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참치마요 (와인 에세이)

와인은 참치마요 (와인 에세이)

$16.80
Description
우주만큼 복잡하다는 와인,
그래서 늘 어렵게만 보이던 와인을
이제 편의점에서 삼각감밥과 함께 손쉽게 즐겨보자.
“와인은 신이 인간을 사랑하는 증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와인은 인류의 오랜 찬탄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와인은 국가마다 지역마다 품종마다 또 양조가마다 맛이 달라진다. 심지어 같은 와이너리의 와인이라도 해마다 맛이 다르다. 이런 복잡함 탓에 와인은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쉽지 않은 술로 꼽혀 왔다.

이 책은 기존의 와인책과 다르게 와인보다 음식을 강조한다. 그리고 와인과 함께 즐기는 음식도 기존의 책들처럼 스테이크나 캐비어같은 값비싼 음식이 아니라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과 즉석라면에서부터 시작한다. MZ세대를 비롯한 젊은이들이 대부분 식품은 포함한 주류를 편의점에서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역시 이런 트렌드에 맞춰 마트나 와인전문점 뺨치게 좋은 와인들을 갖추고 있다.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떠났다가 와인의 세상에 눈을 뜬 저자는 귀국 후에 레스토랑 개입 대신 와인 수입사를 차렸다. 그리고 음식 연구보다 음식과 와인에 대한 페어링을 연구할 정도로 와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왔다.

저자는 이탈리아에서 와인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잰 체하기 위해 마시는 과시용이 아니라 그저 음식을 좀 더 즐길 수 있게 하는 물과 비슷한 음료의 한 종류라는 것을 깨닫는다. 귀국 후에 한식도 당연히 와인과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한국 음식과 와인을 마셔봤다. 처음에는 한국의 갈비나 불고기 같은 고기 음식에서 시작하다 점점 떡볶이 막회와 같이 와인과 다소 페어링이 쉽지 않은 우리 음식과도 와인을 즐기게 됐다. 결국 저자는 기자생활을 하면서 간식으로 가장 많이 먹었던 삼각김밥을 놓고 와인을 마시는 ‘생활 속에서 와인’을 실천하게 된다.

이 책은 지은이가 이처럼 와인과 음식이 어울리는 극강의 즐거움을 일구는 과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동안 국내에 수많은 와인책이 있지만 스테이크와 와인의 페어링을 쓴 책은 많지만 삼각김밥이나 떡볶이처럼 발랄한 음식과의 페어링에 관심을 가진 책은 없었다. 신문사에서 라이프 에디터를 역임하며 MZ세대의 편의점 음식에 대한 소비형태를 오랫동안 분석해온 저자의 유별난 관심이 반영되었을 것이다. 〈〈한겨레〉〉 〈〈경향신문〉〉 등에 연재한 칼럼을 토대로 엮은 이 책이 새로운 문화에 유독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게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와인에 대한 관심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자

권은중

《한겨레》《문화일보》등에서기자로20여년일하다50세에이탈리아북부피에몬테의‘외국인을위한이탈리아요리학교(ICIF)’에유학을다녀왔다.요리를하기전에는주로화이트와인만마셨다.가성비가떨어지는레드와인이맛보다는남과구별짓는‘연성권력’쯤으로여겼던탓이다.하지만요리유학을가서생각을바꾸었다.15년숙성된발로와인의실크빛질감과피에몬테식파스타인타야린이이룬조화를맛본뒤와인과음식은하나라는급진적인사고에빠져들었다.귀국해와인수입법인을설립하고와인과서양음식은물론편의점삼각김밥을비롯한우리음식과와인의마리아주를연구해왔다.《한겨레》《경향신문》〈연합뉴스〉《농민신문》등에음식과역사를다룬인문학적칼럼을써왔고,롯데백화점과현대백화점문화센터에서와인강연을해왔다.앞으로우리나라에잘알려지지않은이탈리아와인수입과이탈리아와이너리투어관광프로그램을만들계획이며,와인과음식의페어링을전문으로하는랩레스토랑도꿈꾸고있다.지은책으로는《독학파스타》《볼로냐붉은길에서인문학을만나다》《음식경제사》《파스타에서이탈리아를맛보다》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__나를구원해준편의점푸드와와인

이처럼풍요로운천원의마법,삼각김밥
참치마요로나는춤춘다__소비뇽블랑·샤르도네·뫼르소
직장인을위한샴페인’의놀라운반전__카바·파테르니나반다아줄
우주유영하듯기분좋은맛__테더샤르도네
편하고싸고배달음식과도‘굿’__편의점화이트와인3종
된장도품어주는발랄함__베를린리슬링
MZ세대의자유로움과‘나만의취향’
나를매운맛의세계로이끈‘괴랄’한라면,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의발랄함은발랄한와인으로__템프라니요·쉬라
최고의안주는이여름아닌가__생클레어소비뇽블랑스파클링
이처럼우아하다면남들과달라도즐겁다__오르넬라이아레볼테·그랑파시오네로쏘
이렇게부드러운카베르네소비뇽이라면__투핸즈섹시비스트
바닷가에서태어난겸손한친구같은와인__머드하우스소비뇽블랑
오스트리아와인인줄알았잖아__다렌버그드라이댐리슬링
쌈장과초장도품는‘화려한묵직함’__뷕시로제크레망
남반구바다의뜨거운햇볕을안주삼아__쿠능가힐샤르도네

2장__일상에서맛보는‘파리의심판’

한국사람은왜와인을겁낼까
마술같은파스타와무심한듯한황금빛__드비테호프슈테터
시칠리아를닮은‘짱짱한힘’__플라네타테레빈토
벗들이있으니무슨상관이랴__샤토딸보까이유블랑
와인편견바로잡아준캘리포니아의패기__켄들잭슨샤르도네
이한잔이면천년이야기는가뿐하지__토마시아마로네클라시코
뜨거운시칠리아가만든혁신적인맛__플라네타샤르도네
적금타는날당장마시러가자__도멘올리비에르플레브뫼르소
상큼한내추럴와인에마음의문이열리다__페르랑팡팡
봄가자미구이에입맛돋우는황금빛와인을__상세르푸르니에쇼두욘
순수함을머금은엄친아중의엄친아__누알라소비뇽블랑
‘왕의와인’을빚은솜씨로만든‘공주의와인’__피에몬테가비
30년지나도프랑스를압도하는미국와인__샤토몬텔레나샤르도네
비쏟는밤에만난‘맑고단단한알프스’__브륀들마이어그뤼너벨트리너와인
핑크빛으로무장한의외의전천후__도멘데디아블로제봉봉
응어리도사라지는품위있는달콤함__라스피네타브리코콸리아
2020년빈티지와인이주는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