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발효중 : 엄마와 오빠를 자살로 상실한 자살유가족이 써 내려가고 있는 치유와 성장의 여정

슬픔은 발효중 : 엄마와 오빠를 자살로 상실한 자살유가족이 써 내려가고 있는 치유와 성장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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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엄마와 오빠를 자살로 상실한
자살 유가족이 써 내려가고 있는
치유와 성장의 여정을 꺼내놓습니다…
엄마와 오빠를 자살로 상실한
자살 유가족이 써 내려가고 있는
치유와 성장의 깊은 여정

“〈슬픔은 발효 중〉은 자살 유가족에게 교과서와 같다. 섬세한 표현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감정을 잘 표현해 주었고, 40년의 세월을 관통하여 한 권의 책으로 잘 엮어 내었다. 이 책을 읽고 다른 유가족들은 40년이 아니라 10년으로, 아니 1년으로 그 아픔의 시간을 단축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남은 가족이 어떤 아픔을 겪는지를 헤아려보고 그 생각을 멈추어 주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모든 사람이 읽고 유가족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모두가 함께 살아내자”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조성돈 Life Hope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대표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슬픔은 발효 중〉은 만5세에 엄마를 자살로 상실한, 그리고 십수 년이 흘러 오빠를 자살로 떠나보내야 했던 한 명의 자살 유가족이 써 내려간 치유와 성장의 여정이다. 2003년 이후(2016·2017년 제외) 줄곧 OECD 자살률 1위 국가의 오명을 이어 오고 있는 대한민국. 여전히 자살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수십 년 전을 상상해 보았을 때, 저자 박경임이 자살 유가족으로서 겪어야 했을 고통의 시간은 상상조차 어렵다. 이렇듯 도저히 가닿기 힘들 것만 같은 그 강렬하고 생생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저자는 그 시간들을 독자들에게 꺼내놓는다.
저자

박경임

저자:박경임
유년시절강원도산자락과들을뛰어다니며살아온자연의딸.
‘상실과애도상담연구소’를통해상실로아파하는사람들이충분히애도하고슬퍼할수있도록등을토닥이며,고인과작별한후그들이자신의삶을살아낼수있도록돕는일을하고있다.수년전,질병으로인해한쪽귀의청력을잃었지만,다른한쪽귀로더치열하게사람들의이야기를듣는심리치료사로살아가고있다.
필리핀무덤가마을샤몰로그에서교회를개척하는선교사이기도하며,사랑하는남편의아내이자세상무엇보다소중한아들의엄마이다.
SaintLouisUniversity에서심리상담석사를졸업하고DeLasalleUniversity에서심리상담박사과정을수료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첫번째이야기,슬픔에도저마다다른표정이있다

내게남은그리움
비밀친구
나를무너뜨리는말.말.말
도깨비할아버지
슬픔은발효중
오빠가남긴선물
나를용서하기

자살유가족과자살유가족이만나다(1)

두번째이야기,슬픔의터널을통과해내는중입니다

내마음속의선생님
내게가장어울리지않는옷,결혼
이렇게좋은사랑
내앞에선아이여도돼
다행이다,언니가있어서
수치vs아픔
자살생존자로산다는것은

자살유가족과자살유가족이만나다(2)

세번째이야기,슬픔의여행은계속됩니다

아버지의안부
마흔여덟딸이엄마에게쓰는편지
그저그들의슬픔을안아주세요
외계인같은새엄마
한쪽귀로듣는심리치료사
따뜻한환대로끌어안아주기
방문객
Umma!Youaremyhome

자살유가족을이렇게도와주세요

에필로그

특별기고:사랑하는가족을자살로떠나보낸후아직1년이흐르지않은유족분들에게(세이브유상담복지연구소심소영소장)

자살유족권리장전

자살유가족이도움을받을수있는곳

출판사 서평

저자박경임은독자들에게이야기한다.
“정말많은유가족들이고통가운데놓여있잖아요.자살유가족중소수만자신들의이야기를꺼내놓을뿐이죠.그래서저의5살에서48살까지,긴시간을관통하여꺼내놓는저의이야기를통해자살유가족분들의애도를돕고싶은거예요.그저슬픔에머물러있는것이아니라,다시그아픔의현장으로들어가서함께통과하고싶은겁니다.그래야현재가있고미래가있으니까요.

그런치열한절박함이저로하여금글을쓰게했습니다.”

저자박경임은자신에게밀려온고통을두고“이미극복”했다고말하지않는다.“당신도극복해야한다”라고도말하지않는다.여전히상실로인한슬픔은남아있으며,그것을억지로억누르려하지않는다고말한다.다만,그녀의“슬픔은발효중”이라고이야기한다.

“엄마와오빠를잃은저의슬픔은현재도발효중입니다.산소부족이라는결핍을통해젖산이발효되는것처럼,누구에게도쉽게이야기하지못하고사회적으로위로받지못했던슬픔이이로운효소로발효되고있는셈입니다.시간이지나면더욱깊은맛을내는김치나된장처럼,저의슬픔이향기롭게숙성되어위로가필요한사람에게닿을수있다면저의아픔마저시리도록아름다울수있지않을까요?

자살유가족을향한사회적인식이개선되어지고,웅크리고살아가는자살유가족이세상밖으로나올수있도록돕는역할을,제가써내려간<슬픔은발효중>이감당할수있다면참좋겠습니다.그리하여더많은자살유가족들이다시가족과연결되고다시공동체와연결되기를소망합니다.그리고처절하게혼자라고생각했던자살유가족이있다면,<슬픔은발효중>을통해사랑의옷을다시입기를기대해봅니다.

제가저의삶을글로써내려간이유는‘비극을전시하기위함’이아닙니다.고통과고통이연결되어,기어코다시살아갈수있는신비가,이책을통해곳곳에전달되기를바라는마음에서,그마음으로연필을꾹꾹눌러가며글을써내려갔습니다.”

저자박경임의말처럼,<슬픔은발효중>은단지저자가겪어온고통을보여주기위한책이아니다.그가기어코고통의여정을통과하며마주한희로애락을보편적인언어로풀어냄으로써,자살유가족을향한인식을개선하고,“지금,내게주어진그곳에서다시살아보자”는희망의언어를전달하기위함이그목적인것이다.

자살유가족이되고나서40여년의시간이흘러,타인의마음을보듬어주는중년의치유자로성장한저자박경임.“자살로가족을잃은것은수치가아니라함께울어야하는아픔”이라며다른자살유가족에게희망을주는‘희망의증인’이된그의깊고포근한메시지가<슬픔은발효중>에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