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흔들릴 때 장자를 읽습니다 (나를 단단하게 하는 2500년 고전의 힘)

삶이 흔들릴 때 장자를 읽습니다 (나를 단단하게 하는 2500년 고전의 힘)

$18.50
Description
어지럽고 답답한 세상, 불안한 마음
장자를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와 안목
힘든 시절이다. 세상은 어지럽고 먹고살기는 팍팍하며 마음은 심란하다. 삶은 흔들린다. 이럴 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양 고전, 특히 《장자》는 삶의 고비마다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존재 중 하나다.
장자는 묻는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에 의지해야 할까? 무엇을 피하고, 무엇에 머물러야 할까? 무엇을 따르고, 무엇을 떠나야 할까?”(《장자》 지락편 중) 그 답 역시 《장자》에서 찾을 수 있다. 2500여 년간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읽어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책 《삶이 흔들릴 때 장자를 읽습니다》의 저자 김훈종은 말한다. “스무 살에 읽었던 《장자》와 나이 오십이 다 되어 읽은 《장자》는 다른 책이다. 《장자》에 나온 한 구절 한 구절이 어찌나 마음을 울리던지. 이리저리 좌충우돌하며 살아온 인생이 가엾고 부끄러웠다”고 말이다. “공자는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라고 오십을 지천명(知天命)이라 일컬었는데,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천명이 별게 아니고 그저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요, 부대끼거나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살아가라는 명령임을 깨달았다.”(본문 8쪽)

여타의 제자백가 경전들과 달리 《장자》는 우언(寓言)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문의 미학이 생생히 살아 있는 이야기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삶의 의미에 대해 반추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저자는 자신한다. 특히 이 책 본문에 수록된 원문 필사면을 따라 장자를 곱씹다 보면, 삶의 지혜와 안목이 더해질 것이다.
저자

김훈종

서울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했다.어릴적부터먹을갈아화선지에붓으로써가며〈천자문〉과〈명심보감〉을외웠고,한글반한자반신문을옥편찾아가며읽었다.자라서는삶의굽이굽이마다동양고전을읽었고,큰힘을얻었다.이제는어떻게고전을읽어야하는지,고전의맛은무엇인지조금알것같아,그경험을공유하고있다.
팟캐스트〈씨네타운나인틴〉을공동진행했으며,라디오PD로여러프로그램을거쳐현재는SBS파워FM〈딘딘의뮤직하이〉를연출하고있다.
지은책으로《논어로여는아침》《어쩐지고전이읽고싶더라니》《서울대아빠식문해력독서법》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사는게팍팍해지니
마음이괴롭고분주하다면
비록삶이남루하게느껴지더라도
기댈곳없다느껴질때
관계에지친당신에게
가장먼저회복해야할가치는‘나’
자아를올곧게세우려면
시시비비를넘어온전한자유를누리면
자유로운삶,자연스런삶
걱정에치여사는당신에게
문제를인식하는것이문제를해결하는것이다
내삶의주인공은누구인가
내가가는길이누군가의길과달라도
타인의시선이나평가대신
매일을축제처럼
하루살이의삶
오십에도요동치는마음
무엇을피하고무엇을따를까

출판사 서평

고요히나를지키기위하여
장자를통한마음돌봄

흔히장자를떠올리면,‘백발의수염을휘날리며도복을입고,마치학이라도한마리타고날아다니는흔히신선같은이미지를상상’하지만,실상은그렇지않다.장자는현실세상에발을붙이고‘삶의본질’에집중한인물이다.이책《삶이흔들릴때장자를읽습니다》는기존의장자읽기에서한발더나아가중어중문학을전공한저자의20년넘는방송연출경험이밑바탕된실생활과맞닿은눈높이해설을특징으로한다.
요즘세상에서현실의다른말은돈일수있다.저자에따르면,일찍이춘추전국시대에도먹고사는문제는탁월한사상가들조차피할수없는화두였다.사마천역시돈에대한욕망은인간의본성임을인정한바있다.
‘제2의IMF가찾아온것같다’는말이나올정도로먹고살기팍팍해졌다.그러니성마르고강퍅해지는것도당연지사다.하지만우리가통제할수있는건상황이아니라상황에대한‘태도’이다.
‘아홉을가지면열을채우고싶어지고,아흔아홉을손에쥐면기어코백을만들겠다’는게인간의마음이다.하지만우리가아무리노력한들바꿀수있는정도에는한계가있음도받아들여야한다고저자는말한다.‘아무리노력해도누군가는운이따라주지않아부자가될수없다는진실을직시하자’는것.

《장자》어부편에이런말이있다.“자신의그림자가두렵고자신의발자국이싫어서,그것들을피해도망치는자가있었소.발을움직이는속도가빨라질수록발자국은더많아지고도망가는속도가빨라질수록그림자는몸에더바짝붙어떨어지지않았습니다.그래서그자는자기가아직느리게달려서그런것이라생각하고는쉬지않고질주하였는데,결국기력이다해죽고말았습니다.그런데만약그자가그늘로들어갔더라면그림자는없어졌을테고,또한가만히있었더라면발자국도생기지않았을텐데,그자는지나치게어리석었던겁니다.”
이어저자는말한다.“남에게과시하려고,남과견줘서우위에서려고재산을모으고소비하는한,아무리열심히달려도자신의그림자를따돌릴수없는사람처럼결국에는지쳐쓰러지게됩니다.자신의마음을향한재산의축적,자신의만족을위한재산의소비를이뤄낼때비로소우리는그늘속으로들어갈수있습니다.그늘에들어섰다는것은돈에대한욕망의무게중심이내안으로살포시옮겨왔다는의미입니다.돈의노예에서돈의주인이되었음을뜻하지요.”(본문23쪽)
잠을줄여가며돈을벌고자발버둥치고,끼니를걸러가며부를쌓고자하는사람들이많다.장자는“무릇부자들은몸을괴롭히면서까지바삐일하며많은재물을축적하지만,다쓰지도못하고죽는다”며(《장자》지락편)먹거리가부족하고생필품이귀하던2000년전에도이러한삶의태도에경종을울린다.


상황그자체가아니라
상황에대한태도가결정짓는삶의방향

삶이팍팍해질수록마음의여유가없다.쉬지않고일하면서도무엇이든더해야할것같다.몸보다바쁜건마음이다.그렇게분주한마음으로집중하지못한채무얼계속해봤자좋은결과를얻기는어렵다.
마음이소란하고분주할때,되새기면좋은장자의가르침이있다.바로좌치(坐馳)와좌망(坐忘)이다.‘앉아서달린다’는뜻의좌치는‘몸은비록앉아있지만마음속에선온갖잡념이어지러이일어나는상황’을말한다.저자는‘욕심을내려놔야할때나아집을경계해야하는순간에도,우리의마음은늘자발없이내달린다’며‘우리가겪어내야하는수많은문제의본질은결국이좌치에서비롯된다’고한다.
이좌치의반대개념이좌망이다.‘앉아서잊는다’는뜻이다.“고요히앉아인의예악(仁義禮樂)조차잊고,자신을버리고,편견과아집을거두고,매사시시비비를가리려는분별지의편협함에서탈출하여무위의경지에다다르는것.”(본문38쪽)저자는‘무언가성취를이루고자한다면,공연히마음만분주해하며앉아서뛸생각하지말고,뜻을하나로모아마음을다스리고좌망의경지에도달해야한다’고덧붙인다.
진짜강자는소리없이조용하다.차분한태도를견지한다.‘겁먹은개가짖는다’는속담이괜히있는게아니다.상대나상황에민감하게반응하지않으며,어떠한상황에서도흔들림없는태도,장자가말하는목계(木鷄,나무로만든닭)의미덕을배워야하는이유다.
저자에따르면“장자는누구보다자존감이강하며타인의시선에휘둘리지않고,자신의진정한쓸모가무엇인지궁구하기위해노력한인물이다.”(본문59쪽)장자는자신이그랬듯,지금우리에게도‘자아’를올곧게바로세울것을주문한다.자아가온전히충만한사람은‘작은일하나에도시시비비를가려따지고묻고싸우고계산하고드잡이하지않는다.’

더하여이책에서저자가장자의말을빌어강조하는것중에하나가,‘자신에게친절해야한다’는것이다.생각보다많은사람이자신에게관대하지못하고엄격하다.스스로에게‘상’(像)을부여하고억지로밀어붙이다결국사달이난다.장자가말하는말하는오상아(吾喪我,내가나자신을잃었다)의경지는스스로상을맺지말라는주문이기도하다.자기자신에게어떤상을맺지않고‘남을대할때는봄바람처럼관대하고자신을대할때는가을서리처럼엄격하라는대인춘풍(待人春風)지기추상(持己秋霜)에서한발더나아가,대인춘풍(待人春風)지기춘풍(持己春風)해야한다’(본문109쪽)고저자는말한다.
물론말처럼쉬운일은아니다.그래서연습이필요하다.실제로저자는세상사에휘둘리고흔들릴때마다《장자》를읽었다.마음이시끄럽고정신이산란해져속이문드러질것같으면《장자》구절을입으로소리내고손으로쓰며마음의평온을찾을수있었다.마음이단단한사람은세상풍파에쉽게흔들리지않는다.이책《삶이흔들릴때장자를읽습니다》를통해저자와함께《장자》를읽고필사하는동안진정한자아를마주하게될것이다.그자아를아끼고보듬어주어야한다.그러면자존감은자연스레높아질것이다.이책은힘든시간을살아내는,또살아내야하는우리모두에게훌륭한버팀목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