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하는 주주 (주주 권리 탈환 전쟁, 그 한복판에서)

할 말 하는 주주 (주주 권리 탈환 전쟁, 그 한복판에서)

$20.33
Description
KT&G 정상화를 위한 숨가쁜 공방, 그 내밀한 기록
“빅쇼트보다 흥미진진한 ‘한국판 문 앞의 야만인들’”
주주자본주의 실현을 꾀하는 행동주의 펀드 FCP와 ‘주인 없는 회사’ KT&G 간 공방전의 비사를 담은 책. 변호사 출신 펀드매니저인 저자는 이를 통해 행동주의 펀드는 무엇을 위해 움직이고 어떻게 주식시장을 변화시키는지, 금융시장의 플레이어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려준다.

연일 뉴스에 오르는 KT&G 소식은 금융가뿐 아니라 일반 주주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경영진, 이사회, 행동주의 사모펀드, 국민연금, 기업은행 같은 굵직한 플레이어들이 등장해 엎치락뒤치락 경합한다. 인삼공사 인적분할 매각, 사외이사 선임, 자사주 매입, 주주환원 같은 안건들이 뒤얽혀 있다. 그러나 저자는 얼핏 복잡해 보이는 사안을 명쾌하게 정리한다. 책의 설명을 따라가서 결국 누가 주주의 편에 서 있는가, 무엇이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인가를 보면 판이 보이고 무엇이 옳은 쪽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5년간 저평가된 주가, 주가 폭락 속에서도 업계 최고 연봉으로 연임을 거듭한 사장, 자사주를 기부받아 최대주주가 된 재단들, 깜깜이 회계장부, 거기에 뇌물 수수, 영업정지, 허위 출장, 밀수출 의혹, 거수기가 된 사외이사까지. 저자는 이 모든 것이 주주의 이익을 소외시킨 원인이자 주주가 최우선인 기업에서는 일어날 수 없었을 결과라고 말한다.

《할 말 하는 주주》는 주식시장에 투자한 이들, 한국 경제에 관심이 많은 이에게 이른바 ‘경영권 분쟁’이라는 굵직한 사건의 내막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 편의 대하드라마와도 같은 흥미진진한 논픽션 그 자체다.
저자

김규식

저자:김규식
서울대학교법과대학졸업.사법연수원36기.2015년까지변호사로일하다가2016년에투자업계로전직,현재싱가포르에서펀드매니저로활동하고있다.2022년과2023년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의회장을맡았고,현재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파크시스템스의사외이사다.저서로는《할말하는주주》《주주권리가없는나라》《버핏클럽issue5》(공저)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한국시장저평가의핵심을파헤친‘리얼드라마’_이남우
추천의글|한국판《문앞의야만인들》_딘맥로비

들어가며

PartI.1998-2022
첫번째이야기:1998년,서울
두번째이야기:2022년,카파도키아
세번째이야기:‘담배로해친건강,인삼으로회복하자’
네번째이야기:2006년,서울
다섯번째이야기:최장수CEO
여섯번째이야기:두개의대한민국
일곱번째이야기:2020년,도쿄

PartII.2022-2024
여덟번째이야기:2022년,서울
아홉번째이야기:잃어버린15년
열번째이야기:짐이곧최대주주다
열한번째이야기:주식대통령
열두번째이야기:‘이번엔투명하고공정하게하겠습니다’
열세번째이야기:백만스물한개비,백만스물두개비…
열네번째이야기:시간관계상여기까지
열다섯번째이야기:벌거벗은임금
열여섯번째이야기:기업은행의와신상담

나가는글|2025년,대한민국
감사의글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KT&G에휘몰아친폭풍의한복판
주식시장에서펼쳐진막전막후의숨가쁜공방
그리고그속에감춰진KT&G의민낯
최일선에서기록한내밀한금융논픽션

행동하는주주는왜KT&G를바꾸려하는가
FCPvsKT&G지난3년의내막,자본시장의숨가쁜공방기록

KT&G관련소식이연일뉴스에오른다.금융가뿐아니라일반주주들에게도초미의관심사다.3년넘게경영진,이사회,행동주의사모펀드,국민연금,기업은행같은굵직한플레이어들이등장해엎치락덮치락경합한다.인삼공사인적분할매각,사외이사선임,자사주매입,주주환원같은안건들은갈수록복잡해보인다.

변호사출신으로현재싱가포르에서펀드매니저로일하고있는저자는얼핏복잡해보이는이사안을명쾌하게정리한다.행동주의펀드라불리는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왜KT&G지분을인수하고경영에참여하려하는지,무엇을바꾸려하는지,KT&G경영진은어떤명분으로이를막아서고있는지,기업은행과국민연금같은대주주들은어떤역할을하고있는지.

이책은KT&G를둘러싼숨가쁜공방전의막전막후를내밀하게기록한다.저자의설명을따라결국누가주주의편에서있는가,무엇이주주에게이익이되는결정인가를보면판이보이고무엇이옳은쪽인지쉽게이해할수있다.나아가한국주식시장이‘코리아디스카운트’라불리는원인이무엇인지,‘잃어버린20년’이라불리는KT&G저평가를해소할방법은무엇인지동의할수있을것이다.

심지어정치인중에는‘한국주가가낮은것은지정학적리스크때문’이라고하는사람도있었다.그렇다면왜지정학적리스크의끝판왕대만보다도쌀까?그리고필리핀?필리핀보다싸다니.그러니대한민국에는두개의다른나라가존재하는것과도같았다.비상장회사는아시아에서가장비싼값에거래되었다.그러나좋은회사도주식공개가되고성장하면밸류에이션이마구떨어졌다.(여섯번째이야기:두개의대한민국)

“GREEDISGOOD!”
색안경을벗고보라.누가주주의편인가

SK지분을사들이며경영참여를요구했다가1조원가까운차익을가지고떠난‘소버린사태’,또삼성물산주식을사들였다매각하며‘먹튀’논란을일으킨헤르메스와엘리엇,‘기업사냥꾼’이라불리며KT&G를‘공격’한칼아이칸.행동주의펀드들은늘비난의대상이다.미국내에서도‘뜨내기협잡꾼(carpetbagger)’소리를듣는다.주주가치제고,경영정상화는다명분이고결국자기잇속만채우고떠난다는것이다.

저자는행동주의펀드의창시자로불리며우리에게도익숙한칼아이칸의일대기를통해그가무엇을위해싸우고또어떻게이익을창출하는지흥미롭게보여준다.또‘일본최초의위임장대결’‘최초의적대적공개매수’,‘펀드최초의주주대표소송’같은이력이따라붙는무라카미펀드의무라카미요시아키이야기도소개한다.일본행동주의펀드가활발하게참여한결과,2012년10,230포인트이던일본니케이지수는2024년4만포인트를돌파한다.1990년이후최고점,일본주식시장의신고가였다.

《할말하는주주》는FCP와KT&G공방전의비사를담은책이면서도,이렇듯행동주의펀드는무엇을위해움직이고어떻게주식시장을변화시키는지,금융시장의플레이어들은어떻게움직이는지이해하는길잡이가된다.

코리아디스카운트,필리핀보다저평가된주식시장
KT&G를보면이유를알수있다

재임기간동안주가가21%폭락했는데도연봉26억원을받는사장,자사주를‘기부’받아주요주주자리를차지한복지재단과장학재단,해외출장명분으로열기구여행을하고유학중인자녀를만나고여비에출장비까지챙기는사외이사,호텔식당에서담배도매상에게수천만원짜리시계를받는사장.KT&G에투자하고서FCP가발견한사실들이다.

특히담배수출이내수를추월했는데도어느지역에얼마큼수출해서이익이얼마인지전혀알려주지않는다.궐련형전자담배에담배시장의미래가달려있다고말하면서도KT&G의전자담배릴(lil)을경쟁사인필립모리스에15년간수출을위탁하고어떤조건으로계약을맺었는지조차밝히지않는다.왜기업의주인은주주라면서주주가이러한사실을제대로알수없는가?

저자는행동주의펀드의경영참여요구에반발할때등장하는‘경영권’이무엇인지되묻는다.경영권의‘권’은권리(rights)가아니라권한(authority)을의미하고,오직위임인을위해서,위임의목적범위내에서만행사할수있다.그리고위임인은바로주주다.그러므로이권한은오직주주를위해서,주주가위임한목적범위내에서만행사할수있다고말한다.

따라서경영은‘특권’이아니다.‘임무’일뿐이다.주는사람도뺏는사람도회사의주인이다.그러나우리나라에서는주주를주인으로보지않는다.‘회사의주인’이아니라그저주식이라는투자증권을보유한소유주로볼뿐이다.그래서회사의주인을가리키는‘오너’라는말이따로있다.(나가는글:2025년대한민국)

치밀하고집요하게내부자들끼리이어져온대표이사자리,이들의거수기로전락한사외이사,그리고경영진을방어하는법률자문비로만3개월260억원을쓴회사.이책이처절할만큼KT&G의비밀을공개하면서도재차삼차묻고확인하는것은바로이것이다.주식회사의주인은주주다.그러나KT&G를비롯한한국기업에서이절대원칙이왜작동하지않는가?경영진과오너가주인행세를하기때문이다.이것이야말로코리아디스카운트,잃어버린20년의이유임을,이책을읽은독자라면이해할수있을것이다.

한국주식이오르지않는이유는간단하다.주주가경영진을믿을수없기때문이다.주가가떨어질수록경영진은좋다.주가가오르건내리건어차피연봉은그대로다.주주들의관심이생기면점점기대수준이높아진다.주가가떨어지면주주들은포기하고길들여진다.배당을조금만줘도낮은주가에비하면큰금액이다.배당수익률이높다고고마워한다.(…)그중KT&G는거버넌스후진국대한민국의2,300개상장사중에서도가히국가대표라부를만한케이스였다.(일곱번째이야기:2020년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