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와 넷플릭스

냉장고와 넷플릭스

$13.65
저자

홍지운

공상연애소설작가.구dcdc.
청강대웹소설창작전공교수.기혼.

목차

01_냉장고와넷플릭스_7
02_에어강아지의보호자_57
03_저주받은리얼돌_89
04_유치원을나온사나이_125

작가의말_173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냉장고에갇힌여성”들에대하여

〈냉장고와넷플릭스〉는2015년부터시작된고민을담은시리즈입니다.제목부터알수있듯이〈냉장고와넷플릭스〉는‘냉장고에갇힌여성’으로일컫어지는미디어속여성인물의소비방식에대한반성적접근과넷플릭스라고하는글로벌OTT서비스의도입에따른트랜드변화에주목한작품이었습니다.그렇기에〈냉장고와넷플릭스〉시리즈는호러장르에속하는동시에그장르관습을의식적으로우회하는장면이반복되어등장합니다.
저의고민이란결국‘소수자로서의정체성이희박한나자신이지금시대에어떤이야기를해야할것인가?이야기를하는것이의미가있기는한가?’였습니다.그런점에서이작품의주인공은인동일수밖에없었습니다.귀자는창작물속의귀신캐릭터가으레그러하듯작가의초자아에가깝습니다.그리고저의초자아는제가좋아하는작품의등장인물들과SNS타임라인의영향하에있고요.
인동은주인공이지만사건에적극적으로개입하지않는인물입니다.아니,그가방관해야만갈등이해결됩니다.일반적인이야기라면인동은연쇄살인사건의가해자를쫓아활극을펼쳤을것입니다.하지만이작품에서인동은그저귀자와함께넷플릭스를볼뿐입니다.
인동은귀자를기다리고귀자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귀자가시키는대로움직입니다.대부분의이야기에서는주인공이이렇게수동적이면이야기가굴러가지않지만,〈냉장고와넷플릭스〉에서만큼은도리어주인공이멈춰야만결과가달성되도록배치했습니다.어떤의미에서이멈춤은이제까지너무많은것을해왔고또독점했던사람에게는가장능동적인선택이기도합니다.

―홍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