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달리기

보통의 달리기

$16.80
Description
만성 피로를 달고 살았다. 달리기는커녕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어딜 가나 의자를 찾아 헤맸다. 무릎은 시큰거리고, 허리는 욱신거렸다. 의아하게도 병원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소견만 낼 뿐이었다. 하마터면 온몸에서 질러대는 비명에 익숙해진 채로, 이대로 쭉 살아갈 뻔했다. 달리기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아마 그랬을 것이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게 달리기였다. 달리기의 첫인상은 썩 좋지 않았다. 아니, 매우 불쾌했다. 하지만 웬일인지 그만두지 않았다. 일주일이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1년이 되고, 1년이 2년이 되자, 모든 게 변했다. 정말 모든 게.

삶을 기록하는 게 취미이자 일이라, 2년 동안의 달리기를 기록했다. 3km도 제대로 달리지 못하던 내가 10km를 겨우 뛸 수 있게 된 시점부터, 20km, 30km를 넘어 풀 마라톤 대회에 도전하기까지.

얇고 가벼운 이 책엔, 2년간의 즐거웠던, 때론 무겁고 고통스러웠던 나의 달리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니, 내 삶이 담겨있다. 내가 어쩌다 달리기를 시작했던 것처럼, 당신도 어쩌다 이 책을 집어 들길 소망한다. 그리고 이 책을 집어 든 당신이 어쩌다 달리기를 시작하길 바란다. ‘어쩌다’ 시작한 작은 일이 정말 많은 걸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닫길 진심으로 바란다.

저자

강주원

저자:강주원
내마음대로선택하고
온전히책임지며살아가고싶지만
그게쉽지않음을
매일깨달으며살아가는사람.
저서로는
「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당신에게」
「가볍지만가볍지않은」
「시소인생」등이있다.

목차

걷는사람에서달리는사람으로…13
달리는사람에서오래달리는사람으로…23
불가능한것을가능한것으로…113
러너에서마라토너로…145

출판사 서평

[1]달리기를해볼까말까고민중이거나[2]달리기를이제막시작했거나[3]온종일피곤한몸을어찌할수없다거나[4]바닥을기어다니는체력이모두나이탓이라고생각하는독자에게강주원작가의신작『보통의달리기』를권한다.

“제대로걷지도못하던보통의사람이마라톤풀코스에도전하는과정의기록이자,인간답게살아보고자아등바등달리며깨달은것을남긴산문집이자,달리면서돌이켜본내삶을담은자기고백인셈이다.”서문중에서

저자가2년간주로에서느낀깨달음을솔직히담은책이다.지금은생각이많이변했을지라도,설령그당시엔잘못생각하고있었다할지라도,더하거나빼지않았다.과거의순간을왜곡하지않고최대한솔직하게남겼다.달리기뿐만아니라저자의삶이담긴이한권의책이,저자의바람대로누군가에게작은변화를일으킬수있길바란다.

책속에서

나이가들었다는핑계로얼마나많은즐거움을닫아왔는지깨닫는중이다.움직일수없어서움직이지않은게아니라,그냥움직이기귀찮아서그랬다는걸인정하는중이다.
---p.25

바로눈앞에있는것에만집중하다보면,지치기마련이다.나는그럴때,먼미래를내다본다.당장내일벌어질일이아니라1년뒤의내모습을상상한다.1년뒤의내모습도불안하다면,5년뒤의내모습을상상한다.뭐가될진모르겠지만,뭐라도돼있을거라는마음으로,내미래를멋대로구상해본다.그럼참신기하게도현재의불안이옅어진다.발아래만보고달릴땐힘들지만,저멀리하늘을쳐다보며달리면그피로가사라지는것처럼.
---p.41

느리게뛰어도,천천히걸어도,잠시쉬어도괜찮다.그냥자신만의길위에서,자신만의페이스를유지할수있다면,모두괜찮다.
---p.55

컨디션이좋을때가오히려조심할때다.뭐든할수있을것같고,더많은걸해낼수있을것같다는느낌이일시적으로든다고해서,그일시적감정에휘둘린다면,본래목표로했던곳에도달하지못할수도있다.
---p.91

성과가눈에보이지않는다고불안할필요없다.힘들지않게,천천히달리면된다.천천히,오래달리면된다.오만인상팍쓰고,전력질주하지않아도된다.웃으면서,주변풍경도감상하면서즐겁게달려도된다.조금천천히가도된다.결국은빨리가게될테니까.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