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워킷

저스트 워킷

$13.02
Description
땡볕을 걸어가는 사람과 그 무모한 사람을 끌고 가는 길을 위해 묵묵히 걸어보기를 제안하는 박송이의 다섯 번째 시집
『201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시집 『조용한 심장』, 『나는 입버릇처럼 가게 문을 닫고 열어요』와 동시집 『낙엽 뽀뽀』, 『보풀은 나의 힘』을 낸 바 있는 박송이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에세이 시집인 〈저스트 워킷〉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에서 공모한 2024년 전문예술인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발간되었으며 짧은 산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번 시집의 출발점은 ‘시를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그동안 시처럼 써내려고 안달 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자책에서 비롯되었다.
시인은 말한다. 분리수거장에 가면 아직 쓸 만한 것들이 버려져 있고, 쓸 만한 그릇이 버려지고 버려진 그릇은 아직 쓸 만한 것이니까 써야 하지 않을까. 쓸 만하니 쓰고 버려졌으니까 써야 하지 않을까. 쓰지 않는 날에는 마음을 더 써야 하지 않을까.
슬픔과 고통을 넘어선 시인은 조금은 담담하고 솔직한 시선으로 사람과 세상을 노래한다. 그리고 말한다. 눈물을 흘리고 땀을 닦으며 걸어가는 사람 있다고, 땡볕을 걸어가는 사람과 그 무모한 사람을 끌고 가는 길이 고마웠노라고. 그리고 독자들에게 제안한다. 뜨겁게 작별하기 위하여 다만 걷자고. 묵묵히 걸어보자고. 몸을 통과한 언어는 함부로 아름다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

박송이

1981년인천에서태어나순창에서자랐다.2011년≪한국일보≫신춘문예로등단하여시집『조용한심장』,『나는입버릇처럼가게문을닫고열어요』『보풀은나의힘』과동시집『낙엽뽀뽀』를냈다.대산창작기금과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다.

목차

〈1부〉

빗기는마음
우리같이볼래요
저스트워킷
울음을배우는계절
마늘찧는층간
육학년
나의아름다운이웃
나의시부모
전망이전의절망
좋아하는시인
애씀과참말이깃든
나의대장님
헤픈사람
매미허물
다시0시를위하여
루돌프서향집
추적검사
일상지상주의자
안녕,비밀
일몰이라고너는그리고
마법천자문읽는주말
재생하는열탕
미선이
나는한심했고경솔했고초라했다
슬픔을당기세요


〈2부〉

사방에는쓸모있는사람
싸구려강냉이
점자책읽는날
사람이사람을죽여도될까
별똥별
말할수없는기적
마음빨래터
제발죽지마,당신
내가만약목동이라면
인터넷액세스없음
더펄개
도어락
유품
수국이핀실외기실
장려상
부드러운육체
용기
베티
철제불사랑
오감
물고기벽지
동생은처음이야
벌교
마음개업식
받아쓰기

출판사 서평

이해인,고명환작가강력추천

박송이시인의다섯번째시집『저스트워킷』은일상의작은순간들속에서길어올린고요한통찰과마음깊은곳에서번져나오는진솔한감정을담고있다.시인은가족과친구,이웃과사회속에서우리가마주하는희로애락을따뜻하면서도세밀한시선으로관찰하며,누구나공감할수있는삶의단편들을시어에녹여낸다.
이번시집은특히‘걷기’라는행위를중심으로전개되며,그것은단순히이동이아닌인생을마주하는태도를상징한다.“걸을수밖에없어길위에선사람을좋아한다”라는문구처럼,시인은길을걸으며스치는순간들을통해삶의의미를찾아나선다.이는저마다고유의길을걸어가는독자들에게위로와공감을전한다.시속에서시인은아이와함께울음을배우며슬픔을소중히여기는법을터득하고,사소한층간의마늘찧는소리마저삶의따스한연대로승화시킨다.이러한일상속에서의사소한경험은시인의언어를통해특별한감동으로탈바꿈한다.
저스트워킷은세상의소란속에서도잊지않고주위를둘러보며,사랑하는이들과함께웃고울었던순간을기억하게한다.눈에보이지않는것들을아끼고붙들며묵묵히길을걸어가자는시인의메시지는우리로하여금잊고지냈던소중한것들을다시금떠올리게한다.시집을통해독자들은고단한일상에서도고요히자신을지탱해주는것들을발견하며,평범한하루가지닌아름다움을다시느끼게된다.
박송이시인의저스트워킷은잊고지냈던나날의기쁨과슬픔,그리움을소중하게꺼내어나눌수있게해준다.매일의걸음이쌓여우리삶이완성된다는깨달음을,『저스트워킷』을통해함께나눌수있길바란다.

◆독자들에게보내는시인의편지

독자님,안녕하세요.박송이예요.언제나무탈하신지요.이책은〈세종시문화관광재단〉에서공모한2024년전문예술인지원사업에선정되어발간한에세이시집이에요.시를쓴다는건어떤의미일까.‘나는그동안시처럼써내려고안달난사람이아니었을까’하는자책이이책의출발점이에요.분리수거장에가면아직쓸만한것들이버려져있어요.쓸만한그릇이버려지고버려진그릇은아직쓸만한것이니까써야하지않을까.쓸만하니쓰고버려졌으니까써야하지않을까.쓰지않는날에는마음을더써야하지않을까.눈물을흘리고땀을닦으며걸어가는사람은그냥걸어갔어요.땡볕을걸어가는사람과이무모한사람을끌고가는길에게고마웠어요.이책속에이런구절이있어요.“뜨겁게작별하기위하여,다만걸었고다만걷는다.”몸을통과한언어는함부로아름다워지려하지않았어요.이작은책이그러려고애쓴,독자님의마음의시절을만나게해주었으면좋겠어요.그래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