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누가 (누가복음과 그리스 로마 문학의 상관성 연구)

그리스인 누가 (누가복음과 그리스 로마 문학의 상관성 연구)

$17.12
Description
“누가복음의 첫 독자는 우리처럼 성경을 읽지 않았다.”

누가복음의 첫 독자는 1세기 그리스-로마 세계의 언어와 문학, 신화와 수사학에 익숙한 이들이었다. 『그리스인 누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누가복음을 다시 읽기 시작한다.
이 책은 누가복음을 유대-팔레스타인 배경에만 가두지 않고, 헬레니즘 문화권 속에서 활동한 저자 누가와 수신자 데오빌로의 시선으로 재조명한다.

저자는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미메시스 비평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누가복음과 그리스-로마 문헌 사이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함께 탐색한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은 복음서를 고대 신화의 모방물로 환원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누가가 동시대 독자들에게 익숙한 문학적 장치와 서사적 감수성을 활용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그 모든 기대를 완성하고 넘어서는 구원자로 어떻게 증언했는지를 밝히는 데 있다.

본서는 수태고지와 아프로디테 찬가, 성령 강림 장면과 고대 변신 서사, 예수의 공생애와 디오니소스 전승, 치유와 부활 서사와 아스클레피오스 전승을 비교하며 누가복음 전편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단순히 “비슷하다”는 인상에 머물지 않고, 그 유사성 속에서도 누가가 예수의 독특성과 우월성을 어떻게 선명하게 드러내는지를 따라가게 된다.

『그리스인 누가』는 그동안 유대적 배경 중심으로 읽혀 온 누가복음을 헬레니즘 문학과 문화라는 더 넓은 지평 위에 올려놓는다. 신학과 서양 고전문학을 함께 공부한 저자의 시선은 복음서를 더 낯설게, 그러나 동시에 더 풍성하게 읽도록 이끈다. 성경과 고전, 신학과 인문학, 복음과 문화의 대화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누가복음을 새롭게 읽는 하나의 길을 제시할 것이다.
저자

박용선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에 재학하던 중 부르심을 따라 총신대학교로 편입해 신학의 길로 들어섰다.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Div.)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목회자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원에 진학하여 「그리스-로마 문학과 누가복음의 연관성 연구」(2025)로 서양고전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하며 서양고전 문헌을 연구하고 있다.

목차

펴내는 글 iv

1장 서론 : 그리스인 누가 1
ㅣ 누가복음의 저자와 독자 2
ㅣ 복음서와 그리스-로마 문학과의 유사성 9
ㅣ 누가복음과의 유사성 연구 : 주제와 접근 15

2장 출생 : 아프로디테 찬가의 수태고지와 예수 18
ㅣ 수태고지: 내적 구조 20
ㅣ 칠십인역과의 유사성 25
ㅣ 아프로디테 찬가 32
ㅣ 수태고지 비교 38

3장 공생애 준비 : 비둘기 같은 성령과 변신하는 신 41
ㅣ 유대 문헌적 설명 44
ㅣ 그리스-로마 속 새 직유와의 유사성 47
l_ 『일리아스』속 변신 48
l_ 『오디세이아』속 변신 50
ㅣ 소결론: 유사성과 차별성 53

4장 공생애(1) : 디오니소스와 예수 55
ㅣ 디오니소스 신화 – 출생, 죽음, 부활 58
ㅣ 디오니소스와 예수 – 출생, 죽음, 부활 64
ㅣ 디오니소스와 예수 - 행적 70
ㅣ 교부 및 호교론자들의 디오니소스 80
ㅣ 현대 학자들의 견해 83
ㅣ 소결론: 유사성과 차별성 86

5장 공생애(2) : 아스클레피오스와 예수 88
ㅣ 유사성에 따른 누가복음의 특징 93
ㅣ 신이 된 아스클레피오스 95
ㅣ 누가복음과의 유사성 100
ㅣ 소결론: 유사성과 차별성 114

6장 맺음말 116

참고문헌 122
찾아보기 131

출판사 서평

복음서는 유대-팔레스타인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것이 읽힌 세계는 그보다 훨씬 넓었다.
특히 누가복음의 저자 누가와 수신자 데오빌로는 1세기 그리스-로마 문화권에 속한 인물들이었다.
그렇다면 누가복음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대적 배경뿐 아니라, 당시 그리스-로마 문학과 문화의 세계도 함께 살펴야 한다.

그동안 국내 복음서 연구는 주로 유대적 배경과 팔레스타인적 맥락에 집중해 왔다. 반면 복음서와 그리스-로마 문학의 관계를 탐구하는 미메시스 비평은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그리스인 누가』는 이 공백을 신중하고도 비판적인 방식으로 채워 가는 책이다.

저자 박용선 목사는 정통 장로교단의 목회자이자 서양 고전문헌을 연구한 연구자로서, 데니스 맥도날드의 급진적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따르지 않는다.
그는 정통 기독론과 성경해석의 틀 안에서 누가복음과 그리스-로마 문헌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함께 살핀다.

이 책은 누가복음을 고대 신화의 모방물로 환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누가가 동시대 이방인 독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익숙한 문학적 장치와 문화적 감수성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보여 준다.
『그리스인 누가』는 누가복음을 더 낯설게, 그러나 더 풍성하게 읽도록 이끄는 새로운 복음서 읽기의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