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으로 쓰는 트렌드 보고서 (요즘 것들의 욕망은 어디를 향하나)

욕망으로 쓰는 트렌드 보고서 (요즘 것들의 욕망은 어디를 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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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대의 욕망이 지금의 트렌드를 만든다.
동시대는 무엇에 열광하고 무엇을 욕망할까?
“왜 사람들은 거지방 챌린지를 할까?” “젊은 세대에게 사주와 오마카세는 어떤 의미일까?” 질문에 답하려는 언론의 속보 경쟁과 쏟아지는 전망 서적은 트렌드를 향한 사람들의 열망을 직접적으로 보여 준다. 떠내려오는 정보를 맞아 내며 모두가 생각한다. ‘어쩌다 이게 트렌드가 된 걸까?’ 《욕망으로 쓰는 트렌드 보고서》는 파편과 피상적인 해석으로 얼룩진 트렌드에 ‘욕망’이라는 서사를 부여한다. 동시대인이 욕망하는 것을 읽으면 시대가 원하는 비즈니스와 소비 양식, 그들이 지향하는 생활상이 보인다. 스브스프리미엄의 트렌드 저널리즘이 시대의 욕망을 파헤친다.
저자

스브스프리미엄,정혜경

‘스브스프리미엄(스프)’은SBS보도본부가출시한프리미엄지식구독플랫폼이다.뉴스에지식을담아세상을이해할수있는시야를제공한다.국내외주요산업트렌드와국제정세,시사이슈와경제등다양한분야의팩트너머인사이트를전달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어쩌다’쓰게된욕망보고서·7

1_요즘것들이지갑을여는원리·13
웨딩스냅이라는로망
나르시시즘한사발하실래요
채식주의는어떻게트렌드가됐을까
젊은동년배들이사주를배우는이유
허세와문화사이,오마카세

2_동시대비즈니스의원리·55
포켓몬빵열풍이보여주는팬덤소비
CNN은왜한국에패션회사를차렸을까
다이어리로빌딩세운30대창업가
실리콘밸리에서맨땅헤딩하기
구글맵이바꿔버린한남자의인생

3_먹히는콘텐츠의원리·99
웬만해선시트콤을막을수없다
원로진화생물학자떡상유튜버된사연
좀비는어쩌다노다지가되었나
지금은남의연애전성시대

4_잘먹고잘살고싶다는욕망·137
거지방챌린지,얼마를가져야행복할까?
무기력증에는쿠팡치료가장땡이라고?
갓생이당신을사로잡은이유
인생역전기회?이모티콘의제국

주·169

북저널리즘인사이드;피상적인트렌드를넘어서·173

출판사 서평

가을만되면내년을준비하는트렌드서적이서점의매대를가득채운다.공격적으로미래를앞세우는트렌드서적은특정현상을다가올새로운흐름으로정의한다.대다수의트렌드설명은현상과흐름을보기좋게정리하고나열한다.근거있는미래전망이지만,수명은짧다.책을덮으면시원함보다섭섭한마음이먼저찾아온다.1년도채지나기전새로운단어,새로운표현,새로운분류가또다른트렌드로도착할것임을이미알기때문이다.

매일새로운유행이피고지는현대사회에서트렌드는유행에대한피상적인해석과맞닿게됐다.‘Z세대는틱톡을좋아한다’,혹은‘MZ세대는오마카세가는걸즐긴다’는식의문장이그사례중하나다.때로는돈을못버는젊은세대들이‘거지방’에들어가돈을아끼려한다거나쿠팡에서단기아르바이트를즐긴다는이야기도들린다.어딘가안타까움이묻은말투는덤이다.

지금트렌드를읽는방식은때로사람들을나누고가둔다.트렌드를서술하고호명하는행위자체가자칫,특정세대와사람을향한편견의단서로작용할수있다.‘오마카세를즐기는MZ세대’에는사치스럽다는부정적인수식이따라붙기쉽다.‘갓생’이트렌드임에도불구하고늦잠을자는젊은세대에게는게으르다는이야기가나오기쉬운것도마찬가지다.피상적인트렌드는특정한부류의사람을가두는투명한프레임으로기능해왔다.피상적인트렌드해석은정확히같은이유로누군가에게는전혀소구하지못한다.‘갓생을사는게트렌드라고?’늦잠을즐기는Z세대에게는필요없는정보다.〈피식대학〉을구독하지않는사람에게‘한사랑산악회’이야기는굳이듣고싶지않은먼나라이야기다.이과정에서트렌드는그런사람과그렇지않은사람을나누는투명한분단선으로작동한다.

투명한프레임과분단선을만드는피상적인트렌드해석은결국FOMO의시대로흘러들어간다.정혜경기자는프롤로그에다음과같이썼다.“하지만우리는신경이쓰인다.대체저게뭔지,사람들이왜저렇게난리인지알고싶다.그리고궁극적으로는나도그들처럼될수있을지궁금하다.”트렌드의동역학을이해하지못하는대부분의개인은이미누군가가닦고개발한트렌드를불안한마음을안고좇을수밖에없다.피드의새로고침으로도,실제체험하는것으로도이해할수없는트렌드가있는건그때문이다.

《욕망으로쓰는트렌드보고서》는트렌드를향한피상적접근에정면으로승부한다.스브스프리미엄이바라보는트렌드는저널리즘의영역이다.모든트렌드에는단어와정의,일시적유행보다더깊은이유가있다.그원인의구조를파고들때야말로,트렌드는‘분석할가치가있는사회현상’이된다.사회현상은같은곳에서같은시대를사는모두에게유효한논의다.오마카세를즐기지않는사람도,하루는가치있는식사를하고싶다는욕망을갖기마련이다.쿠팡에서단기아르바이트를해본적이없더라도,육체노동이선사하는원초적성취감에는공감한기억이있을테다.

트렌드저널리즘은문제를해결한다.공감해야만했던것,경험해야만했던문제를명확한언어로구조화하고그원리를발견해낸다.구조를좇다보면공감하지않아도,경험하지않아도타인을이해할수있게된다.비로소트렌드가누군가를나누고가두는것이아닌소통의단서로서기능하게되는셈이다.욕망을가진동시대인이라면이책이풀어놓는트렌드의구조가낯설지않을것이다.우리모두는결국“타인의욕망을욕망”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