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되어가는 시간 : 트랜스젠더 어린이가 가족과 공동체와 함께 성장한다는 것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 : 트랜스젠더 어린이가 가족과 공동체와 함께 성장한다는 것

$22.00
Description
“트랜스젠더 어린이는 어떻게 행복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까?”

사랑과 지지로 이끌어낸
험난하지만 찬란한 변화의 이야기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은 남자로 태어났으나 2세부터 여성의 자의식을 확고히 내보인 한 어린이와 그 가족의 실화로, 주인공 니콜이 가족과 공동체의 지지와 조력 속에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거듭나는 20여 년의 극적이고도 감동적인 여정을 다룬다. 퓰리처상 수상 이력을 보유한 저자는 오랫동안 치밀한 취재를 통해 니콜과 그의 일란성쌍둥이 남동생 조너스가 출생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겪어온 수많은 사건을 진솔하고 흡인력 있게 재현한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후 니콜의 교내 여자 화장실 사용을 두고 한 학부모의 거센 항의와 소동, 교육 당국의 차별적 조치가 일어나며 메인스 가족은 미국 내 트랜스젠더 권리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소송에 나서게 된다.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은 트랜스젠더 아동 당사자인 니콜의 이야기지만, 니콜의 이야기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유명한 아프리카 속담처럼 니콜이 자아감에 맞게 트랜지션을 해나가고 트랜스젠더 권리를 지켜내기까지는 부모와 남동생의 온 삶을 건 사랑과 지지, 유치원과 학교에서 쌍둥이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고유한 개인으로서의 성장을 기원한 선생님들, 특수한 사례인 니콜에게 적절한 반응과 대응을 보여준 상담교사와 아동심리학자, 한층 유연하고 자유로운 사고로 니콜의 존재를 받아들인 친구와 이웃과 학부모들, 의료적 트랜지션을 담당한 젠더클리닉 의사, 소송 절차를 도운 성소수자 인권 단체와 변호사 등 무수히 많은 주체의 호의와 협력이 뒷받침돼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들 모두는 니콜만큼 많이 성장한다.

저자는 메인스 가족, 의사, 변호사, 친지, 상담교사 등을 인터뷰한 수백 시간의 기록, 일기, 의료 기록, 법정 증언 녹취록, 사진, 영상 등을 성실히 살펴보며 4년간 취재와 집필을 이어온 끝에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을 완성했다. 한편 저자는 법·제도·문화·생리학·의학·심리학 등 트랜스젠더 문제에 관한 실로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트랜스젠더 문제에 관해 알아야 할 일반상식의 새로운 기준선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 덕분에 독자들은 한 편의 소설을 읽듯 주인공 가족의 비범한 여정을 흥미롭게 뒤따르며 트랜스젠더 문제에 관한 다방면의 배경지식도 자연스레 습득하게 된다.
선정 및 수상내역
☆ 《뉴욕 타임스》 《피플》 올해의 책 선정 ☆
☆ 스톤월 도서상(논픽션 부문) 수상
저자

에이미엘리스넛

저자:에이미엘리스넛
미국의언론인겸작가로,뉴욕주스태튼아일랜드에서태어나뉴저지주에서자랐다.스미스칼리지에서영어와철학을전공하고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과학철학석사학위를받았다.스포츠전문매체《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1988년부터일하며컬럼비아대학교에서언론학석사학위를받았고,1997년뉴저지주최대의지역매체《스타레저》로이직했다.2014년《워싱턴포스트》보건·과학·환경팀에합류해4년간재직하며신경과학과정신건강에관한기사를썼다.
2009년탐사보도「우연한예술가(TheAccidentalArtist)」로퓰리처상특집기사부문후보에올랐고,2011년에는뉴저지해안어선침몰사건을다룬「레이디메리호의침몰(TheWreckoftheLadyMary)」로동일부문을수상했다.하버드대학교니먼펠로십(저널리즘부문)을받고,프린스턴대학교언론학방문교수와컬럼비아대학교저널리즘대학원겸임교수로일했다.『유리처럼밝은그림자(ShadowsBrightasGlass)』,『10대의뇌(TheTeenageBrain)』(공저)를썼다.현재는전업작가로활동하고있으며신작『미국의광기(AmericanMadness)』(가제)를통해미국에서시행된정신건강치료의역사를탐구할예정이다.

역자:현아율
주변부로밀려난사람들이만들어낸음악과하위문화에심취해청소년기를보냈고,그영향으로학부에서문화연구와영미문학을전공했다.세상의폭력과압력을딛고스스로가바라는자아상에다가가려는퀴어들의생존기에관심이많다.『나는남자들이두렵다』를옮겼다.

목차


프롤로그거울상

1부어린시절
1장일란성쌍둥이
2장우리아들들
3장이제진짜우리애들!
4장젠더위화감
5장다운이스트
6장조심해야할것들
7장분홍색매대
8장남자소녀
9장어둠속의격동
10장마법소녀
11장아들하나딸하나
12장트랜지션
13장화풀이

2부뇌의성별
14장성의X와Y
15장젠더의위배
16장자연계가낳은기형
17장다른존재
18장니콜로거듭나다
19장새로운적
20장괴물
21장메인기독시민연맹
22장니콜을지키다
23장저와함께춤추시겠습니까?
24장천생여자
25장주시

3부젠더는중요하다
26장트랜스젠더뇌
27장마음의젠더
28장분리하므로불평등하다
29장숨죽이며
30장외부의시선
31장사춘기의시작
32장이렇게태어났어
33장변화의시간
34장질수없지
35장첫키스
36장소소한승리
37장누군가의동생으로산다는것
38장한걸음뒤로
39장상상
40장우리들의이야기

4부허물어지는장벽
41장졸업
42장탈바꿈
에필로그니콜이행복하기만하다면

감사의말
자료
용어해설
한국어판자료
-트랜스젠더등성소수자당사자와주변인을위한지원단체·기관
-추천도서및창작물
독자가이드
-저자와메인스부부의인터뷰
-메인스가족의출간소감
-토론질문및주제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피플》선정올해의책☆
☆스톤월도서상(논픽션부문)수상|람다문학상최종후보☆

사랑과지지로이끌어낸
험난하지만찬란한변화의이야기

『소녀가되어가는시간』은남자로태어났으나2세부터여성의자의식을확고히내보인한어린이와그가족의실화로,주인공니콜이가족과공동체의지지와조력속에트랜스젠더여성으로거듭나는20여년의극적이고도감동적인여정을다룬다.퓰리처상수상이력을보유한저자는오랫동안치밀한취재를통해니콜과그의일란성쌍둥이남동생조너스가출생부터고등학교졸업까지겪어온수많은사건을진솔하고흡인력있게재현한다.특히초등학교입학후니콜의교내여자화장실사용을두고한학부모의거센항의와소동,교육당국의차별적조치가일어나며메인스가족은미국내트랜스젠더권리의향방을결정하는중차대한소송에나서게된다.
『소녀가되어가는시간』은트랜스젠더아동당사자인니콜의이야기지만,니콜의이야기이기만한것은아니다.한아이를키우려면온마을이필요하다는유명한아프리카속담처럼니콜이자아감에맞게트랜지션을해나가고트랜스젠더권리를지켜내기까지는부모와남동생의온삶을건사랑과지지,유치원과학교에서쌍둥이를세심하게관찰하며고유한개인으로서의성장을기원한선생님들,특수한사례인니콜에게적절한반응과대응을보여준상담교사와아동심리학자,한층유연하고자유로운사고로니콜의존재를받아들인친구와이웃과학부모들,의료적트랜지션을담당한젠더클리닉의사,소송절차를도운성소수자인권단체와변호사등무수히많은주체의호의와협력이뒷받침돼있었다.그리고그과정에서이들모두는니콜만큼많이성장한다.
저자는메인스가족,의사,변호사,친지,상담교사등을인터뷰한수백시간의기록,일기,의료기록,법정증언녹취록,사진,영상등을성실히살펴보며4년간취재와집필을이어온끝에『소녀가되어가는시간』을완성했다.한편저자는법·제도·문화·생리학·의학·심리학등트랜스젠더문제에관한실로종합적인접근을통해오늘날우리가트랜스젠더문제에관해알아야할일반상식의새로운기준선을제시하기도한다.그덕분에독자들은한편의소설을읽듯주인공가족의비범한여정을흥미롭게뒤따르며트랜스젠더문제에관한다방면의배경지식도자연스레습득하게된다.

트랜스젠더어린이는어떻게
행복한어른으로자랄수있을까?

『소녀가되어가는시간』은무엇보다트랜스젠더가된다는것,트랜스젠더가살아가는삶의실상을생생히체험케한다.해부학적성과젠더정체성이일치하지않는영유아는제몸과마음,주변세상을어떻게감각할까?저자는트랜스젠더아동의심리상태를온전히당사자의시선에서핍진하게보여준다.특히주인공자녀들의갓난아이시절을촬영한가정용비디오,자녀의어릴적발언에관한부모의증언등에서젠더위화감의징후를예리하게포착해독자들의눈앞에펼쳐내보이는데,트랜스젠더어린이가느끼는감정을추체험하기충분한일화들이가득하다.“와이엇은대뜸켈리에게묻곧했다.”나는언제여자가되는거예요?”[……]아이는애벌레가나비가되듯자신이여자가되는걸자명하게여겼고,그랬기에하루빨리변화에돌입하길갈망했다.”(61~72쪽)
『소녀가되어가는시간』에는트랜스젠더아동·청소년이사회화를시작하며일상에서겪게되는고초도가감없이나타난다.저자는니콜이소아·청소년기에접어들며세상사람들로부터어떤반응과대우를받는지,어떤역경과폭력에마주하는지를낱낱이전한다.정체성을숨기지않고지냈더니괴롭힘에노출돼괴로워지고,정체성을숨긴채새로운동네와학교에서생활해보려해도억압과불안에시달리게되는것이다.이책은니콜이겪는곤경이결코가볍지않음을증언하지만,어떻게니콜이가족과공동체의도움으로이같은어려움을벗어나게되는지도소상히서술한다.그러면서도세상의모든트랜스젠더에게그토록우호적인부모와공동체가주어지진않는다는현실을결코간과하지않는다.저자는트랜스젠더라는이유로차별과괴롭힘을당한이들의이야기도소개하는데,이는여전히실재하는트랜스젠더혐오의현실을일깨우는한편트랜스젠더어린이가(삶을비극적으로마감하는법없이)행복한성인으로자라나는이야기의필요성을역설하기도한다.

트랜스젠더어린이의존재로말미암아
더불어성장하고변화하는가족과공동체

『소녀가되어가는시간』은양육과가족에대한이야기이기도하다.특히오늘날처럼다양한기준이경합하는사회에서부모는자신들의경험과지식을훌쩍뛰어넘는아이를키우면서사회적·문화적·의료적으로어디까지훈육하고가르쳐야할지,어디서부터자녀의고유한특성을지지하고수용해야할지치열하게고민할수밖에없다.메인스가족은자신들의한계와끝없이싸우고주변의친지와전문가들의도움을적절히받으면서,무엇보다아이들을있는그대로사랑으로바라보면서주어진정답이아닌자신들만의답을써내려간다.
자녀를함부로판단하거나비난하지않고한결같이이해의노력을기울인엄마켈리,기나긴혼란,유보,회피끝에마침내자녀를포용하고딸을지키기위해세상앞에나선아빠웨인,어릴적부터조숙하고용감한태도로누나를보호하는데앞장선남동생조너스까지……『소녀가되어가는시간』에는메인스가족구성원각각의고유한인격과서사가비중있게등장하는데,특히두부모가처음취하는태도가현격히대조적이라는점에서자녀가트랜스젠더임을처음알게된부모의감정과태도,이들사이에서벌어질수있는갈등을다각도에서살펴보기에충분하다.특히전직군인이자보수적성향의아빠웨인이겪는변화는트랜스젠더문제를소상히알지못한채로불편감을먼저느끼는이들에게시사하는바가크다.
조너스의존재도켈리와웨인못지않게흥미롭다.니콜은어릴적자신과꼭닮은외모를가진조너스를일종의거울상처럼바라본다.하지만자신과달리본인의존재를전혀의심하지않는조너스를보며니콜은젠더위화감에더더욱휩싸이는데,저자는일란성쌍둥이임에도성격과젠더정체성등수많은면에서두아이가내보이는차이에관해후성유전학에근거한설명을제시하기도한다.또현실적으로트랜스젠더자녀에게주의깊은돌봄이부득이요구되는만큼조너스는부모의보살핌에서의도치않게후순위로밀리는경험을하기도하는데,이로써독자들은트랜스젠더자녀를둔가족이현실에서마주할여러잠재적문제를심도있게고찰해보게되기도한다.
『소녀가되어가는시간』이니콜만의이야기가아니듯니콜과메인스가족의투쟁도이들만의투쟁이아니다.주변의많은이들이저마다의위치에서최선의선택지와실천을함께고민하며머리를맞댔기때문이다.이들덕분에메인스가족의투쟁은성공적일수있었고,주변인들과공동체도그만큼함께성장할수있었다.학교측에맞선소송은분명메인스가족에게고통스러운과정이었지만,사회와공동체에반드시필요한논의를촉발했다는점에서한결유의미한변화를불러왔다.한편저자는메인스가족이의료적트랜지션과법정투쟁과정에서전문가들에게받은도움이기존의유사사례와시행착오를거쳐축적된노하우덕분에가능한결과였음을잘밝히고있는데,그중한사례로히트곡「언홀리(Unholy)」로유명한트랜스젠더팝스타킴페트라스의성별확정수술과정이소개되기도한다.

트랜스젠더에대한혐오와차별을넘기위해,
우리가알아야할트랜스젠더의거의모든것

『소녀가되어가는시간』은트랜스젠더(그리고간성등)에관한최신과학의탐구내용도일목요연하게소개한다.이를테면뇌의특정부위의길이가젠더정체성발달에어떤영향을주는지,전형적이지않은염색체구성이나생식기가어떻게생겨나며이것이태아의성적발달과어떻게무관할수있는지,DNA구성이동일한쌍둥이일지라도어떻게태내위치에따라산모로부터호르몬의영향을달리받는지,임신초기산모가받은스트레스가자녀의성적지향에어떤영향을주는지등이알기쉽게설명된다.곳곳에이런과학적설명이포진해있다는점은이책의탁월함가운데하나인데,특히최근들어국내외에서나날이심해지는트랜스젠더배제와혐오를고려하면이책이소개하는과학지식은더더욱의미가크다고할수있다.이런식의혐오는많은경우무지에서비롯되기때문이다.또저자는이분법적이고규범적인젠더정체성을강요하지않았던사회와자연의유연한사례들(파푸아뉴기니의퀄루아트몰,도미니카공화국의게베도세,인도문화권에서4000년넘게이어지는히즈라전통,이미잘알려진흰동가리,하이에나,턱수염도마뱀등)을역사적·과학적으로제시하는것도잊지않는다.
최근몇년사이한국사회에서는젠더의식전반에서퇴행적흐름이강화되고있다.많은이의노력으로어떤문제는개선되고있으나이책의주요사건이기도한화장실사용문제등은여전히해결되지않은(혹은오히려더욱악화된)채남아있다.하지만앞서거론했듯해부학적성과젠더정체성이반드시일치하는것은아니며외음부,신체내부의재생산구조,염색체배열도얼마든지다양한조합으로존재할수있다.이런면에서『소녀가되어가는시간』은많은트랜스젠더혐오가얼마나허무맹랑하고그릇된인식에바탕을두고있지를지극히과학적인근거를통해잘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