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단편 소설집 《부재중 고백》은 차마 말하지 못한, 혹은 그러지 않은, 어쩌면 이미 얘기했지만 쉽게 잊히고 만 말들로 가득한 끈덕진 독백의 서사이다.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허문 채 폭력이 반복적으로, 또 처연히 틈입하는 세계에서 작가는 상황을 조금씩 비틀어 인물들의 숨통을 천천히 내어 놓는다. 귀를 기울여본 그들의 이야기 속엔 삶의 지난함을 지나온 자가 건져올린 특유의 덤덤한 태도가 구간마다 녹아있었다. 내가 그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듣는 내가 큰 위안을 받고 있었다는 걸 책을 다 덮고 나서야 생각해 보게 된다. (글/김민우_독립비평가)
부재중고백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