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바로 지구에서 : 우리는 풍요로운데 왜 지구는 위태로울까

여기, 바로 지구에서 : 우리는 풍요로운데 왜 지구는 위태로울까

$15.90
Description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곰〉 등의
다큐멘터리 PD 김진만의 환경 에세이 출간
지구를 누비며 문명의 바깥에 있는 이들, 인간의 손을 허락하지 않는 동물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온 다큐멘터리 PD가 쓴 환경 에세이 『여기, 바로 지구에서』가 말랑에서 출간되었다.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곤충, 위대한 발견〉, 〈곰〉 등의 다큐멘터리로 많은 시청자와 환경에 대해 소통해온 김진만 PD는 10여 년간 환경 다큐멘터리를 제작을 위해 지구 곳곳을 다니며 빙하가 녹아내리고 숲이 파괴되는 모습, 그 속에서 서식지를 잃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많은 동물을 목격했다. 그 장면들을 보며 ‘여기, 바로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그 안에 사는 생명들에 대해 알리는 방법을, 지구를 살리는 방법을 고민했다. 『여기, 바로 지구에서』는 환경 다큐멘터리 PD의 생생한 경험과 환경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이다.

저자

김진만

서울대사회학과를졸업하고1996년MBC에입사했다.[우리시대],[PD수첩],[휴먼다큐사랑],[닥터스],[네버엔딩스토리]등을연출했으며,백상예술대상,한국방송대상,뉴욕TV페스티벌금상등을수상했다.‘지구의눈물’시리즈중하나인[아마존의눈물]은한국다큐멘터리사상최고의시청률을기록했고,그외에도[남극의눈물],[곤충,위대한본능],[곰]등을연출해많은사람의...

목차

프롤로그조에족의오래된미래

1부왕관을잃어버린곰
-곰,잃어버린왕관을다시찾을수있을까
-시레토코에는연어가오지않는다
-고라니가멸종위기종이라니
-판다는왜쓰촨에만사는걸까
-창살속미쳐버린반달곰들
-곰의단독생활

2부사라진꿀벌들
-꿀벌연쇄실종사건
-장수말벌과꿀벌의목숨을건전쟁
-K-장수말벌의해외진출에반대한다-동물도사기를친다-생물다양성의보고,아마존

3부북극에갈수없는북극곰
-북극곰과알래스카동네개의혈투
-얼지않는바다,차오르는바다-육식전쟁-묵념하는코끼리

4부남극의주인,토끼……?
-남극에토끼가산다
-베처베이즈섬의비극-혹등고래,기나긴여정의끝
-남극에왜기지를짓는것일까

5부사막을건너기
-대륙횡단과로드킬
-울루루와호주원주민-블루마운틴은더는파랗지않았다
-기후변화를막는마지막보루,숲

6부미아가된원주민
-툰드라의법칙
-시베리아미니멀리즘

7부공존의꿈
-52번반달곰,올무곰이야기-닛코산에돌아온반달곰
-환경은기회다

부록:함께할수록좋은환경관련단체들

출판사 서평

<아마존의눈물><남극의눈물><곰>
환경다큐멘터리PD의환경이야기
<아마존의눈물>,<남극의눈물>,<곤충,위대한발견>,<곰>등김진만PD가만드는모든다큐멘터리는화제가된다.다양한작품들을통해그는문명밖에살고있는인간들과동물들을조명해왔다.그리고그안에는고통받는지구의눈물이담겨있었다.『여기,바로지구에서』를통해김진만PD는방송에서다하지못했던이야기와더불어개인적으로여행하며보고느꼈던환경과공생의이야기들을집중적으로풀어냈다.
10여년간환경다큐멘터리제작을위해북극,남극,아마존,시베리아,캄차카의오지를비롯해지구곳곳을다닌김진만PD는환경이심상치않다는것을직접보고느꼈다.빙하가녹아내리고있었고,사막이되어가는곳이많았으며숲이파괴되고있었다.그안에는많은동물이살고있었다.서식지를잃고,먹을것을찾아헤매는동물들을보며저자는마음아파하면서‘여기,바로지구에서’벌어지고있는일들과그안에사는생명체들에대해사람에게알리는방법을,지구를살리는방법을고민했다.『여기,바로지구에서』는환경다큐멘터리PD의경험과생각그리고우리가함께노력해야할것들을담은책이다.

우리인간들때문에
귀엽고사랑스러운존재들이사라지고있다
『여기,바로지구에서』에서김진만PD는다큐멘터리의가장커다란가치는‘정보의전달’이라고말한다.정보는속성상소수가독점해야가치가올라가지만,환경에대한정보는여럿이공유할수록가치가올라간다.환경적인요소에대해고민하는마음이모이면,우리의미래에희망이생길거라는믿음으로저자는다큐멘터리를만들고이책을썼다.
이책에서전달하는메시지는결코어렵거나복잡하거나비장하거나어둡지않다.김진만PD는특유의재기발랄한문장으로자신이만난동물들에대한이야기를풀어놓는다.곰,고라니,판다,꿀벌,코끼리,펭귄,고래,코알라,캥거루등,‘여기,바로지구에서’살아가고있는귀엽고사랑스러운존재들의이야기를듣다보면마음이무장해제된다.그순간,저자는이야기한다.이동물들이사라지고있다고.그이유는‘여기,바로지구에서’살아가는우리인간들때문이라고.
그순간알게될것이다.가슴뛰게귀여운동물들을보호하기위해,나를보호하기위해당장해야할일들에대해서말이다.이책의마지막에는우리가함께할수있는환경관련단체의정보가수록되어있다.혹시,바로당장할일이생각나지않는다면이곳들에관심을가져도좋겠다.

함께고민한다면,
지구의미래를바꿀수있다
『여기,바로지구에서』에서김진만PD는지구를살리기위한특별한해결책을제시하지는않는다.다만,계속해서이야기한다.우리가이미다알고있는것들을,불편하더라도실천하자고.지구의환경이돌이킬수없는상태에도달하기전에,우리가먼저최선의노력을시작한다면우리에게분명히미래는있다고.
기후위기에서가장먼저고통받는것은동물이고,그고통은사회약자에게그다음은평범한인간들에게옮겨간다.그렇다면다음은우리차례이지않을까.대형산불,해수면상승은이미남의나라일이아니다.우리나라에서도발생하고있으며,우리코앞에다가온위기이다.하지만환경을훼손하는것도인간이지만,더늦기전에바로잡을수있는것도인간이다.
사실,우리가실천해야할것들은대단한것들이아니다.이미우리가너무나도잘알고있는것들이다.다만,당장의편의가,오늘의이익이그실천들을미루게했을뿐이다.그렇기에누군가한번더이야기해주는것이우리에게는필요할지도모른다.『여기,바로지구에서』를읽는일,그리고이책속동물들을사랑스럽고애틋하게보는시선을갖는일이지구의미래를바꾸는시작이되기를바란다.

책속에서

(p.8)이책에는지난10여년간다큐멘터리제작을위해북극,남극,아마존,시베리아,캄차카의오지를비롯해지구곳곳을다니면서직접경험하며느낀고민을담았다.다큐멘터리의가장커다란가치는‘정보의전달’이다.정보는속성상소수가독점해야가치가올라간다.하지만환경에대한정보는여럿이공유하면공유할수록가치가올라간다.더늦기전에함께고민하고서로연대한다면정부의정책을,우리삶의방식을,지구의미래를바꿀수있으리라믿는다.

(p.45)판다가사라진세상,그곳에서우리는온전히살아갈수있을까?
그럴수없을것이다.생명체들이하나둘사라져가는세상에서인간도예외가될수는없다.이곳에서살아가기위해서우리는사랑스러운판다를지켜야하고,그러기위해서대나무를지켜야하고,그러기위해서숲을지켜야한다.숲은기후변화로부터우리를보호할마지막보루다.

(p.101)겨울이가까워지면북극의바다는얼기시작한다.물개와바다사자는언바다,즉해빙을서식지삼아새끼를낳고키운다.바다가얼어해빙이만들어져야북극곰들이물개와바다사자를찾아더북쪽으로올라갈수있는데,온난화의영향으로얼음이얼지않고있다.
아무리북극곰이수영을잘한다고해도수십또는수백킬로미터를헤엄칠수는없다.가다가쉴만한해빙이있어야에너지를보충하고다시길을떠날수있는데,북극의얼음이사라지면방법이없다.최근들어배고픔을견디지못한북극곰들이먹이를찾기위해바다에뛰어들었다가익사한채발견되기도했다.얼마나배가고팠으면그랬을까.

(p.150)호주를여행하는동안,뉴스는온통인간들의피난행렬을보도했다.그장면만큼이나가슴아팠던것은온몸이불에그을린채인간에게다가와물을얻어먹는코알라의모습이었다.
인간은대형화재발생에대한책임이있고그이유를알고있다.하지만유칼립투스원시림에서살아가는코알라는영문도모른채이비극을감당해야한다.2020년호주에서발생한대형산불에코알라마저멸종위기종으로지정되었다는소식이들린다.코알라는아무런죄가없다.

(p.195)
이제라도개발의속도를늦추고다른생명과의공존의길을모색해야한다.사실,공존의길은때로는불편하고때로는위험하다.곰과함께산다는것은그들과어깨동무하며친하게지내자는뜻이아니라,그들의서식지를침범하지말고거리를두자는의미이기때문이다.(중략)
이런불편함과어쩌면위험할수있는상황을감수하고사람들이더조심하며곰과의공존을인정하게된다면,그들은물론그들이사는숲그리고우리자신까지도지킬수있다.자연이회복할수있도록조금의불편함을견딘다면,자연에게회복의시간을준다면,흰발이와검발이가살아갈지구는조금은더살만한곳이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