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림 (나는 어쩌다 매일 그리는 사람이 됐을까?)

오늘도 그림 (나는 어쩌다 매일 그리는 사람이 됐을까?)

$16.80
Description
동네서점 북바이북 창업자이자 매일 그리는 삶을 살았던 뚜루(김진아)의 그림 에세이. 사업 실패와 갑작스러운 신체적 고통으로 침대를 누비던 저자는 어느 날 그림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맞게 된다.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 졸라맨 수준의 그림이었지만 그리는 순간만큼은 웃을 수 있었다. 100퍼센트 자신에게서 나온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림이 주는 행복을 알게 된 저자는 미션 드로잉을 통해 매일 그리는 사람이 되었고 마침내 침대가 아닌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그리고 또 그리며 힘껏 즐거워했던 저자가 밝고 포근한 그림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저자

뚜루(김진아)

신문사와포털에서일하다2013년동생과함께동네서점북바이북을창업했다.칠판에책표지를그려서점앞에세워두거나서점의일상을삐뚤빼뚤그리면서그림과친해졌다.
몸이아팠을때도기상천외한포즈로자는동생을그리다가웃었고,어머니가키우던식물들을그리면서기운을회복했다.
부산일러스트페어와을지아트페어에작품을전시해보면서그림으로소통하는재미도알게됐다.‘초보자를위한미션드로잉’커뮤니티를운영하며그림친구들과함께매일다른주제로그림을그렸고요양병원에서드로잉클래스를열어환우들과그리는즐거움을나누기도했다.한발더나아가,더많은사람에게그림이주는회복력을알리고싶어이책을쓰게됐다.
좋아하는것들을매일그리면서한걸음씩전진했고우주까지날아갈기세로행복했다.2023년5월지병이악화돼너무일찍뜬하늘의별이되었다.

목차

프롤로그그림이라는여정

1부어쩌다그리기
어쩌다그린그림과실패
매일누워있는나날
뒹구는동생그리기
생명력그리기
나를그리기
그림과나가기

2부매일그리기
미션드로잉의시작
미션드로잉을하는이유
매일그리는방법
매일그리는마음
읽으면서그리기
함께그리기

3부매일그리는사람
그림이뇌에서벌이는일
기분이좋아지는그리기
그림으로잡는청개구리
안으로멀리뛰기
진짜를향하는그림
그림으로표현하기

에필로그겂도없이,뻔뻔하게벽돌쌓기
부록당신에게도미션을드립니다:30일드로잉챌린지

출판사 서평

“괜찮아질거야.
인생은신비로우니까!”
우리를자꾸만나아지게하는그리기에관하여

“그림을그리게된건매일누워있었기때문이다.”
침대를누비다발견한그림의기쁨
회사를다니다동생과함께동네서점북바이북을창업한저자의삶은괜찮아보였다.서툴지만칠판에책표지를그려손님을불러들였고매일저녁행사가있었다.덕분에사람들은끊이지않았고서점은점점더유명해졌다.하지만모두가우려했듯사업은쉽지않은일이었다.오르지않는매출과불어난빚을애써모른척했지만현실은재빠르게일상을덮쳤다.실패에괴롭긴했지만그래도시간이지나니극복할수있을것같았다.하지만곧저자에게암이라는고통이찾아왔다.저자는말한다.“사업이망했는데병까지얻다니.가지가지한다.”
완벽한환자의몰골로병원생활을지속했던저자는가족들의사랑으로집에서요양을할수있을정도로회복한다.하지만침대에누워있을수밖에없었다.온신경이아픈몸에가있어서다른걸할여력이없었다.똑같이무력한나날을보내던어느날,저자는아픈자신대신종일서점을지키는동생이웃긴모습으로자고있는걸보게된다.오랜만에뭔가해보고싶다는생각이들어얼른그린동생의모습은서점일지를그렸던과거를떠올리게했다.그때저자는“재미있어하고,행복해하고,기쁘게웃”고있었다.

“휘뚜루마뚜루해보지,뭐”
그리고그리며뚜벅뚜벅나아간순간들
그림이주는행복감을맛본저자는다시그림을그리게됐다.볕을쬐러잠시거실에나갔을때는새로산식물들을그렸고,동생이집에오면흘긋흘긋관찰하며새롭게알게된동생의모습을그렸다.그러다좀더기분이좋아지면예전에그리던캐릭터를그렸다.얼굴은크고몸은항아리모양에삐친단발머리.온라인으로기본적인그림수업을받은저자는‘뚜루’라는이름을붙여좀더온전한모습으로발전시킨다.
옷도제대로입고이름도생긴뚜루는침대에있는저자와달리활발하게움직였다.식물에물을주고,밥도먹고,산책도하고,음악을듣고,청소를했다.그리고뚜루에게서나아갈힘을얻었다.뚜루가청소를하면하기싫은화장실청소를해냈고뚜루가음악을들으면우연히듣게된음악에도귀를기울였다.휘뚜루마뚜루해버리는뚜루는저자의일상을즐겁게침범했고저자는뚜루와함께침대밖세상으로향한다.

“무작정선하나를그어보지않았다면몰랐을훈훈한세계”
‘나와너’를‘우리’로만들어준미션드로잉
SNS에서그림친구들을만나게된저자는우연히부산일러스트페어‘21일드로잉챌린지’에참여하게된다.21일간매일미션에맞는그림을그리는챌린지였다.매일그림을그리는것도재밌었지만다른사람들의그림을보는재미도쏠쏠했다.이후을지아트페어에도참여했지만미션드로잉은이어갈수없었다.저자는생각했다.“그러면나혼자서라도이걸이어갈방법을찾아야지.”
그렇게〈초보자들을위한미션드로잉〉밴드가탄생했다.저자는직접미션을골랐고밴드에참여한사람들은100일동안그림100개를그려냈다.난생처음받아본미션앞에서머리를싸맸지만잊어버린기억들과외면하던질문들이떠오르는소중한시간이었다.계속미션드로잉을해나갔던저자는요양병원에서도클래스를열어더많은사람에게그림의기쁨을전했다.저자가무작정그린선은사람들과연결되는단단한로프가되어집이아닌세상에서‘우리’를만들어냈다.

“그렇게그림은나의이야기가됐다”
매일그리는사람이된다는것
그림을제대로배우지도않았던저자는매일즐겁게그림을그린다.그림덕분에의욕이샘솟았고더많은책을읽고새로운경험을할수있기때문이다.하지만가장중요한건그림의사소한부분까지모두저자에게서나왔다는것이다.100퍼센트나만의것을찾기힘든세상에서손수그려낸그림은저자에게좋은마음가짐을갖게했다.
그래도어쩐지그림의장벽은높아보인다.선을긋고형태를만든다음어울리는색을칠한다는게생각보다쉽지않아서다.하지만“졸라맨수준의그림”이더라도,어쩐지균형이맞지않는것처럼보여도괜찮다.삐뚤빼뚤흔들리고어긋나도상관없다.“당신이그린그림들이야말로당신과보폭을맞춰주는사려깊고유쾌한친구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