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짜씨 26 : 지금까지의 타이포그래피 - 글짜씨 시리즈 26

글짜씨 26 : 지금까지의 타이포그래피 - 글짜씨 시리즈 26

$32.00
Description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는 글자와 타이포그래피를 연구하기 위해 2008년 창립되었다. 『글짜씨』는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에서 2009년부터 발간한 타이포그래피 학술지로, 제8대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와 시작한 이번 26호의 주제는 ‘지금까지의 타이포그래피’이다. 갈수록 빠르고 복잡하게 전환을 거듭하는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연표와 응답, 인터뷰 등으로 구성된 특집을 통해 기술과 타이포그래피가 결을 함께하며 변화하고 발전해 온 맥락을 집중적으로 짚어본다. 이 책은 디지털의 시작부터 오늘날까지의 흐름을 탐색해 앞으로의 타이포그래피를 가늠하고, 모든 것의 가속하는 세상의 자유로운 ‘탐험가’를 위한 안내서가 되고자 한다.

저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저자: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글자와타이포그래피를바탕으로소박하며진솔한입장에서깊은생각을나누고이를통해한국의시각문화성장이라는바람을이루기위해2008년9월17일사단법인으로시작되었다.현재국내외회원의연구와교류그리고협력을통해매년정기적으로좌담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고,작품을전시하며,학술논문집『글짜씨』를발간하는등다양한활동을하고있으며우수한타이포그래피문화확산에힘쓰고있다.

목차


Lifography;디지털시대의타이포그래피|심우진

특집
기획의글|박유선,유도원
디지털타이포그래피연표1.0|박유선,유도원
응답|강유선,구모아,길형진,석재원,위예진,최규호,한동훈,홍원태
인터뷰
-안상수,조의환,김신,유정미,김현미,홍동원,정석원,안병학,권경석,박용락,최명환

기고
낯설었지만익숙해진풍경에대한기억,타자기에서생성형AI까지|강현주
공백을들여다보기:『이영희는말할수있는가?』의기획과실천|이민규
날개안상수개인전《홀려라》이야기|심우진

논고
한글조판에서「홑낫표」와『겹낫표』의너비설정에대한고찰|김태룡
표지글자와활자의기능비교및상호작용고찰|민본

지난호오류정정
참여자
논문규정

출판사 서평

어제와오늘의실천을톺아보며
내일의타이포그래피를가늠한다

여는글에해당하는심우진의글「Lifography;디지털시대의타이포그래피」은결론에서출발해서론이이어지고본론으로맺는다.디지털타이포그래피가요하는삶과이야기의맞물림을위해“생각과행동의단위를잘게쪼개고,내몸으로감각하고경험하며,대화하는(말하고-듣고-쓰고-읽는)것이중요하다.”라는결론을내리고,그다음서론에서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의방향성을향한질문에답하고앞으로의타이포그래피를가늠하고자함을밝힌다.그리고본론은디지털과타이포그래피,그리고학회의정체를물으며시작한다.낱말을정의하는일은나와일상,즉삶과의‘연결상태를정기적으로확인하는유지·보수같은일’이기때문이다.“질문에답하면연결된것이고못하면끊긴것이다.꾸준히묻고답해야신선할수있다.”글은학술적관점에서과학,예술,기술,철학등다양한분야의키워드를제시하고이야기를전개하며디지털타이포그래피의맥락을연결하다가말미에이르러라이프스타일과타이포그래피를더한‘라이포그래피(Lifography)’에다다른다.비록디지털이말과글의전환을가속하고기술또한빠르게바뀌는시대지만‘탐험가에게는아름다운세상’이기에,탐험가가되는것은앞선결론의질문‘앞으로어떻게살아야할까’의해석중하나가될것이다.

특집은박유선과유도원이「기획의글」에서알린바와같이디지털타이포그래피의정체성을탐구하고자하는시도다.먼저「디지털타이포그래피연표1.0」는디지털과타이포그래피의중첩지점을탐색한다.1990년대초반부터디지털전환기,그리고현재까지국내를중심으로타이포그래피및기술의변화와관련된사건을수집하고,이와연결된국외의큰사건을수집했다.연표의작성은의견수렴과자문등의참여형제작방식으로이루어졌으며타임라인은지금도확장중이다.이어지는「응답」은강유선,구모아,길형진,석재원,위예진,최규호,한동훈,홍원태가연표에나열된몇몇사건에상세한경험이나의견으로이야기를더한다.「인터뷰」에서는안상수,조의환,김신,유정미,김현미,홍동원,정석원,안병학,권경석,박용락,최명환까지디지털전환기를직접마주하며체험한사람들의이야기를생생하게들어볼수있다.그들이활동을시작했을때의도구와매체,전환기의어려움과극복법,그이후의제작환경,현재의디자이너세대를위한조언등의공통설문을제시하고사이사이에개별적인심화질문을던져더깊이개개인의경험에파고들었다.“무엇보다도디지털환경에서의타이포그래피를둘러싼현상의면면과그변화에대응한주체자와실천에주목했다.”

기고를쓴강현주는「낯설었지만익숙해진풍경에대한기억,타자기에서생성형AI까지」에서근래‘Y2K’로통칭해호명하는지난세기말시기에쓴두편의글을재록하고,그가40년간디자인계에몸담으며직접겪은아날로그에서디지털로의전환기를풀어낸뒤디지털이고도화하며생성형AI를향한기대와우려가혼재하는오늘날을겹쳐본다.교육자로서이런전환기에디자인을공부하고가르치는것에대한고민,그리고성찰을엿볼수있다.이민규는「공백을들여다보기:『이영희는말할수있는가?』의기획과실천」에서“영웅적개인과기념비적작업”으로구성된한국디자인사바깥에서가시화되지못한디자인사(들)를발견하고기록하고자한다.『이영희는말할수있는가?』는이런시도와실천끝에나온책으로,지역그래픽디자인생산현장에있던여성직업인이영희를비롯해가장보편적인얼굴과목소리를담아냈다.마지막으로심우진이「날개안상수개인전《홀려라》이야기」에서전시감상과함께전시장에서의경험을공유한다.《홀려라》는안상수가작품을통해세계관을선보이는자리를넘어,전시장사랑방에서즉석으로뚝딱만들어낸‘마당’에모인사람간의대화와관계를연결하며“그가평생벌여온퍼포먼스의연장”그자체가되었다.

논고는두편이게재되었다.김태룡의「한글조판에서「홑낫표」와『겹낫표』의너비설정에대한고찰」은문득‘낫표’를‘따옴표’처럼디자인해왔음을깨달은연구자가이것이적합한디자인방법인지의구심을품는데서출발했다.연구는한글과라틴알파벳을구조적으로살펴본후,이를바탕으로본문용한글조판에어울리는낫표의너비설정방법을제안한다.민본은「표지글자와활자의기능비교및상호작용고찰」에서디지털기술의발달로활자(type)와‘표지(sign)글자’사이의경계가점차흐려지는경향을지적하는데,지난날이미둘의경계를넘나들었던활자개발의사례세가지를살펴보고오늘날우리사회에적용할만한요소를파악한다.이런과정은활자와표지글자의균형을찾으며디지털시대의활자개발에중요한지침을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