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플라잇 세계여행 : 서울에서 시애틀까지 비행기 없이 세계일주

노플라잇 세계여행 : 서울에서 시애틀까지 비행기 없이 세계일주

$22.00
Description
- 여행의 속도를 바꿨더니 보이는 풍경도 달라졌다
- 인류문명의 폭과 깊이를 느끼며 달린 3만 킬로미터의 여정
- 역사덕후 저널리스트의 현실 밀착 여행기
“나는 지구 한 바퀴를 돌고 있어. 비행기를 타지 않는 ‘노플라잇(no-flight)’ 세계여행이야.”
“왜? 지구온난화나 환경 문제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않는 거야?”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나는 그냥 천천히 여행하면서 이 지구가 얼마나 큰지 직접 느껴보고 싶었어. 또 육로로 여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인종과 문화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보고 싶었어.”
-프롤로그 중

저자는 인천에서 페리를 타고 중국으로 건너가 중앙아시아, 러시아, 유럽을 거쳐 크루즈로 대서양을 건넌 후 미국 시애틀까지 111일간 여행한다.

기차와 배와 자동차로 이동하며 본 세상은 어떻게 달랐을까. 비행기를 타면 어디든 하루 만에 갈 수 있는 시대에 ‘노플라잇 여행’은 우리에게 어떤 영감을 줄까.

저자는 가까운 제주도나 일본이라도 비행기 대신 배를 타고 다녀와 보길 권한다. 무지개 스펙트럼처럼 서서히 변하는 풍경과 사람들이 인생과 닮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 삶도 비행기 여행처럼 단번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 단 한번에 사원에서 CEO로 승진하거나 단 한 순간에 무일푼에서 부자로 점프하기 어렵고, 한 번에 20세에서 40세로 나이들지도 않는다.

스스로 경로를 찾아가며 한 발씩 나아간 이 여행은 한번 시작하면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재미와 함께 우리 안의 여러 편견들을 뒤흔든다. 때로는 ‘번 아웃’을 의심하며, ‘나다운 삶’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여행이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조진서

저자:조진서
저널리스트가본업인콘텐츠에디터이자블로거.
연세대학교에서학사학위를,옥스퍼드대학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동아비즈니스리뷰(DBR)』와《코리아타임스》에서경제경영부기자로글을쓰다『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한국어판을기획,편집장을지냈다.경제사를다룬『세계최초의증권거래소』,『만들어진성장』을번역하기도했다.
도시교양팟캐스트〈두루미기행〉을진행했으며,자기계발멤버십커뮤니티HFK의‘글로벌감각’파트너로활동하고있다.책에서못다한이야기는저자블로그<인디지오>에서만날수있다.

목차


프롤로그_노플라잇세계여행을소개합니다
여행일정
지브롤터해협에서

1중국

01서해를건너는페리
02칭다오맥주박물관
03고속열차천국
04항저우와마르코폴로
05우한의공기
06싼샤댐에발이묶이다
07충칭의스틸웰장군
08충칭에서우루무치로
09한국사람열받게하지마

2중앙아시아와러시아

10러블리알마티
11약은소련제
12카자흐-우즈베크야간열차
13사마르칸트에서본문명
14볼가-타슈켄트철도
15루블환전대환장쇼
16전쟁의여신
17블라블라카로블라디캅카스
18조지아빨래방에서한국축구를보다
19바투미수영전훈

3유럽과크루즈

20내지갑내놔
21지중해를만나러
22로도스섬탈출기
23크레타
24아테네스포츠의날
25신이인간에게기도하는나라
26이탈리아로!
27풀리아를추천합니다
28토리노
29포르치니버섯
30마르코폴로의집을찾아서
31대서양횡단
32말실수
33농구선수할머니

4미국

34아트바젤의심리학자
35로켓발사1
36로켓발사2
37밥솥에밥있어요
38마틴루서킹의석관
39오페라?오프리!
40게이트웨이아치와크리스마스선물
41오마하,워런버핏의집
42핵미사일발사기지
43러시모어산
44월러스경관
45루이스와클락탐험대를따라서

여행초심자를위한세계일주가이드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여행의속도를바꿨더니보이는풍경도달라졌다
-인류문명의폭과깊이를느끼며달린3만킬로미터의여정
-역사덕후저널리스트의현실밀착여행기

“나는지구한바퀴를돌고있어.비행기를타지않는‘노플라잇(no-flight)’세계여행이야.”
“왜?지구온난화나환경문제때문에비행기를타지않는거야?”
“아니그런건아니고,나는그냥천천히여행하면서이지구가얼마나큰지직접느껴보고싶었어.또육로로여행하면서만나는사람들의인종과문화가어떻게달라지는지도보고싶었어.”
-프롤로그중

저자는인천에서페리를타고중국으로건너가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을거쳐크루즈로대서양을건넌후미국시애틀까지111일간여행한다.

기차와배와자동차로이동하며본세상은어떻게달랐을까.비행기를타면어디든하루만에갈수있는시대에‘노플라잇여행’은우리에게어떤영감을줄까.

저자는가까운제주도나일본이라도비행기대신배를타고다녀와보길권한다.무지개스펙트럼처럼서서히변하는풍경과사람들이인생과닮았다고느끼기때문이다.우리삶도비행기여행처럼단번에목적지에도착하지못한다.단한번에사원에서CEO로승진하거나단한순간에무일푼에서부자로점프하기어렵고,한번에20세에서40세로나이들지도않는다.

스스로경로를찾아가며한발씩나아간이여행은한번시작하면읽기를멈출수없는재미와함께우리안의여러편견들을뒤흔든다.때로는‘번아웃’을의심하며,‘나다운삶’을고민하는독자들에게여행이줄수있는가장강력한영감을선사할것이다.

“지리적탐구심과인간에대한호기심의기록”

<노플라잇세계여행>은“내가살고있는이지구라는행성을다른속도와방식으로도보고싶다”는지리적탐구심과인간에대한호기심의기록이다.

여행의동기는2008년저자가영국옥스퍼드로유학가면서일부여정(중국-파키스탄)을육로로여행해본경험에서시작되었다.무심코해보았던‘육로로국경넘기’는평생반도에서살아온한국인에게깊은인상을남겼다.2022년에는미국(LA-시카고)을자동차로여행했다.

두번의장거리육로여행을노플라잇세계여행이라는도전으로이어준건대서양횡단크루즈였다.직장생활에지치고건강에도이상이온다싶었던2023년가을,저자는‘비행기를타지않는여행’을다시떠올리고대서양을횡단하는크루즈노선을찾게된다.

인생의변곡점에서시도한‘노플라잇’여행에서저자는무엇을보았고,어떤일이벌어졌을까.모험가의열정과저널리스트의식견으로조망한여행의일곱장면을소개한다.

1.마르코폴로의여정을따라역사와문명을보다

중국항저우에서는마르코폴로의동방견문록을읽으며서호를둘러본다.800년전폴로가기록한서호풍경이오늘의서호와크게다르지않다.폴로의여정과저자의여정이겹치는우연도놀랍다.이탈리아와그리스에서는오스만제국의흥망성쇠를떠올리고,미국횡단은루이스와클락탐험대의서부개척루트를따라간다.마틴루서킹기념관과지미카터센터에서는‘흑인의미국’과‘백인의미국’을본다.

2.중앙아시아국경넘기와러시아환전대소동

카자흐스탄에서우즈베키스탄과러시아를거쳐조지아까지.모든국경을무사히통과할수있을까?저자는고생끝에국경을넘는기차나버스노선을찾아내고,대중교통이없는곳은공유자동차앱으로자가용택시를구해이동한다.한명뿐인관광객을서로태우려는수십명의택시기사들사이에내던져져곤란한상황을겪기도했다.
러시아에서는ATM기계에서현금인출이되지않고,달러를루블화로환전해주지도않는다.물한모금사마실수없는위기에처하면서전쟁과경제제재의여파를온몸으로느끼게된것이다.‘눈물의환전소동’을겪고기차에서언어와민족이뒤섞인중앙아시아사람들을만나면서저자는국경의의미를다시생각하게된다.하나의민족,하나의언어,하나의이해관계가당연한한국이무척예외적이라는생각도든다.

3.체력의한계를시험하다:51시간장거리기차와러시아산항생제

중국과중앙아시아대륙은주로기차로이동했다.체력은자신있지만장거리이동에는언제나변수가따른다.중국에서는코로나변이바이러스에걸린채33시간짜리장거리기차를타야했고,우즈베키스탄부하라에서러시아볼고그라드구간은난방이고장나얼어죽을것같은기차로51시간이나걸렸다.아무리약을먹어도낫지않던코로나변이바이러스증상은러시아산항생제를‘실수로’과다복용하고단번에나았다.

4.재미있는나라그리스,살아보고싶은나라이탈리아

몰려오는난민과젠트리피케이션으로어수선한데힙한나라그리스.그래서친구하고싶은나라,땅이아니라바다(에게해)까지영토라고생각하는진정한해양민족의나라.그리스는저자에게가장강렬한기억을남긴나라중하나다.로도스섬에서크루즈선에타는일이<노플라잇세계여행>의가장큰난관이었다.외관상으로는관광객들과구분되지않는난민들이배에타는걸막으려는해운당국과,어떻게든타려는난민들사이에서하마터면배를놓칠뻔한것.
저자는한국을제외하고살아보고싶은나라로는이탈리아를꼽았다.“이탈리에선커피한잔마시는것도중요하고특별한일이더라고요.사람들도귀엽고.그런곳이좋아져요”

5.대서양횡단크루즈‘니우스테이든담’호를타다

3,000명의승객과1,000명의선원을태우는초대형크루즈여행은어떤모습일까.저자는크루즈탑승을손꼽아기다린다.육로여행에지친몸과마음을모처럼푹쉴수있기때문이다.다양한크루즈시설과매일제공되는식사를즐기면서먹고자고놀기만하면되는곳,그래서‘크루즈아기’가될수있는곳.‘싱글나잇’에는할어버지들을먼저보낸할머니싱글들이나오시는그곳.하지만할머니와농구게임을했다가대패하는굴욕을겪는다.2차세계대전당시수천명병사들을수송하는극한상황에서도하루세끼잘먹이고재웠다는자부심넘치는선박회사의강연에서는‘업의본질’을배운다.

6.스페이스X로켓,그랜드올올프리쇼,델타핵미사일기지

중국과실크로드를거쳐크레타섬의미케네문명을봤으니미국에서는미래문명의열쇠가있는케네디우주센터로간다.스페이스X로켓발사현장을직접보기위해서다.기술문제로발사가한번취소된후언제발사될지기약이없었지만저자는일론머스크전기를읽으며인내심있게기다려마침내팔콘9발사장면을지켜본다.

“징기스칸이기마병을이끌고유라시아대륙을호령했던시절에그의군대에는300만마리의말이있었다고한다.즉원나라는300만마력馬力의힘을운용하던제국이었다.미국정부가우주왕복선애틀랜티스호를띄우기위해사용한로켓은3700만마력이었다고한다.또일론머스크가준비중인대형우주선스타십은4000만마력이상이며이는현재전지구에있는말들의70퍼센트에해당하는힘이라고한다.에너지의사용량으로권력의힘을측정한다면,일론머스크한명의권력이징기스칸의10배이상커진셈이다.”

비행기를타지않는여행은우리를뜻밖의장소로도데려간다.그중하나는테네시주네슈빌에있는컨트리음악공연장그랜드올올프리쇼.명곡‘도박사(TheGambler)’를만든돈슐리츠가직접불러주는노래를들으며저자는“지금내인생이성공적인지아닌지를남과비교하며살필요는없다.인생의결산은죽을때나하는것”이라는삶의지혜를배운다.

“게임을할거면제대로배워야해,꼬마야
카드를잡고있어야할때를알고,카드를접어야할때를알고,
일어나야할때를알고,튀어야할때를알아야해
테이블에앉아서는절대돈을세면안돼
모든딜이끝난후에돈을셀시간이충분히있어“

지도를보다가우연히찾은여행지도있었다.냉전시대미국의핵미사일발사기지였던델타핵미사일저장소(DeltaMissileSite).놀랍게도일반인에게도공개된다.지하10미터벙커로내려가면두께가1미터는될것처럼생긴철문안에관제실이있다.사람의힘으로는열지도못하는철문에는도미노피자박스에미사일이담긴그림이그려져있는데“전세계어디든30분안에배달.아니면다음배달은무료”라고적혀있다.

7‘스몰타운아메리카’와한국의흔적들

조지아주애틀랜타에서는실업으로신음하던가난한마을웨스트포인트에자동차공장을열어현지깊숙이스며든우리나라기아차의존재감을느낄수있다.마을사람들은일자리가생긴것을기뻐하며“하느님감사합니다.우리마을에기아를보내주셔서(ThankyouJesusforbringingKiatoourtown)”라는팻말을세웠다고한다.

미국의시골마을들을지나다보면‘잊혀진전쟁’이라불리는한국전쟁의흔적도여럿만나게된다.네브라스카주의작은마을,‘부러진활(BrokenBow)’마을광장에도한국전쟁에서전사한청년들을기리는기념비가있고이런글귀가적혀있다.

“가서말하라.우리가복무했고죽었기에너희들이자유롭다고”
(GOANDTELLTHEPEOPLETHATWESERVEDANDDIED.SOYOUMIGHTBEFREE)

여행의종착지인시애틀로향하기전마지막으로묵은마을오로피노입구에걸린팻말은미국의작은마을들이처한현실을잘보여준다.

“작은미국마을을응원해줘서고맙습니다”
(ThankyouforsupportingsmalltownAmerica)

‘스몰타운아메리카’들을지나는동안에는볼수없었던전기차들이도로에하나둘씩나타나는걸보면서저자는여행의종착지인시애틀이가까워오고있음을알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