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꿈 (양장본 Hardcover)

김성구 시인의 동시집 『민들레의 꿈』은 우리 주변의 일상과 자연을 따스하고 순수한 시선으로 담아낸 보석 같은 작품집입니다. 이 동시집은 화려한 기교나 난해한 언어 대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감 있는 이야기들을 섬세한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시인은 봄을 알리는 매화, 나들이 나선 아이, 짓밟혀도 희망을 품는 민들레 등 자연과 삶의 작은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합니다. 「새싹」에서 봄비가 "파아란 새싹들 불러낸다"고 표현하거나, 「할머니의 텃밭」에서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무료 납품'이라는 재치 있는 비유로 풀어내는 등, 시인의 순수하고 따뜻한 시선은 작품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특히 이 동시집은 감각적인 표현이 돋보입니다. 「비 오는 길」에서는 빗물, 우산, 발자국 소리가 어우러져 한 편의 '가락'을 만들고, 「그림자(2)」에서는 강아지와 아이의 그림자를 보며 빙그레 웃는 저녁 해의 모습을 통해 정겨운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또한, 「장승」에서는 마을을 묵묵히 지키는 장승을 통해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장구」에서는 속상한 마음을 장구 소리로 털어내는 과정을 통해 삶의 지혜를 은근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 동시집은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교감하는 법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순수와 동심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김성구 시인의 맑고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이 작품집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여유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