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시나리오 : 불쌍한 우리 아기, 대전일기 (양장)

나의 첫 시나리오 : 불쌍한 우리 아기, 대전일기 (양장)

$25.00
Description
영화 〈헤어질 결심〉,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정서경 작가,
그 처음으로 되돌아가보는 시간
자기만의 이야기를 창조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정서경 작가의 친절한 안내서!

처음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는 이들, 다른 글쓰기를 하다가 드라마나 영화 각본을 쓰려고 하는 이들, 어떤 식으로든 자기만의 이야기를 창조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정서경 작가의 친절한 안내서. 자신의 첫 완성작인 〈불쌍한 우리 아기〉와 〈대전 일기〉를 공개하며, 그 이야기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이 작품들을 써내면서 어떤 변화를 겪고 무엇을 배웠는지 솔직하게 들려준다.

저자

정서경

저자:정서경
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을졸업했다.2005년영화「친절한금자씨」를시작으로2006년「싸이보그지만괜찮아」,2009년「박쥐」,2016년「아가씨」,2022년「헤어질결심」까지박찬욱감독과주로작업했다.드라마로는2018년「마더」와2022년「작은아씨들」을썼다.?지은책으로『돌봄과작업』(공저)등이있다.

그림:김라온
언젠가꿈꿔왔던장면을정확한모양으로그려내려고한다.홍익대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전공하고디자인과문학,조각과설치등의예술분야를탐구했다.현재는상업일러스트레이션작업을한다.Bloomberg,Businessweek,ZEIT,VoxMedia,나이키코리아,카카오등과협업했다.

그림:박재인
말로하기어려운것들을그림으로그리고쓴다.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애니메이션을공부했고단편애니메이션「Piece,Peace」와「할머니,할아버지의봄」을만들었다.매거진《쾅코믹스》에서단편만화「작고하얀우리집」,「사소하고사적인」을그렸으며,『엄마의이름』,『은하수』에그림을그렸다.

목차

_용어해설5
_들어가는말9
_불쌍한우리아기19
_잇는말168
_대전일기171
_맺는말310

출판사 서평

“마침내시나리오를완성했을때……마지막장을덮으면서나도모르게중얼거렸다.이게나구나.어둡고쭈글쭈글하지만이게나였어.마치엑스레이같잖아.이걸쓰지않았다면내가이렇게생겼다는것을몰랐을것이다.너무많은사람의도움으로시나리오를썼다.아버지와내친구와선생님과맞은편빌라에사는무당과……그리고내아기의영혼.진실함이무엇인지그렇게알고싶었는데이제야알게된것같았다.진실함은자기자신이다.불필요한것들을모두걷어내고,똑바로바라본자신의얼굴.”(「들어가는말」중에서)

정서경작가가2001년에완성한시나리오<불쌍한우리아기>는어린이책출판사에서사무보조로일하는은희와은희어머니의관계를다룬이야기다.통속적이면서도모호하고,불편하지만강렬한모녀관계는은희의일과관계전반에영향을미친다.1990년대~2000년대초반의분위기를풍기는어린이책출판사사무실의분위기가기괴한전래동화같은전체이야기와결합해묘한감상을불러일으킨다.거칠고원형적인(무의식적인)몰입감을선사하는이야기속에정서경작가특유의재치넘치는디테일들이포진하고있어읽는재미를더한다.겨울날할머니가화로앞에서들려주는옛이야기같기도하고,크리스마스시즌의동화같기도한이이야기는여러번읽을수록,마지막까지도수수께끼같은긴여운을남긴다.

비슷한시기에쓰인<대전일기>역시1990년대분위기를가득담고있는작품으로,대학생혜신의가족과친구등에게느끼는감정을다룬다.방학과대전이라는한정된시공간안에서가장일상적이고평범한이야기가장르의규칙을따르는듯따르지않으면서으스스하고귀엽게그려진다.일상적이고평온한분위기속에중간중간깜짝깜짝놀랄만한장면들이숨어있어길지않은분량임에도독자들은풍부하고완결성높은이야기속으로여행을다녀온기분을느끼게된다.무언가가끝내밝혀지는,미스터리장르의특징을담고있는이작품의진짜미스터리에대해작가는이렇게쓰고있다.

“「대전일기」는미스터리구조를갖고있다.내가미스터리를좋아하는이유는,나는꽤솔직한사람이지만동시에비밀이많은사람이기때문이고,내가비밀이많은이유는나의아주큰이야기들은나스스로도잘알아채지못하기때문이다.「대전일기」에서가장큰미스터리는주인공의마음에숨겨져있다.나는왜대전에다녀왔을까?”(「잇는말」중에서)

두편의중편시나리오에각각일러스트레이터김라온작가(<불쌍한우리아기>),박재인작가(<대전일기>)가그림을그려넣었다.김라온작가와박재인작가는각작품을깊고세밀하게분석한후가장효과적으로이미지화할수있는장면들을포착해개성이넘치는일러스트레이션을만들어냈다.이그림들은영상화된작품이보여줄수있는것과는또다른종류의시각적인즐거움을선사한다.
김라온작가의그림들은기묘한옛이야기삽화에어울릴듯하면서도동시에무척세련되고현대적이다.강렬하고초현실적인붉은톤의그림들은세부적인묘사보다전체적인형상과보는사람들의반응(충격)에중점을둠으로써이야기와조화를이룬다.박재인작가의그림들은여름휴가를떠올리는,청량감넘치고귀여운그림들이다.인물의표정과미세한동작들이단조롭지않은구도속에서그림에생명력을더한다.두이야기만큼이나대조적인색감과분위기,스타일을지닌그림들이지만한권에담김으로써더풍부한시각적경험을제공한다.

추천사

지난몇년동안글을쓰다길을잃었을때,정서경작가의이야기속에잠시머리를묻고방향을찾곤했다.무이한길잡이인정서경작가도길을잃어봤다는것이크나큰위안이다.사랑하는작가가자신의처음을다시들여다볼때함께할수있다니이런행운이또있을까?
_정세랑

이원고는영원히비밀일수도있었다.정서경작가가첫시나리오를쓰는이들을불쌍히여기지않았다면끝까지공개되지않았을것이다.그가불쌍히여긴학생들중하나가바로나다.그가나를모를때에도그로부터배우고있었으니까.정서경이라는거장의여러얼굴을보며나는쓰고또쓴다.그로부터영향받기를갈망하면서.그러나아무리닮으려해도결코닮아지지않는부분이나의진실임을알아채면서.
_이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