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신호탄 (정연희 시집)

꽃들의 신호탄 (정연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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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연희는 아름다운 추억이 그리움을 품고 오는 꿈을 동경憧憬하며, 그 꿈이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는 꿈으로 확대되기를 소망하는 시인이다. 그러나 시인의 일상적인 현실이 꿈과 같지 않아 삶의 파토스들에 자유로울 수는 없어 추억과 그 그리움마저 연민憐憫에 감싸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시인은 현실적인 아픔마저 자기 위안慰安으로 승화시키듯 그러안고 순화하면서 소중한 깨달음에 이르고 숙명宿命에 순응하는 길로도 나아간다. ‘꽃을 사람으로, 사람을 꽃으로’ 보려는 시인은 꽃을 바라보면서도 사람을 향하는 시선으로 귀결歸結시키는가 하면,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너그러운 사랑으로 감싸 안으려는 휴머니티를 은은하게 내비치기도 한다. 한편, 일련의 시를 통해서는 경쾌한 감각적 묘사와 발랄한 감성이 어우러져 시적 묘미를 돋우는 매력을 발산하며, 사물에 인격을 부여하고 가까이 끌어당기는 활유법活喩法이 은밀하게 관류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저자

정연희

◇계간〈서정문학〉등단.
◇대구문인협회회원,형상시학회회원.
◇한국문화예술복지재단창작지원금수혜.
◇시집:「달빛조각이심장을두드릴때」,「꽃들의신호탄」이있음

목차

1부:헛꿈/부부/노랑나비/낙화처럼/손톱에긁히다/내일/봄사랑/별/호박/복수초/냉장고가이상하다/장명등/쌍둥이멸치/약손/소나기/숙명/꽃들의신호탄

2부:들꽃/바람부는날/따뜻한아랫목/낙엽,산길에서/참이상한나이/자명종/무화과나무쉼터/겨울붕어빵/봄의향연/고등어/시어머니/고장난커피포트/젓가락질/춘곤증/아버지/모과/

3부:미용실가던날/가슴아파하는이에게/여우비/할미꽃/항아리사랑/갈치젓갈/포크/거미에게/불빛/사랑을짓노라면/총알뚫고간자리/합방/이석증/진달래꽃/배웅/아메리카노/달맞이꽃/

4부:양파의눈물/그시절/엿장수/벚꽃낙화/홍시/시간여행/순응에물들다/배추/구절초소녀/저녁노을/눈내리는날/정년퇴직그이후/달팽이/가로등/들꽃·2/닭집공화국/기회/

출판사 서평

시인은어수선하고불안하게꾸는꿈(헛꿈)을달콤하고끈적한꿈속의솜사탕에비유하면서그솜사탕을단호하게거절(거부)한다.「헛꿈」에서그리고있듯이,“가볍게페이지를넘길수없다”는단서를달면서도녹아내리라는주문이나“달콤해달라”는요구는끝내받아들이지않고,그‘착각’을뜯어먹으려고까지한다.그렇다면시인은어떤꿈을꾸고싶어하는것일까.헛꿈이아니라동경하는바의꿈을꾸고싶어한다.더구나진정으로꾸고싶은꿈은그리움을품고오는‘아름다운꿈’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