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변했고‘가치’의기준도바뀌었다
-디지털시대에맞게보완한테크주가치평가지표
벤저민그레이엄의가치투자방식으로자산운용사를운영하며이익을내던저자는2014년경부터처참한손실을기록했다.같은시기구글,아마존,인튜이트같은테크주는고공행진하던상황.가치투자방식에의문을품는한편고평가돼보이는‘비싼’테크주를매수하며성과를올리기시작했다.그러나테크주투자에대한확신은없었다.
그러던중2016년버크셔해서웨이가70억달러상당의애플주식을매수한사건이벌어졌다.정통가치투자자인워런버핏이‘빅테크’를대량매수했다는사실은전세계가치투자자가놀랄이례적인일이었다.저자는버크셔주주총회에참석해버핏의이야기를들어보기로했다.
2017년버크셔주총에서버핏은“과거에존재하던세상과완전히다른세상이고이런추세는결코끝나지않을것”이라했고,찰리멍거는“우리의가장큰실수는구글에투자하지않은것”이라고했다.이후저자는테크주투자에대한확신을가지게되었고세상의변화를가치에투영한‘가치투자3.0’투자법을개발했다.그방법대로저평가된테크주들을매수하기시작한그래비티캐피털(저자창립)은2021년부터2023년상반기까지시장을약20%상회하는수익률을달성했다(〈배런즈〉2023.3.9.).
전통적인가치투자자가테크주투자를꺼리는근본적인이유는무엇일까?기본PER,PBR등에비춰볼때테크주가고평가되었기때문이다.저자는몇몇빅테크분석을통해,재무제표PER로는고평가되었지만자신이고안한어닝파워PER로는저평가된것임을밝혀낸다.재무제표PER기준으로주가가저렴해보일때도주의를기울여야하는데,기업이매력적이어서가아니라전망이좋지않아서일수있기때문이다.저평가된기업이‘좋은’기업인지판단하는기준이본문에상세히설명된다.
쉽고명쾌한테크주가치평가지표
-BMP템플릿,어닝파워와어닝파워PER
저평가된‘좋은’테크주를찾는첫번째도구는BMP(business,management,price)템플릿이다.B는비즈니스품질.비즈니스에서점검할포인트는‘시장점유율이낮은가,크고성장하는시장인가,확실한경쟁우위를갖추었나’세가지다.
M은경영진.경영진이‘기업의소유주처럼생각하고행동하는가,비즈니스가치를높이는핵심요인을아는가’두가지가점검포인트다.캐피털시티CEO톰머피,아마존의제프베이조스가모범사례로분석된다.BM총점이5점만점에4또는5점이면P,즉가격평가과정으로넘어간다.
P는주가.주식수익률5%,PER20배기준을통과하는주가여야한다.문제는PER을믿을수없다는것.재무제표의순이익을그대로적용하면,연구개발과마케팅에많이투자하는‘좋은’테크주는PER이높아져서고평가된주가로보인다.그러나재무제표에기재된테크기업의매출과이익수치에는왜곡이있으며,이런왜곡을바로잡은것이바로어닝파워(earningspower)다.
어닝파워란‘이익을창출하는테크기업의잠재적이고기본적인역량을계량화하려는시도’(139쪽)라고저자는정의하고어닝파워에따른‘어닝파워PER’로주요빅테크가치를평가한다.아마존,알파벳,인튜이트를포함해미국테크주어닝파워와어닝파워PER산출사례,BMP분석사례가본문에자세히나와있다.
테크주의경쟁우위,비테크주BMP분석법
-플랫폼기업,전환비용,퍼스트무버우위,네크워크효과등
‘좋은’테크주의가장중요한기준은BMP에서B,비즈니스다.비즈니스품질을결정짓는요인을저자는‘경쟁우위’라칭하는데버핏이‘해자’라고부르는것과같은개념이다.가치3.0기업,이른바‘해자3.0’에해당하는기업의경쟁우위로저자는플랫폼기업,전환비용,퍼스트무버우위,네트워크효과등을꼽는다.장기보유할테크주의기준이될이내용은5장에서애플,아마존,테슬라등다양한기업사례를통해자세히소개된다.
비테크주에도BMP분석틀이유용하다.비테크주비즈니스(B)품질로‘기술저항성이있는가,테크기업이아니지만기술이있는가,저소득층에도서비스를제공하는가’라는3가지평가기준을제시한다.페인트회사(셔윈-윌리엄스),신용정보회사(에퀴팩스),저가잡화점(달러제너럴)등다양한기업분석사례를실었다.
마지막3부에서는투자유형및상황별팁을제공한다.투자성과에도움이될실용적인내용이많다.사회적책임투자(SRI),ESG투자,임팩트투자등최근유행하는다양한투자상품에관한정보도정리했다.
금융위기의원인을주식공매도라고단정한레딧(Reddit)웹사이트의집단행동사태가12장에서소개된다.‘자본주의시장이과연어떤곳인가’라는근본적인질문에다가서게하는이사태를두고저자는,시장은잘못된사람을벌주는곳도선행의장소도아니라며홍보문구에속아서상품을구매하면손해는고스란히소비자의몫임을경고한다.
끝으로저자는‘체스판후반부’일화를비유로,2057년에는컴퓨터성능이집적회로가처음발명됐을때보다57경5,000조배강력해질것이라고전망한다.어떤법적규제로도빅테크의물결을막을수없고빅테크의전성시대는장기화될것이라는암시로책은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