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가부장제 (세계는 왜 여성에게 맞지 않을까)

사물의 가부장제 (세계는 왜 여성에게 맞지 않을까)

$20.00
Description
가부장제는 우리 환경의 창설자이자 설계자다.
레베카 엔들러는 제도적, 의식적으로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언어, 우리가 사용하는 사물들도 모두 가부장적 구조 속에 있다고 진단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그 구조 속에서 살아서, 너무 익숙해서 잘 눈치채지 못했던 언어와 여러 사물들의 가부장성을 보여준다. 이 책의 주된 사례는 독일과 서구이지만, 우리 사회도 이 책에 나오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관점은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이 책은 페미니즘 이론서가 아니다.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삶과 실천과 일상을 다룬 연구서이다. 가부장적인 현재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실천적인 책인 것이다.

그러한 실천적 관점에서 남성 중심적으로 만들어진 사회가 얼마나 여성들을 위험하게 하는지 저자는 여러 사물들에 대한 통계와 조사를 통해서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그런 남성중심적 세계의 예를 무수히 들고 있다. 언어에서 용감하고 표준으로 삼는 것은 남자이며, 의학의 진단 절차와 의료기기, 약물 투여의 기준이 서구의 남자이며, 자동차 에어백, 안전벨트, 충돌시험의 마네킹도 역시 평균의 서구 남자를 모델로 하고 있다. 자전거의 안장이나 여성 프로축구 선수들의 축구화가 여성의 발에 맞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더 이상 놀라운 것은 아니다. 남자들은 잘 모르지만, 여성의 신체는 남자와 많이 다르다.
이 저자의 시각을 따라가다 보면 이 세상은 온통 가부장적 언어, 가부장적 사물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가부장적인 환경을 우리가 인식할 때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할 것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이러한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엔들러는 같은 방식으로 인종차별 문제, 장애인 차별 문제, 성 소수자 문제까지 시선을 돌려 살펴보고 있다.
저자

레베카엔들러

RebekkaEndler
1984년생,쾰른출신으로사회학을전공했다.작가,자유기고가,팟캐스트진행자로활동하고있으며,2021년4월첫책『사물의가부장제DasPatriarchatderDinge』를출간했다.

목차

들어가는말(포용을위하여)
1장언어
2장공공장소는누구의것인가
3장“분홍색을입혀라,크기를줄여라.”
4장기술,욕망,인터넷
5장해봐
6장옷이날개다
7장우리는무엇을장려하는가
8장쾌유를바랍니다
9장‘다른사람들’
맺는말
미주

출판사 서평

저자레베카엔들러의말이아니더라도,우리는모두이사회가주로남자를중심으로만들어졌다는것을인정할것이다.물론최근에여러인식이개선되었고,많은부분에서전진이이루어졌다하더라도이사회는여전히남자가편하고,남자가중심이다.
저자가제일먼저문제삼는것은언어이다.남성중심적인언어.독일에서여권소지자를뜻하는Inhaber는남성을뜻하는단어이다.마를리스크레머가여권에서명을하지않는저항이아니었다면,여전히독일의여성들은남성명사의여권소지자로남아있었을것이다.독일어단어에는성을구분하기때문에유독그런표현이많은듯하지만,우리도그런가부장적언어표현에서자유로운국가는아니다.우리가지금은그런표현에조심스러워하지만,우리도‘작가’라고부르면암묵적으로남성작가를뜻하고,여성작가는‘여류작가’,시인은‘여류시인’이라고호칭하던시기가있었지않은가.왜우리는뱅크시를늘남성이라고상정하고있을까?그것도혹시우리의가부장적사고가빚은결론아닐까?그렇게대단한예술가가여성일리없다는......
우리가‘다윈의진화론’,‘뉴턴의법칙’,‘아인슈타인의상대성이론’이라고할때이인칭대명사들의공통점은주인공들이모두남자라는것이다.그러나‘퀴리의방사성원소’,‘프랭클린의DNA이중나선구조’같은명칭은없다.여성의위대한발견에여성의이름을붙이지않은것은그냥우연히그렇게된것일까?아니면그업적이이름을붙이기에는너무작은것이었을까?혹시우리가가부장적언어구조속에있기때문에그렇게된것은아닐까?
네델란드여성헤르테피닝은새벽3시에집으로돌아가려다가소변이마려웠고,남성용소변기는많지만,여성용소변기는찾을수없었고,그래서노상방뇨로범칙금을받았다.이남성용소변기는여자들이이용하기에는엉덩이의노출을피할수없었고,그생긴모양새때문에여성이이용하기가거의불가능했다.그러나판사는여자도남성용소변기를함께이용해야한다며유죄를선고했는데,어쩌면그판사를비롯한남자들은가부장적구조속에살아서여자들이실제생활에서느끼는불편함을잘모르는것은아닐까?아니면여자들은당연히소변정도는자유자재로참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하는것일까?저자는이사례를통해서세계전체적으로가부장적구조의화장실환경이여성들을얼마나위험하게하는지보여주고있다.
화장실문제에서출발해저자는공동묘지와도로나광장의이름일가지고있는편향적인통계를보여주며분개한다.
남성들이사용하는기계들은뭔가전문적이고어려운것들이고,여성들이사용하는것들은뭔가쉽고보조기기같은느낌을준다.저자는그런코드화가아주암암리에우리를지배하는가부장적구조의부분이며,편견에불과하다는것을예른베르예르의디자인실험을통해서보여준다.
저자는책에서계속그러한가부장적사물들을보여준다.컴퓨터분야에서초기에비해왜여성들의비율이왜자꾸줄어드는지,여자들옷에는왜주머니가없는지,자전거안장에서,축구화에서,의학에서,자동차의안전에서어떻게여성들이소외되고있는지를잘밝히고있다.
우리가이책을읽어야하는이유는분명하다.세계의절반은여성이다.그세계의절반인여성은우리의어머니이고,누이이고,딸이다.그러한절반의사람들이가부장적인언어,가부장적인구조,가부장적인사물들로인해불편하고,실질적인피해를보고있다면그것을개선하고그구조를바꾸고생각을바꾸는것이실질적인남녀평등의실현아니겠는가!
독자들이이책을통해서가부장적인사고를벗어나남녀문제를좀더진보적이고평등한시선으로바라보게되기를바란다.

[미디어리뷰]

“레베카엔들러는일상에서아무의심없이받아들이는여성과남성간의불공정에대해아이러니와유머를섞어이야기한다.”
-《NDR쿨투어_NDRKultur》

“페미니즘문학그이상이다.이루말할수없는가치를가진책.면밀한조사를거쳐써내려갔다.우리의눈을뜨게한다.한시도눈을뗄수없다.
-라라슈톨/‘링기어’와의인터뷰

“남자는만물의척도다.이걸믿지못하는사람은적절한분노와멋진유머가버무려진레베카엔들러의책을읽어야한다.”-바바라크노프/《B5쿨투어》

“레베카엔들러는「사물의가부장제」에서우리를둘러싸고있는남성중심의디자인에눈뜨게한다.그리고그것이어떤식으로여성의생명을위협하는결과를초래하는지보여준다.”-수잔네벨너/《마인잠스타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