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잘할 필요 없고 그런대로 잘하고 있고

[독립출판] 잘할 필요 없고 그런대로 잘하고 있고

$15.00
저자

수달씨

저자:수달씨
경기도시골에서글쓰고그림그리고디자인하며삽니다.
서점주인이되는꿈이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웹툰<수달이산다>를연재했습니다.
<오늘의밥값>,<어쩌다마당일기>를쓰고그렸습니다.
서툴지만조금씩나아갑니다.
인스타그램@sudalcine

목차

프롤로그/6

-잘할필요없고-

‘책낸자’가되었다/20
불안은당연하지않아/23
이백만원짜리작가라는이름/27
책들의여행/30
신촌에서/34
애매한성실과적당한게으름/36
일을일로받아들이는연습/39
책팔아치킨한마리/42
버스여행자/45
좋은글을쓰고있는지모르겠다/48
책만들기의효용/51
글이있어다행이다/56
좋아지고싶다는마음/59
수상한취미/61
두번째책/64
쓸수있는글,쓸수없는글/66
여름의무기력/69
이나이를먹고도/71
나를지키는일/75
혐오보다행복을/77
호우주의보와우울샤워/80
나의야구는현재진행형/83
‘몸’이나를설명하는전부가아니기를/87
죽을만큼이아니라살만큼일하는세상/92
아낌없이주는친구/96
무사고글쓰기/98
내겐너무완벽한여름/102

-그런대로잘하고있고-

‘플랜테리어’라는말을좋아하지않는다/108
석남동과거북시장/113
그시절그서점/117
우리는모두패터슨/121
뚜벅이여행을좋아해/124
여행에선뭐든다괜찮으니까/127
몽돌에앉아/130
여름날의플레이리스트/134
어제의나도오늘의나도/137
너무간절해서듣고싶지않은이름/141
나를위한투샷/145
그대는누군가에겐봄/148
느리게질문하며가는길/151
밀크티와소금빵/154
나아감/158
이상하고귀찮고소중해/161
언젠가의요리재료/166

-사는건그냥사는거예요-

꽃무늬가방과요가/172
사는건그냥사는거예요/175
필요시상비약/178
잘하고있는지,잘살고있는지/180
화장실물때를닦으며/182
내가할수있는선에서/185
질투가많은사람/188
연휴끝/192
아무렇지도않은날/195
영원한것은없어/198
점심은샐러드,아프면감기약을챙겨먹고/202
살아있는것은고요하지않다/206
아픔이슬픔이되지않으려면/210
결국나를구원하는건나자신이니까/213
지금의나는지금뿐/217
나름대로포근/220
내가있는자리/223
행복은멀리있지않아요/226
걸음마를새로배우는기분/230

-행복은멀리있지않아요-

방학을기다리며/236
다살길이있다/239
어떤싸움/242
광화문에서/244
휴식을블렌딩/248
봄은품앗이/251
가난은자발적일때가좋다/253
오전의우울/256
나의그릇/258
키보드를샀다/262
구직그리고봄날의백수/265
나의책상으로/269
지우개/272
‘완벽하지않음’은모든것의시작이니까/274
제가잘할게요/281
추억의치트키/285
근거없는사랑,조건없는지지와응원/290
예쁜말수집가/294

-내가할수있는선에서-

외출대신빨래/298
다음스텝으로/301
안녕,나의집/304
“사는건자기집을찾는여정같아”/308
당신의문제가아니다/310
질문을멈추지말아야한다/314
책과별과섬진강이있는게스트하우스에서/318
철없음에대한변명혹은고찰/324
토마토,카페인,그리고나비효과/330
시간은정말공평할까/336
일상회복/342
회피하면해피해져/348
다때가있다/356
검은마음/361
새해상념/364
다음책은아직이에요/368
어느날의일기/374

에필로그/376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하루하루가특별한보람이나이벤트없이흘러가도그래도살아진다.이일상에무어라이름을붙여야할지몰라서대충‘평온함’이랄까‘평범함’이랄까그렇게불러보는데그것도딱적당하진않다.이것은이름이없다.그냥‘일상’이다.
(내겐너무완벽한여름,103쪽)

아무것도아닌일상.그한조각을입에물고오물오물음미한다.천천히흘러가는구름의움직임을구태여살피듯.나의쓸모라든지,나는잘살고있을까라든지,우리는잘살고있는가하는생각들은뒷주머니에고이접어넣어두고아이의손을잡고걷는다.등뒤로햇살이덮인다.가을의해를받아길어진그림자가우리보다앞서걸어간다.나도뒤따라걷는다.영영아무일도일어나지않을것같은이길을.
(아무렇지도않은날,197쪽)

지구어딘가에서는매일같이전쟁과끔찍한학살이자행되고있다.
나는세상의고통에몸살하다가눈을질끈감기를매일반복한다.이런세상에서내가바라는것은고작나의건강과나의안녕이라니.
그래도이런세상에서살아가는나자신을더는미워하지않기로했기때문에,오늘도살아간다.점심은샐러드,아프면감기약을챙겨먹고.
(점심은샐러드,아프면감기약을챙겨먹고,204쪽)

몇년에한번씩찾아오는기이한힘의정체는작은그릇에하루하루쌓고모은나의일상의조각들이었다.평범한오늘이,걱정하고주저하는이시간들이결국어떤날의재료가된다.소중히여기지않을이유가없다.(나의그릇,260쪽)

누구에게나숨겨진‘철없음’이있을지도모르겠다.혹은버리고싶지만도무지버려지지않는자신의베이스성향이있을지도.그게무엇이든모두응원한다.어른인척하느라,자신이아닌다른무엇인척하느라애쓰면서살고있을모두를.
(철없음에대한변명혹은고찰,329쪽)

나의때가있다고,언젠가는그때가오리라고이제는생각한다.
그때의,그날의에너지를위해충분히쉬어둔다.지금의쉼은결코게으름이나무의미가아님을믿는다.나를내가아니면누가믿어주겠나.
(다때가있다,360쪽)

죽었다깨나도안되는일하나쯤은있어도된다고생각한다.
(검은마음,362쪽)

오늘처음으로길가의작은매화나무가지끝에달린꽃눈을봤다.손톱보다작은분홍색꽃눈이다.꼭꼭뭉쳐져있지만그안에우주가있다는것을안다.지난여름과가을을지나며모아온원기옥을응축하고또응축해서단단하게여민채로겨울을보냈겠지.자연은곧약속이다.그것은세상을탓하지않고제할일을하며끝내꽃과꿀과열매로나타난다.태어나고또태어난다.나무는온힘을써그약속을지킨다.제생명을다하기전까지는어기는법이없다.‘다만할뿐’.
(에필로그중에서)

아직까지인류가멸망하지않은이유는‘그나마선하다고믿는방향으로’선택하고행동하는사람들이있기때문이라고.나는되도록이면그열차의줄에설것이다.느리고비효율적인선택을포기하지않을것이다.그게이멀미나는세상에서내가중심을잡는방법이다.이를테면중력같은것.선함의중력이란언제어느시대에나있어왔고힘을발휘해왔다,고믿는다.나는그말을좋아한다.
(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