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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
서울출생.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문화예술대학원졸업.「수필춘추」2006년여름호신인상.2011년제4회「한국산문」문학상,2013년제7회「계간문예」수필문학상수상.수필집「여전히간절해서아프다」(2013),「모든벽은문이다」(2019),「나는매일아침솔숲에다녀온다」(2023),수필선집「추전역을아시나요?」(2020)출간.한국문인협회,북촌시사회원.
ㆍ책을펴내며ㆍ1부꽃보다사람사랑이답이다마음속버팀목벽,담,문가슴아픈비상모든벽은문이다-둘ㆍ구원환상꽃보다사람ㆍ묵직한고추장단지ㆍ세상은‘불난집’잘아문상처에선향기가난다스미듯번지는향기2부죽음,삶을가르치다나는매일아침솔숲에다녀온다아니티야목불은불속을지날수없다소리,비워내다백운이청산에공연히왔다가네아난,고개를끄덕이다죽음,삶을가르치다비둘기의무게꿈속에서또꿈을천천히아주천천히돌에새기면오래갑니다모든건순간일뿐3부나로부터비롯되나니그냥당할수있다나,대한민국국민아닙니다노력신앙하게끔나로부터비롯되나니스스로보석이되려하오스승은자신이만든다맑은차를따르고향을사르네빨강,도발과유혹재수옴붙다부끄러움,땅에처박히다내안의물고기며느리복은하늘이준다는데4부쫀득한장수비결애기똥풀쫀득한장수비결대추나무와아버지남의것도아껴라색난,효도의어려움손등상처풀수없는보따리동치미국수불로초는없다세월이치료하면슬픈수컷수필을담그다【해설】이야기수필의장을열다│신재기
이야기수필과인물수필의장을열다독자의강한감응을끌어내는서사조헌의이번수필집이이룬최고의성과는이야기수필과인물수필의가능성을보여주었다는점이다.디지털시대가본격화되면서문학은독자이탈이라는위기를맞이했다.시간적연속성이없는디지털정보의폭주로이야기문학은주변으로밀려났다.수많은수필이생산되지만,그것을읽는독자층은갈수록얕아지고있다.수필이독자에게다가갈수있는방책을모색하는일은이시대수필가에게주어진중요한책무이다.이런점에서조헌의이야기수필과인물수필은그대안이될수있다.이야기를듣는사람은언제나이야기꾼과함께하기때문이다.그렇다고조헌이수필의새로운장을열겠다는야심이나의도를가지고활동하는수필가는아니다.수필문학이오랫동안지켜온‘진정한자아찾기’는조헌의수필쓰기에서도유효하다.그가이수필집의표제를「나는매일아침솔숲에다녀온다」로정한것에서도이점을확인할수있다.‘솔숲’은은유이고상징이다.그곳은마음을가다듬어평정을찾는명상의시공간이다.자기자신을객관적으로바라보고자유로운존재로돌아가고자하는‘명상’은그의수필쓰기와같은이름이다.조헌에게수필쓰기는자기본연의존재를찾아가는길목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