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고백

부재중고백

$15.00
Description
단편 소설집 《부재중 고백》은 차마 말하지 못한, 혹은 그러지 않은, 어쩌면 이미 얘기했지만 쉽게 잊히고 만 말들로 가득한 끈덕진 독백의 서사이다.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허문 채 폭력이 반복적으로, 또 처연히 틈입하는 세계에서 작가는 상황을 조금씩 비틀어 인물들의 숨통을 천천히 내어 놓는다. 귀를 기울여본 그들의 이야기 속엔 삶의 지난함을 지나온 자가 건져올린 특유의 덤덤한 태도가 구간마다 녹아있었다. 내가 그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듣는 내가 큰 위안을 받고 있었다는 걸 책을 다 덮고 나서야 생각해 보게 된다. (글/김민우_독립비평가)
저자

최승현

최승현은숙명여자대학교와독일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미술사학,독어독문학,의류학,일본학
등을공부했고,국내각지를포함해독일,영국,중국등다양한장소에서생활했다.현재독
립큐레이터,미술평론가,미술사강사등으로활동하고있으며,예술·언어·인간·사회의상호관
계에특별한호기심을갖고있다.

목차

완벽한심사/12
당신뜻대로/36
부재중고백/56
어느미래/92
형님/116

출판사 서평

편집자의말

《부재중고백》은작가최승현이세상에선보이는첫단편소설집이다.이책에는다섯편의이
야기와여섯점의작품이미지(서민정그림)가담겨있다.서로이어질듯이어지지않는이야
기들은,너무자연스럽게우리의사고와행동을제어하고있는긍정적가치들에대해질문을
던진다.공평함,투명성,수용,관대함,연대,소통,모성애,우애,효(孝)등등크고작은관계
와조직내에서의미덕과윤리는누구에의해혹은무엇을위해요구되고있는것인지,작가
는어딘가에서일어나고있을법한일상에서그실체를추적한다.어느새홀로커져버린옷
걸이에서좀처럼벗어날수없게된작고낡은옷의이미지들은,어쩌면그동안돌보지못했
던우리의자화상일지도모른다.늘그래왔기에당연할수있었던것들이지배하는세상에서
당신의삶이고단했다면,이책과더불어알아차리길바란다.당신잘못이아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