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희망 (언젠가 다다를 삶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려 본 적이 있나요)

장례희망 (언젠가 다다를 삶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려 본 적이 있나요)

$16.80
Description
우리의 장례희망,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평범한 이웃 18명이 쓴, ‘나의 장례식’과 ‘나의 부고문’
나의 마지막 장면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초대장.
독립서점 〈너의 작업실〉에서 2년간 이어온 글쓰기 모임에서 참가자들은 ‘장례식 초대글’과 ‘나의 부고문’을 처음으로 써 내려갔다.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고, 내가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 천천히 묻는 시간들. 그렇게 탄생한 『장례희망』은 죽음을 중심에 두면서도 이상하리만치 슬프지만은 않다. 오히려 삶에 대한 애정을 담은 이야기들이 빼곡하다. 잔잔한 유언같은 문장, 누군가에게 남기는 마지막 위로, 삶을 향해 건네는 인사까지. 다만 서로에게 다정하고 따뜻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독립서점 〈너의 작업실〉의 책방지기와 18인의 작업인이 모여 엮은 이 책은 죽음을 사유함으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존재의 가치와 소중함을 전한다. 죽음을 상상하는 순간 우리는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나의 삶’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저자

<너의작업실>작업인18인

너의작업실:고양시일산동구밤가시마을에위치한독립서점.매일문을연다.오늘도사람들과이야기를쌓아가고있다.

목차

책을열며
우리의장례희망,죽음에대해생각하기

1부내장례식에놀러올래요?

사과나무아래장례식
안녕,나의소중한사람
봄날의작별인사
관계의수명
내생애마지막기념일
그대가왔을때불편하지않았으면
제죽음은호상입니다
떠난내가남은당신에게
당신이올때손흔들며마중나갈게요
슬픔없는인사
죽음도나다울수있다면
마지막일기
의아하지않은손님맞이
나의장례식
죽은뒤가장먼저마주한얼굴
나의죽음이당신에게슬픔이아니기를
바람혹은비또는새처럼자유롭게

2부내일의부고를전합니다

내일은비가올까요
이시대의따스함,‘정듦’별세
봄날의안녕
내가선택한죽음
한사람이오고가는것은
마지막걸음
평범하지않은부고
세상의모든것이제자리에서아름다운날
삶의페이지를덮다
마지막편지
늘푸르렀던삶을두고
할부로슬픔을조금씩나눌수있다면
원로수필가백지별세
눈위로내리는눈
일상예술가바비의부고
서로가서로를지켜주기를
나의서랍속부고문

3부마무리하는소설한편
울음영역

책을닫으며
우리의장례희망,마음껏사랑하겠다는약속

출판사 서평

어느독립서점에『죽은자의집청소』의저자김완작가가찾아왔다.그렇게시작된‘죽음워크숍’은세시간만에마감되었고,참가자들은저마다의부고문을품에안고이자리에모였다.그들이써내려간글은죽음을준비하는기록이라기보다,오히려삶에서가장중요한순간들을정면으로마주한자리였다.그글들속에는‘더큰’것이나‘더멀리’있는것은없었다.늘곁에있는사람,매일마주하는커피한잔,집앞에피어난작은꽃,슬픔을나누어주던책한권같은것들이었다.이상하게따뜻하고,때로는웃음이나며,묘하게안도하게되는이책은죽음을미리바라봄으로써삶의진솔한의미를되새기게하고,주변에둘러싼존재들의소중함을조용히전한다.

내가살아가는하루하루가매일열리는
나의장례식이라고생각해보면어떨까.

삶은크고작은작별의연속이다.사라지는사람뿐아니라오래된감정,잊고싶은기억,지나가버린계절,끝내닿지못했던마음들역시우리곁에서조용히작별을맞이한다.『장례희망』은슬픔의의식이면서존재와사랑의의미를묻는책이다.이책은죽음을먼미래의그림자가아닌,지금이자리에서삶을비추는거울로바라보며,흩어질수있는작별의순간들을차분히붙잡아둔다.
18명의저자의문장들은지나간것을바라보되과장하지않고,남아있는것을붙들되집착하지않는절제된언어로이루어져있다.책을읽다보면‘죽음’을이야기하고있음에도이상하게마음이환해진다.누군가를떠나보낸사람,스스로를잃어본사람,이제다시살아가고자하는사람에게『장례희망』은묵직하지만따뜻하고다정한언어로조용한위로를건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