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있지만 없는 이웃 미등록 이주노동자)

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있지만 없는 이웃 미등록 이주노동자)

$17.20
Description
강산이 두 번 변했어도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각자의 이유로 낯선 땅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그들은 누구인가, 우리에게 어떤 이웃인가?
저자는 2003년부터 이주노동자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게 된 전문가다. 그들과 고락을 함께하며 노동환경, 임금체불, 산재 문제, 의료 사고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중재하고 해결해주는 역할을 도맡아왔다.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2023년, 과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삶은 나아졌을까? 그렇지 않다. 지금도 많은 미등록이주노동자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20년 전과 거의 같은 종류의 현실적 문제는 물론 고용허가제와 병행 고용이라는 취약한 법에 시달리는가 하면, 이들의 삶을 가장 압박하는 “단속” 문제도 여전하다. 이에 저자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상황은 왜 달라지지도 않고, 개선되지도 않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의 일상과 그들이 직면하는 여러 문제를 과감히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과연 그들의 삶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을까?’ 하면서.
저자는 우선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부재와 편견, 그리고 이들이 겪는 인권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이주노동자들이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인권을 가진 개인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고는 현장에서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분야의 어떤 정책이 잘못되었는지, 이주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법령은 무엇인지, 그들을 우리 사회의 저변을 책임져주는 정당한 인력으로 받아들이며 공존을 모색할 방법은 무엇인지, 나아가 배려와 연대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은 무엇인지 살핀다. 이 작업을 위해 저자는 함께했던 이주노동자들의 실제 목소리를 듣고자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내용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를 통해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그들의 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주노동자의 실상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의 진솔한 인터뷰를 읽다 보면 그들을 타자화해온 우리의 시선이, 우리의 무의식이 얼마나 하찮은 것이었는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인터뷰 내용은 QR코드를 통해 육성으로 확인 가능하다). 편견을 버리고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기를 원하는 일반인,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과 애정을 쏟으면서도 불안하고 미진한 마음을 떨쳐버리기 어려워하는 활동가들, 그리고 모두의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힘을 배분할 수 있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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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영

대한성공회신부.2003년부터이주노동자지원단체‘샬롬의집’,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의정부외국인노동
자지원센터,현재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장으로오랫동안한국사회이주현장의활동을기반으로이주민의인
권과권익향상을위해헌신하여왔다.또한,국회와정부의고용노동부외국인력정책실무위원과법무부이민정
책자문위원,18·19대대통령선거인권네트워크대표,20대대통령선거균형발전위원회산하다문화분과위원장
을역임하며이민정책의제도개선을통해이주민의실질적인권리와복지증진에앞서왔으며,한국사회의문화
다양성공생사회실현을위해노력해왔다.저서로『우린잘있어요,마석』이있다.

목차

추천의글/이책을읽기전에
시작하는글미등록이주노동자,그들은누구인가
1부마석가구공단이주노동자의삶과일터
1장마석에가면그들이있다
미등록’이란말은딱지아닌딱지다/종합공간으로서의마석가구공단/환경변화에따라일상이달라지다/안전을위협하는요소들/공동체활성화가하나의답이다
2장숨만쉬는사람들‘미등록이주노동자’
미등록이주노동자의가족구성원/자녀들의건강권과교육권/미등록이주노동자의유입경로변천사/밀집지역으로인해출입국단속의표적이되다
3장이주노동의변천사
의사소통과기술미숙으로갈등이불거지다/고용허가제이후의병행고용/산업구조가달라지면이주노동의성격도변한다/미등록이주노동자의체류의장기화와고용안정화의상관관계/이주노동자의국가별분포
특성과체류기간/탄력적고용인가,노동착취인가/이중차별에허덕이는여성이주노동자/이주노동운동의산실마석가구공단이주노동자
2부나는미등록이주노동자입니다
자녀학비문제로돌아갈수없어요/가족의재결합을꿈꾸며/축구선수의꿈이이주노동의꿈으로/고향으로돌아가산양을키우면서살고싶어요/이주노동자의아픔을헌신적으로돌보다/‘천식호흡기’에의존하는멈출수없는이주노동/영어선생님의꿈을이어가고싶다/‘단속’이제일무섭습니다/화장실도마음대로못가나요?/아들을품에안아보고싶다/내일의희망을포기하고싶지않아요/쉬는날에도이주노동자를돕기위해나섭니다/오랜용접일로시력을잃고있어요/이주노동으로이산가족의삶을살다/마석은제2의고향입니다/흐릿한조명아래기계소리와밤을샌날들/가장견디기힘든것은한국인의욕설입니다/힘들고어려운생활이지만한국도좋아요/28년간한국에서일했습니다/아내는미등록신분,딸은베트남으로/나쁜말하지마세요,아이나마음아파요/코로나때문에아무데도못가고일만했어요/늦둥이딸이너무나그립습니다/드럼을칠때가장행복합니다/가족을위해조금더일하고싶어요/남편의요리가힘이되어줍니다/고국에있었다면크리켓선수가되었을겁니다/필리핀가수의꿈/후배들이여,밤에만하는일은하지말아요/태권도덕분에한국에관심이생겼어요/단속을피하려고12시간일합니다/이해할수없는일이너무도많아/작업환경이열악해서건강이슈가끊이지않아요/단속이두려워밖에잘안나가요/영화처럼악몽이시작되다/
고향에두고온간호사의꿈
3부그냥이웃입니다
엄마!알카이다!/‘소’와이야기하다/나의이름은‘X새끼’/다문화주의담론,블랙홀에빠지다/이주아동에게도동등한출발선이주어져야한다/이주노동자의족쇄‘사업장이동의제한’/당신이라면‘여기서,이렇게’살겠습니까?/미등록이주노동자단속의연대기/탈법행위가판을치다/‘보호없는’외국인보호소/프로크루스테스의침대위의이주노동자/가족의결합권은보장되어야한다/사업장변경의사선을넘어,또다른장애물/악순환의고리를끊어야할때/난민이슈는‘가장인도적인’차원에서접근해야한다/한국이주문화의아이콘‘미누’를그리며
나가는글연극은계속되어야한다

출판사 서평

이주노동자의일상과삶은우리와정말다를까?
이주노동자들은일상에서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그들은“죽음보다더두려운단속과추방”의위협아래에서살아가고있으며,임금체불,산재,질병,빈곤,아동돌봄문제등다양한사회적문제에직면해있다.인간이라면누구나겪어야하는생로병사라는고통외에‘타국’에서‘타자’로서살아가면서일하고생활하고미래를꿈꾸어야하는이중삼중의어려움을안고살아간다.심지어거주이전이나기본교육같은가장기초적인권리조차도위협받고있는실정이다.이책은이주노동자들의다양한삶의색깔을보여주는동시에그들이겪는이같은일상의현실을구체적으로그리고진솔하게담아내고있다.우리와다를바없는인생의희로애락을안고살아가지만,종종이조차사치로여겨지는삶을감내하는“있지만없는이웃”들의삶을탐구해본다.

인식개선이필요한이유
이주노동자들에대한사회적인식은현재매우부정적이다.이들을위해팔을걷어붙이면‘인권팔이’라는비난을감수해야한다.이주노동자를둘러싼혐오와인종차별을말하면‘내국인’우선처우를말한다.이들은그래서“있지만없는이웃”이된지오래다.이책은이주노동자들을“상상의괴물”이아닌,우리와같은한인간으로서비슷한고민을안고살아가는이웃으로서인식해야한다는필요성을강조한다.그방법으로저자는이들의인간적인면모와일상을이해함으로써사회내에서의편견과오해를줄이고,이들을포용하는문화를조성해야한다고외친다.우리가흔히하는“아는만큼보인다”는말은우리사회의외국인노동자들을이해하는데에도똑같이적용된다.

우리모두정책제안의당사자가되어보자
현재의이주노동정책은이주노동자들을보호하지못하고있으며,미등록이주노동자들은더욱열악한조건에서살아가고있다.이책은이주노동자들의현실을바탕으로한국의이주노동정책의문제점을지적하고,이들의인권과노동권보장을강조한다.저자는특히이주노동자들의목소리를통해현실을고발하고,통계와사실에근거하여다양한대안을제시한다.나아가우리시민들이스스로이주노동자의처지를이해한다음그들의권리를위해목소리를높이길촉구한다.그들이정당한대우를받고사회의일원으로서살아갈수있도록정책개선에목소리를내어달라고강조한다.이주노동자들의삶과그들이직면하는어려움,그리고사회적차별에대해깊이있는통찰을제공하며,독자들에게이들에대한새로운시각을제공하고,더나은사회를위한변화를촉구한다.

≪그림자를찾는사람들≫이렇게읽자
1부에서는마석가구공단의특성을톺아본다.마석가구공단은한센인주민들과공장주,이주노동자가공생관계속에놓여있는곳이다.이곳에유입된이주노동의특성과변천사를살펴보고,사업주로서도미등록이주노동자를고용할수밖에없는이유에대해서도짚어보았다.또한마석가구공단은한국이주노동운동의산실역할을한곳이기도하다.이주노동자운동의시발점이되었고,이주노동자운동의역량을배양하여그힘이결집하여있는곳이다.여기서그과정도함께살핀다.책의2부는미등록이주노동자의심층면담으로이루어졌다.마석가구공단에오게된동기는무엇인지,어느공장에어떻게가게되었는지,공장에서어떤작업을하고있는지,공장에서일하는사람들과의관계는어떠한지,작업시간과급여등은어떠한지그들이직접말한내용을여과없이실었다.이를큰틀에서분석해보면산업구조와미등록이주노동자의숙련도및적응등의요인이변화를거치면서새로운형태의이주노동환경으로나아가고있음을알수있다.또한,공장뿐만아니라일상생활공간인기숙사,의료의접근성,미등록자녀의교육,여가생활등과이주노동자(국가)간의사회적연결망,본국가족과의유대등다채로운생활상이담겨있다.책의3부에서는필자가20여년동안이주노동자의삶과일터에서목격한다양한경험과폭넓은이주정책의의제가내포된이야기들을풀었다.이를통해문제점은드러내고대안은함께찾아보고자한다.특히이주노동자의노동권과인권,미등록이주노동자의단속,결혼이주여성과이주배경의아동·청소년,난민,한국의다문화정책등에서불거진이야기를여러독자에게전하고자했다.이로써이주민들이겪고있는차별,혐오,산재,임금체불,가족의결합권,다문화주의,이주노동자의주거환경,단속,여성이주노동자등다양한이슈들을살필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