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의 충돌: 21세기 국제질서 사상으로 이해하기

세계관의 충돌: 21세기 국제질서 사상으로 이해하기

$18.00
Description
패권의 종말은 예견됐다. 이제, 세계관의 전쟁이 시작된다.
미국 패권의 해체, 중국·러시아의 도전, 빈번해지는 전쟁, 자유무역의 후퇴, 공급망의 분절, 민주주의의 쇠락과 분열… 지금 세계는 단순한 힘의 재편 과정이 아닌, 세계관과 사상의 충돌 속에 있다.

『세계관의 충돌: 21세기 국제질서 사상으로 이해하기』는 오늘날의 혼란을 단순한 국력 경쟁이 아닌 국가와 문명, 그리고 개인이 믿는 ‘정당한 세계의 모습’이 충돌하는 사상의 전쟁으로 해석한다. 전작 『21세기 국제질서 맥락으로 이해하기: 패권 전환기 속 대한민국의 미래』에서 사건과 맥락을 중심으로 패권 전환기의 발단과 전개, 그리고 미래를 설명한 저자는 2년 만에 돌아온 신간에서 전환기의 흐름을 추동하는 숨은 동력, 이른바 ‘세계관’이라는 사상적 힘을 탐구한다.

제국이 세계를 약육강식의 무대로 인식하던 고대로부터 계몽주의와 칸트의 영구평화론에 바탕을 둔 자유주의적 질서, 19세기식 현실주의와 세력균형 사상, 미국 예외주의와 자유주의 국제질서, 냉전기의 이념 대립, 탈냉전기의 신자유주의적 이상, 중국·러시아 등 현상변경 세력이 내세우는 다극적 세계관, 그리고 오늘날 자유민주주의가 직면한 체제적 위기에 이르기까지-이 책은 인류 역사상 결정적 전환기마다 충돌해온 세계관의 흐름을 정치·역사·사상·철학을 넘나드는 통찰로 설명한다. 그리고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는 어떤 사상 위에 서야 하는지를 묻는다.

지금, 세계는 다시 사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 질문에 응답하는 책.
저자

정하늘

저자:정하늘
2018년부터2022년까지산업통상자원부의통상분쟁대응과장을역임하며대한민국의국제통상분쟁을총괄하여한-일후쿠시마수산물분쟁,한-미철강·세탁기분쟁등다수의주요WTO분쟁에서연전연승을거둬이름을알렸다.

2015년세계에서가장공신력있는법률평가기관으로손꼽히는영국Chambers&Partners로부터국제통상분야의LeadingLawyer(Global/Asia-Pacific)로최연소선정되었고,2017년국제거래분야에서국내최고권위를인정받는심당국제거래학술상을최연소수상하였으며,2020년에는개방직공무원사상최초로부이사관(3급)으로특별승진하였다.2022년에는개발도상국의WTO분쟁대응을지원하는준국제기구ACWL(AdvisoryCentreonWTOLaw)의외부변호인(ExternalCounsel)으로임명되기도하였다.

현재는독립연구기관인국제법질서연구소의대표이자국제중재인으로서다양한연구와활동을하고있다.

목차


영어판서문
한국어판서문

제1장변화하는세계
제2장국제정치의본질과원리
제3장권력과정당성:역사속현실정치의도전
제4장유럽의계몽주의,근대의문을열다
제5장칸트의평화비전과자유주의세계관
제6장세력균형의역설:19세기유럽의지정학
제7장신세계의사명:미국예외주의와자유주의적국제주의
1.자유주의적패권의기원
2.글로벌행위자로서의부상
제8장제2차세계대전:이념의충돌과냉전의탄생
제9장냉전기의역학
1.전략,이념,그리고초강대국경쟁
2.다자주의의새벽
제10장팍스아메리카나와자유주의국제질서
제11장다극화를향한중국과러시아의도전
제12장일극패권의쇠퇴와다극체제의부상
제13장패권국이없는세계
1.미국:패권국에서최강대국으로
2.길잃은자유민주주의국가들:지도력의부재속에서
3.중국과러시아:경쟁자이자동반자
4.기회의땅글로벌사우스:다극세계의교차점
제14장다극화시대,다자주의는살아남을수있을까?
제15장자유민주주의의실존적위기
1.자유주의이념의확장과분열
2.양극화의위험:극단주의가자유민주주의에미치는위협
3.잠재적해결책:정치적중도의부상
4.자유민주주의의미래와다극화세계의운명
제16장변화의격랑속에서:미래를향한성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세계관의충돌:21세기국제질서사상으로이해하기』한국어판출간!

패권의종말은예견됐지만,세계관의전쟁은이제시작이다!

『21세기국제질서맥락으로이해하기:패권전환기속대한민국의미래』로부터2년···이젠‘세계관’과‘사상’의전쟁에주목하라!

국제질서가요동치고있다.자유무역은보호주의의거센파도에밀려후퇴했고,글로벌공급망은각국의이해에따라조각나기시작했다.세계곳곳에서무력충돌이재점화되며,인류가다시‘전쟁의시대’로진입하는것아니냐는불안감까지고조된다.미국의일극패권은균열을드러내고,이를토대로구축된기존국제질서의근간이요동치는사이,중국과러시아는새로운세계질서를향한야망을노골적으로드러내고있다.반면,‘자유민주주의국가’들은내부적으로가치와공동체의균열을겪고,외부에서는그정당성과우월성에대한의심어린시선에직면해있다.이변화는단순한힘의재편을넘어,탈냉전기의세계를지탱해온자유주의의사상적기반,그리고그정당성자체가무너질수있다는심각한경고다.

신간『세계관의충돌』은이러한격변을단순한국력경쟁이나이해관계의충돌이아닌,국가와문명간‘세계관과사상’의충돌로해석한다.저자에따르면오늘의혼란은힘의균형이나국익계산만으로는설명되지않는다.군사력·경제력·기술력의경쟁밑바닥에는‘세계관’이라는보다근원적인힘이작동하고있다.각국가와문명이세계를이해하는방식,무엇이정의롭고정당한국제질서인가에대한신념이충돌하면서오늘의전략경쟁을추동하고있다는것이다.

실제로역사는언제나세계관의경쟁속에서진화해왔다.이책은세계사의결정적전환들을사상의시선으로다시엮어낸다.고대제국이세계를약육강식의무대로인식하던시기에서시작해,계몽주의와칸트의영구평화론에바탕을둔자유주의적질서,19세기식현실주의와세력균형사상,미국예외주의와자유주의국제질서,냉전기의이념대립,탈냉전기의신자유주의,그리고오늘날중국·러시아등현상변경세력이내세우는다극적세계관에이르기까지-이책은인류역사상결정적전환기마다충돌해온세계관의흐름을쉽고직관적으로조명한다.

패권의종말,자유민주주의의실존적위기-민주주의는왜스스로무너지고있는가?

이책에따르면오늘날의글로벌위기는크게세가지축에서기인한다.첫째,미국패권의약화로국제세력구조가재편되면서질서의중심이흔들리고있다.둘째,보호주의와국가주의의부활로글로벌공급망이단절되고,세계경제는통합에서블록화로되돌아가고있다.셋째,자유민주주의의내부균열과함께인권·민주주의등보편적가치의일관성과우월성이흔들리며,자유주의체제의도덕적정당성자체가의문시되고있다는점이다.

『세계관의충돌』은우리가매일뉴스에서접하는전쟁,무역갈등,가치논쟁을파편적사건이아니라,서로다른세계관이충돌하는역사적맥락속에서읽어야한다고주장한다.왜자유무역은더이상당연한전제가아니게되었는가?왜민주주의국가들조차자신들이내세운가치에회의를품기시작했는가?왜자유주의적리더십은국제사회에서더이상설득력을가지지못하는가?이책은이러한질문들에사상·정치·역사·철학을넘나드는통찰로답한다.

특히저자는외부의도전만큼이나자유민주주의국가내부에서벌어지는철학적위기와정치의실종을날카롭게지적한다.민주주의정치가타협과조정의기술이아니라‘선과악의전장’으로변질되면서,상호존중과공존이라는민주주의의핵심원리가붕괴하고있다.이념대립은더이상정책의차이를두고경쟁하는것이아니라,상대를타협할파트너가아니라제거해야할적으로바라보는도덕적투쟁으로치환된다.그결과포퓰리즘과극단주의가확산되고,권위주의가유력한대안으로부상하며자유민주주의를구조적위기로몰아넣고있다.

저자는이러한혼란의근원에는자유주의자체의변질이자리한다고분석한다.계몽주의에뿌리를둔고전적자유주의는포스트모던진보주의로이어지며철학적일관성을잃었고,극단적자유지상주의와급진적평등주의를동시에포괄하는모순된이념의집합체로변했다.그결과자유주의는더이상공통의규범적기반이아니라,서로상충하는가치들의전장으로변모했다.급진적좌파는극우포퓰리즘을자극하고,다시극우는급진좌파를강화하며,정치는타협이아닌제로섬전쟁의논리로퇴행하고있다.저자는중국과러시아같은외부의도전못지않게,자유민주주의국가들내부에서벌어지고있는자기부정과분열이야말로현재위기의근원임을강조한다.

최전선에서국제질서의붕괴를목도한전문가의심오한통찰!

저자정하늘은WTO분쟁의최전선에서대한민국의국익을지켜온국제통상전문가다.일찍이다자무역체제의이상에매료되어국제통상법을선택한그는,영국의세계적변호사평가기관Chambers&Partners로부터최연소‘LeadingLawyer’로선정되었고,심당학술상을최연소로수상하는등민간로펌시절부터두각을나타냈다.이후2018년산업통상자원부통상분쟁대응과장에임명되어한미철강·세탁기분쟁,한일후쿠시마수산물분쟁등대한민국이당사자로참여한WTO분쟁의약4분의1을성공적으로이끌었다.

그러나그가임기를마무리하던시기,국제질서는근본적인균열을드러내고있었다.미·중패권경쟁의격화,WTO체제의기능마비,자유무역의후퇴는기존의국제법과제도만으로는설명할수없는더근원적인질문을던졌다.“세계는왜충돌하고있으며,우리는어디로향하고있는가?”탈냉전기세계경제를지탱해온WTO체제는물론그사상적기반인자유주의국제질서마저실존적위기를맞는현실을목도한저자는2022년공직에서물러나국제법질서연구소를설립,국제법과글로벌거버넌스의상호작용을본격적으로탐구하기시작했다.

이번신작『세계관의충돌:21세기국제질서를사상으로이해하기』는그의전작『21세기국제질서맥락으로이해하기:패권전환기속대한민국의미래』이후2년만에출간된후속작이다.전작이패권전환기의발단과전개,그리고미래를설명한분석서였다면,이번책은전환기의흐름을추동하는숨은동력,즉‘세계관’이라는사상적힘을파고드는지적나침반이다.단순한현상설명을넘어,우리가앞으로어디로나아가야하는지를사유하게만드는문제의식이책전반을관통한다.

2025년6월에영문판으로먼저출간된이책은아마존에서세계정치·국제관계·세계화·21세기역사등4개분야신간1위를동시에달성한바있다.다극화된세계에서대한민국의진로를고민하는독자들에게,이책은단순한분석을넘어실천적통찰을제공하는길잡이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