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양장본 Hardcover)

성영희 시인의 동시집 『여우비』는 우리 주변의 작고 소중한 순간들을 맑고 순수한 시선으로 포착해낸 작품집입니다. 이 시집은 자연의 섬세한 움직임부터 일상의 따뜻한 풍경,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깊은 생각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정겹게 그려냅니다.
시인은 「꿈꾸는 봄꽃」에서 꽃잔디 위에서 꿈을 꾸는 나비의 모습을, 「나팔꽃」에서는 창문을 들여다보는 나팔꽃을 통해 자연의 생동감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또한, 「검정 고무신」에서 냇가에 흘려보낸 고무신을 통해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젓가락」에서는 젓가락의 모습을 통해 서로 돕고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시는 평범한 사물에 따뜻한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이 시집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 사물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발견하는 시인의 깊은 통찰을 보여줍니다. 「내 마음속 스위치」에서는 시를 쓰고 싶은 열망을 '긍정 스위치'를 켜는 행위로 비유하며, 창작의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큰소리」에서는 부모님의 다툼을 아이의 기발한 행동으로 멈추게 하는 유쾌한 상황을 통해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김성구 시인의 동시집은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고 지냈던 순수한 마음과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아주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시집을 펼치는 순간, 독자들은 아름다운 시어들이 만들어내는 서정적인 풍경 속에서 작은 위로와 큰 기쁨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