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19년 2월 18일. 객석에 앉아 있던 내가 무대에 올려졌다. 칠흑 같은 어둠이라 그걸 알아챈 사람은 오직 나 하나뿐이었다. 텅 빈 공간에 나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데 첫소리가 들렸다. 관객 한 사람이 들어와 앉는 소리 같았다. 낮고 흐린 조명이 객석을 비췄다. 맨 앞 가운데 자리에 앉은 사람이 보였다. 나였다. 흐름은 알 수 있었지만 잴 수는 없는 시간이 흘렀다. 하나씩 여럿씩 객석도 채워지기 시작했다.
2022년 12월 24일. 주님이 오신 크리스마스 전날. 처음으로 독백했다. "암 진단을 받은 지 벌써 4년이네. 내가 살아온 4년 중에 이렇게 긴 4년이 있었을까?" "그래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어. 이젠 시작해야겠다. 내 역할을 해야겠어." "하나씩, 차곡차곡, 남겨보자." "내가 서있는 이 무대에도 조명이 켜진다면..." "고백하고 싶다. 보여주고 싶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넘치는 기쁨을 객석의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
안녕하세요. 저는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세부 전문의로 경기도 종합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20년 넘게 근무 중입니다. 교회는 초등학교 때부터 다니기 시작하였고, 주님은 대학 때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2001년부터 사랑의 교회 출석 중이며 현재 순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4년 전부터 신장암 투병 중입니다. 주위에 암 환자도 많고 아프신 분들도 많습니다. 육신뿐 아니라 마음이 힘드신 분들도 많습니다. 이 글은 큰 기적이 있는 간증이 아니고 저의 개인적인 일기이자 신앙 에세이입니다. 아픈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 안에서 발견한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2022년 12월 24일. 주님이 오신 크리스마스 전날. 처음으로 독백했다. "암 진단을 받은 지 벌써 4년이네. 내가 살아온 4년 중에 이렇게 긴 4년이 있었을까?" "그래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어. 이젠 시작해야겠다. 내 역할을 해야겠어." "하나씩, 차곡차곡, 남겨보자." "내가 서있는 이 무대에도 조명이 켜진다면..." "고백하고 싶다. 보여주고 싶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넘치는 기쁨을 객석의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
안녕하세요. 저는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세부 전문의로 경기도 종합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20년 넘게 근무 중입니다. 교회는 초등학교 때부터 다니기 시작하였고, 주님은 대학 때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2001년부터 사랑의 교회 출석 중이며 현재 순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4년 전부터 신장암 투병 중입니다. 주위에 암 환자도 많고 아프신 분들도 많습니다. 육신뿐 아니라 마음이 힘드신 분들도 많습니다. 이 글은 큰 기적이 있는 간증이 아니고 저의 개인적인 일기이자 신앙 에세이입니다. 아픈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 안에서 발견한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고백: 넘치는 기쁨 (신장암과 함께 하며 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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