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 10 : 멜버른 (Melbourne)

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 10 : 멜버른 (Melbourne)

$18.00
Description
〈마블로켓매거진〉은 고정관념을 갖기 쉬운 도시를 선정해서 도시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관점을 제안하는 도시 탐사 시리즈입니다. 새로운 곳보다는 새롭게 볼 수 있는 프레임을 통해 도시에 대한 이해와 흥미의 폭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친환경의 프레임으로 본 멜버른
마블로켓매거진의 10번째 탐사 도시는 호주 멜버른입니다. 멜버른은 다양성의 자산을 가진 도시입니다. 롱 블랙이나 플랫 화이트 등 독자적인 커피 문화에 자부심이 많은 도시이기도 하고요. 이민자들의 나라이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미식의 도시’로 불리기도 하죠. 멜버른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멜버른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마블로켓이 멜버른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환경 이슈를 위한 좋은 레퍼런스를 찾고 싶었습니다. 기후변화, 지속가능성, 탈탄소 등 전 세계가 이렇게 공동의 위기의식과 연대감을 가진적이 있었나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팬데믹의 암 흑 같은 터널을 통과하면서 지구가 아프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여기저기 친환경이라 지겨워’ 이렇 게 생각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직 친환경의 출발선상에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친환경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다양한 화두를 던지고 실천 가능한 대안들을 찾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멜버른은 친환경의 레퍼런스로 찾은 도시입니다.
호주의 역사는 우리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짧습니다. 그러나 멜버른은 1850년 이후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들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처럼 보였습니다. 오래된 건물을 헤리티지의 문화유산으로 지키는 것은 역사의 기록일 뿐만 아니라 건축 물의 지속 가능한 사용이기도 합니다.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은 다량의 폐기물을 만들며 탄소를 배출하고 자원을 쓰는 것이니까요. 도심 곳곳의 재래시장은 관광자원일 뿐만 아니라 ‘푸드 마일리지 제로’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운송거리가 짧은 로컬 푸드를 소비할 수 있으니까요.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수많은 공원들은 요즘 많이 언급되는 ‘바이 오필리아(biophilia)’의 주요 거점입니다. 우리 안의 생명존중 본능을 일깨우고 동식물과의 공존을 통해 생태계를 건강하게 회복하자는 개념입니다.

어려운 말을 늘어놨지만 멜버른을 구석구석 다니며 조금 더 환경에 좋은 것, 조금 덜 환경에 해로 운 것들을 유심히 보았을 뿐입니다. 도심의 마켓과 리필 가게들, 동물 친화적인 문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트램, 생태공원 등을 소개하고 싶었습니 다.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멜버른은 예술로 충만하고 지적이며 유쾌하고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근거 있는 자부심을 가진 카페들과 1800년대 건립된 주립 도서관의 전시, 멜버른의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는 그라피티 문화, 멜버른 태생의 브랜드인 ’이솝’도 함께 다루었습니다.
마블로켓매거진이 멜버른의 매력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친환경’의 기획으로 탐사한 이번 호가 멜버른이라는 도시를 더 잘 알게 되는 계기, 친환경의 이슈들에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 다. 독자들에게 그런 가치를 줄 수 있다면 탐사 과정의 고단함과 탐사 이후 기록의 피로감이 ‘제로’로 줄어들 것만 같거든요.
저자

마블로켓편집부

저자:마블로켓편집부

목차

Editor’sNote

Special친환경도시의레퍼런스
멜버른의마켓들
친환경건축물
동물친화적도시
세레스생태공원
리필문화
트램

MelbourneOverview

Insight
멜버른카페들
빅토리아주립도서관
헤리티지건물들
그라피티
브랜드이솝(Aes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