다”라는푸념을듣는일도생깁니다.

부산은그런암묵적평준화현상으로부터조금은비껴나있는도시입니다.글로벌브랜드의플래그십스토어,현대적서비스를갖춘레스토랑,힙스터의유니폼같은스타일도물론존재하지만,그들이부산이라는도시의인상을만드는것은아닙니다.대도시라면응당갖춰야하는인프라틈새사이로고유의의식주문화가날것그대로의모습으로지역색을만들죠.매거진《B》가이번이슈에서들여다본부산의콘텐츠역시현대적향토성을지닌사람과물건,기업이었습니다.로컬에서세계로나아간전주연바리스타의‘모모스커피’,그어떤서울태생브랜드보다동시대적인패션스토어‘발란사’,가장한국적인제과점모습을하고있는‘겐츠베이커리’까지.이들은로컬에서팬덤을만들어서울로부터러브콜을받는역진출의주인공입니다.국내100대기업본사가하나도없는도시에서자생적으로피어난창의성이도리어본능에가까운비즈니스감각으로작동하는셈이죠.

수도인서울에비하면그수는비록많지않지만,부산의잠재력은이러한소상공인들에게있다고생각합니다.《B》가만난많은부산인이부산의저력을서울에서멀리떨어져있고,외부지향적인부산에서자란개개인에게서찾는것처럼요.도시를끊임없이드나드는외지인들,한국전쟁의피란행렬같은역사적사건과지리적특성으로끊임없이내력과외력의싸움을이어온부산이야말로모던한생각이탄생할수있는가장좋은양분을가지고있는곳인지모릅니다.그래서인지서울에서태어난저는항구사람들을,그리고그들이모인부산이라는도시를늘동경하며살것같습니다.

편집장박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