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움 (인간과 동물, 그 무너진 경계에서 드러난 진실 | 복일경 장편소설)

센트리움 (인간과 동물, 그 무너진 경계에서 드러난 진실 | 복일경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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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110년, 세상을 뒤흔든 어느 수의사의 고백!
책을 펼친 순간, 당신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인간은 동물을 지배할 권리가 있는가, 아니면 모든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는가.
육식이 사라진 미래 세상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

서기 2110년, 미래의 지구에서는 고기 섭취가 금지되고, 모든 동물이 보호받는 사회가 펼쳐진다. 이 새로운 세상에서 백 번째 생일을 맞은 주인공은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그는 과거 육식 문화를 옹호하며 지금의 젊은 세대가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행태를 비판하며, 한때 인간의 과도한 육식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어야 했던 과거를 기록하기로 맘먹는다.
소설 센트리움은 대규모 기후 위기와 생태계 붕괴로 인해 극단적인 환경 변화가 찾아온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정부는 대형 공장형 축사 '센트리움'을 통해 필요한 최소량의 동물성 자원을 관리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동물들은 생명이 아닌 인간의 식량으로만 여겨진 채 참혹한 사육 환경에서 살다가 도살장으로 옮겨진다.
소설은 인간과 자연, 동물과의 관계 재정립을 강하게 요구하는 한편, 기후 위기와 육식 문화를 둘러싼 문제들을 깊이 탐구한다. 센트리움은 생명 윤리와 지속 가능한 삶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미래를 꿈꾸게 한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시선과 회고를 따라가며, '우리의 삶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제작지원 선정작
저자

복일경

복일경
2017년≪에세이문학≫으로등단해에세이집『안녕,샌디에이고』,『브런치하실래요』와
장편소설『은유법』을출간했다.'매원문학상'을수상했으며,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문화재단,문화체육관광부제작지원사업등에선정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비밀의시작
센트리움
가려진그림자
반란
슬픈육식동물
나폴레옹
엇갈린운명
제주도,푸른바다의전설
거듭되는시련
KPN1351
새로운시작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고기없는세상,그속에서인간은어떻게변화하고무엇을기억할것인가?”

서기2110년,인류는고기섭취를완전히포기한세상에서살아간다.육식이란단어조차사라진세상에서동물들은인간의보호와보살핌아래자유롭게살아간다.하지만백번째생일을맞이한노인은이변화된세상이낯설고불편하기만하다.과거의육식문화를향한그리움과그로인해벌어진비극적대재앙을떠올리며,그는자신이살아온세계가어떻게변화했는지다시돌아보게된다.
인류는어떤과정을통해육식을포기했을까?소설은극심한기후위기와생태계붕괴를겪은뒤,고기없는삶을선택한인류의선택과여정을탐구한다.기후변화로북극과남극의빙하가녹아수많은도시가물에잠기고,폭염과폭우가번갈아지구를휩쓸며인류는생존자체가위협받는상황에직면한다.이위기를넘기기위해사람들은자원을절약하며,동물과공존하는방향으로삶을바꿔나간다.
그과정에서정부는소수의가축을관리하는대규모공장형축사'센트리움'을세운다.수천마리의동물이빽빽하게갇혀사는센트리움에서,동물들은공장처럼관리되고,인간은생명을다루는방식에대해새로운고민에빠진다.인류가생존하기위해선택한이구조적변화는동물과인간사이의관계를새롭게재정립하게하고,인간은동물을자원으로삼았던과거를반성하며새로운책임을깨닫게된다.
소설『센트리움』은인간중심적사고가무너진세계에서생명윤리와환경문제를묵직하게다루며,인간과동물,자연이어떻게공존할수있는지질문을던진다.극단적이면서도사실적인미래사회의모습을통해현대인의육식에대한무감각을일깨우고진정한생명존중의의미를묻는다.독자들은오늘날우리가내리는결정이미래세대에어떤영향을미칠수있는지깊이생각하게될것이다.


소설『센트리움』은인간과동물의관계,환경위기,그리고사회적가치변화에대한심도깊은질문을던지는작품이다.여기에는몇가지주목할만한점이있다.

1.미래사회를통해비춰지는인간의윤리적선택

소설은극단적으로변해버린미래세계를통해오늘날우리가내리는윤리적선택들이어떤결과를낳을수있는지를상상하게한다.육식이완전히금지된사회와인간이동물의보호자로자리한모습을보여주면서,작가는인간이무분별한소비와환경파괴의대가로필연적으로겪어야할윤리적책임을재조명한다.이미래사회는우리가단순히환경과동물에대한책임을느끼는데그치는것이아니라,인간의가치관과문화가근본적으로변화했을때어떤모습일지에대해고찰하게한다.

2.기후재앙과생태계의붕괴:경고와성찰

소설은지구온난화와기후재앙을상세히묘사하며,인간의생존을위협하는비극적상황을다룬다.기후변화로인해대규모재앙이발생하고,이를계기로인간이동물을식량으로소비하던문화를포기하는전환점이마련된다.이과정에서작가는인간이지구와생태계에가한피해가돌이킬수없을정도로심각할때까지무관심으로일관했던과거를돌아보게함으로써독자들이현시대의기후문제를좀더심각하게인식하게만든다.

3.인간중심사고의해체와동물에대한새로운시각

작품속주인공은초기에는인간이자연과동물위에군림한다고믿으며,현재의사회변화를비판적으로바라본다.하지만이야기가전개되면서,그는인간이단순히지배자가아닌보호자,즉공동의지구에서함께살아가는존재로서의책임을깨닫는다.이러한전환은독자에게인간중심사고가낡은틀이되었음을보여준다.동물과의관계재정립을요구하는이작품은독자에게생명에대한존중을넘어,동물과인간의관계에대해새로운시각을제시한다.

4.풍자적요소와날카로운비판의식

작가는사회변화에순응하지못하는노인의시각을통해,현재세대가동물과환경을어떻게소비하고있는지에대해풍자적으로비판한다.주인공의‘고기그리움’은현시대에만연한소비적생활방식을우스꽝스럽게비추며,독자가지금우리가누리고있는것들이어떤희생을통해가능해지는지를생각하게한다.또한,현재의육식문화와환경파괴를당연하게여기는태도가미래세대에겐기괴하게보일수있음을은연중에보여준다.

5.문학적가치와메시지의전달력

센트리움은생명윤리와기후변화같은무거운주제를다루면서도독자가쉽게몰입할수있는서사적구조를통해,묵직한메시지를효과적으로전달한다.다소비현실적으로보일수있는미래설정이지만,구체적이고사실감넘치는묘사로공감대를형성하고현실성을더한다.작품은이야기속긴장감을유지하며자연스럽게환경윤리와사회적가치에관한질문을이끌어내는데성공하였다.

소설『센트리움』은인류의미래와가치관의변화를깊이있게탐구한문학적시도이다.작가는극단적상상력을통해현실문제를극대화하여보여줌으로써,우리가현재마주하고있는선택의중요성을다시한번깨닫게한다.이소설은환경문제와윤리적책임이라는주제를독창적이고날카롭게풀어냈으며,독자들이자기성찰과사회적의무를다시금생각하게하는훌륭한작품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