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거짓말 (권담희 수필집)

주황색 거짓말 (권담희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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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권 작가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다. 아무 웃음이나 다 복을 초래하진 않는다. 그것은 폭소가 아닌 함박웃음을 품위 있게 지그시 억누르지만 어쩔 수 없이 스며 나오는 미소다. 이런 웃음 앞에서는 분노나 증오심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릴 수밖에 없다. 모든 숨겨진 검은 계략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넘겨주는 아량이 담겨 있다. 어디 그뿐이랴. 말 한마디 않고도 얼마나 진솔하고 올곧으며 진지하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그대로 담아내 주기도 한다. 그래서 권담희 작가는 해결사다. 인생사의 모든 난제에 대한 해답을 줄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런 웃음을 듬뿍 담고 있는 것이 바로 권담희 수필의 매력이다. 얼굴을 통해 풍기는 인상 그대로가 곧 예술적인 형상화를 거쳐 독자들에게 삶의 오묘한 구석구석을 샅샅이 드러내 주고 있다. 너무나 노골적이라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꺼리는 장면이나 비속한 표현도 권 작가의 웃음이란 미학적 기교에 녹아들면 지극한 교양미 풍기는 예술미로 승화되어 나타난다. 외설조차도 이런 기법의 세례를 받고 나면 품위를 갖춘 숙녀의 고상한 지적인 재치로 둔갑하고 만다. 한 마디로 축약하면 권담희의 수필세계는 소문만복래의 축복이라 하겠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저자

권담희

강원도화천출생.서울디지털대학교문예창작과졸업.2018년『한국산문』등단.
한국산문작가협회회원으로활동중.
2020년근로자문학제단편소설은상수상.
2022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지원금(발표)수혜

목차

1부봄빛바람
-콜라네백합
-주황색거짓말
-애들이다똑같이생겼어
-차대가리빠짔다
-살구나무집희야
-그겨울의자양분糞
-무엇에쓰는물건이었을꼬

2부새빨간현생
-(가)족같은분위기
-냉동팬티
-밥도둑과엄마찬‘s
-촌발날리기
-한달에삼천만원
-전지적침대시점
-집에가고싶다증후군
-면수

3부하얀눈물
-꽃이문을꽝닫고
-엄마의안박사
-무브투헤븐
-아버지쉰에나를낳으시고
-웬일일까당당당당
-회다지소리
-그녀의타인

4부보랏빛마음자리
-홍약방집자두
-적바림
-그여자네밥냄새
-유죄추정
-30초
-삼매에들겠네
-어떤자세

5부파르스름한욱
-다른사람의신발을신어보라
-동거인
-로제트방식
-맹자조카
-부스럼딱지내살되나
-죽은놈머시기만지기

6부노란내일
-개항장거리의슈퍼워크
-하있다
-미끼와꿀물
-리얼미거울
-마산간고등어
-망막정맥폐쇄증
-사위살림,아들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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