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시를쓰는생활시인조양제의페이스북소통시집출간
감히단언컨대세상에이런시집은없었다.그래서독특하고그래서빠져든다.어려운시의은유와사유의깊은바다에서헤엄치지않아도된다.마치나태주시인처럼,마치정호승시인처럼그냥편안한단어로우리일상의감성을뒤흔든다.낮은곳아픈사람의마음속으로들어가고별과달,바람과꽃과대화를나누며지금의삶에더감사하고사랑하게만드는시를만난다.그렇게멋내고폼내는시가아닌데도노을의풍경에넋을빼앗기듯시한편에한참을머물게된다.그런데더특이한것은이런시들이페친들과자연스럽게소통을한다는것이다.조양제시인은매일매일페이스북에시를올리고그시에반응하는페친들과시의조각을맞춰간다.세상에어떤시인도이런시도를하지않았다.그래서참신하고재밌다.시인선배들의고정된판을뒤흔드는게신인의패기아니겠는가.시인스스로밝혔듯이신인답게여기저기시집출판사에투고를했고떨어졌지만의기소침하지않고본인이직접시집을내는패기도대단합니다.비록다른시집들처럼문학평론가의글이후광을밝히지는않지만그역할을페친들이담당하고있습니다.조양제시인은마음도참따뜻한사람이라일일이댓글을단페친들의이름을시집에실었습니다.진정소통하는시인의면모를보여줍니다.
어떻게매일시를쓸수있을까요?
일기도매일쓰는게힘든데매일매일시를쓴다고요?그런데그게눈앞의현실로페이스북에매일올라옵니다.이걸바라보는페친들은그저기가막힐뿐입니다.조양제시인은그동안축적되고응축된시적감수성을한꺼번에표출하는것같습니다.多작이지만秀작도많습니다.즉흥시라고하지만어떤시는오래다듬은시못지않습니다.그냥하늘에서번쩍하며조양제시인에게시를선물한것아닌가의심스러울정도입니다.이시집은어진시인선12번째시집입니다.그럼11권의시집이출간되어야하지만시인이시집뒤에밝혔듯이본인이과감하게스타트를끊고앞번호에는더귀한시인을모시기위한전략이라고합니다.시집자체도독특하지만이런전략도독특합니다.
시인은주로자연을노래하고,약한자들에게눈이가고,인생의축축해진눈물을시에담으려했습니다.그리고중요한것중하나,조양제시인의시는어렵지않다는것입니다.뭐빙둘러서무슨얘기인지독자들이큰노력을들이지않아도한방에이해될그런시가손을내밉니다.그런시에페친들이뜨거운반응을합니다.그반응들,그댓글들을보는맛도쏠쏠할겁니다.그댓글이시인의눈에는자신의시보다더반짝이는별같다고밝힐정도로귀합니다.
시집은총6부로구성되어있는데1부는내이웃의모습,2부는사랑에대하여,3부는자연과의대화,4부는계절을바라보는감성,5부는우리일상의낯선모습그리고마지막6부는시를바라보는시인의생각이각각한권의시집처럼잘구분되어있습니다.쉽게읽히는시인데오래동안가슴에남는시집한편을독자들에게두근거리는꽃다발건네듯선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