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의 짧은 역사

평등의 짧은 역사

$22.00
Description
세계의 평등을 향한 전진
피케티의 이번 ‘평등의 짧은 역사’는 기존 그의 책들이 가지고 있던 약 1000쪽에 달하는 3권의 책들을 읽기 힘들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대한 답으로 그것에 대한 간결한 요약과 그동안 그의 연구가 촉발한 다양한 논의들을 되짚고, 불평등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위해 쓰인 것이다. 그는 평등을 향한 여정은 오래전에 시작된 투쟁의 역사이고, 이 투쟁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불평등의 역사적 비교를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역사적으로 사회적ㆍ경제적ㆍ정치적 평등의 확대를 향한 장기적인 흐름이 있어왔음을 논증하고 있다. 18세기 말부터는 평등을 향한 역사적 움직임이 있었으며, 그 후로 지금까지 세계는 꾸준히 평등을 향해 전진해 왔다는 것이 피케티의 견해이다. 평등을 향해 전진해 왔다고 해서 이 세계의 모순과 불평등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그는 불평등의 내용과 기원을 밝히고 평등을 향해 어떠한 방향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지 밝히고 있다.
그는 교육과 의료 부분에서의 진보적 성과를 살피면서도 세계의 인구, 생산, 소득의 전반적인 증가가 지속 가능한지 살피자고 제안하고, 그러한 측면에서 거시 경제 지표로 ‘국내 총생산(GDP)’보다는 ‘국민 소득(National Income)’ 개념을 사용하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고 제시한다.
그의 두드러진 특징은 소유를 일련의 규칙들과 사회 집단들 간 특수한 권력 관계가 존재하는 특정 사회 내에서만 온전한 의미를 가지므로 사회적 관계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소유를 역사적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소유는 상위 1%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평등을 향한 장기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하지만, 하위 50%의 소유는 거의 늘어나는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는 불평등의 완화를 위해서 누진세와 상속세의 확대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저자

토마피케티

저자:토마피케티(ThomasPiketty)
파리경제대학교및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교수.런던정경대학교LSE에서부의재분배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고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경제학을가르쳤으며,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CNRS연구원을지냈다.지난250년간부의집중과재분배,자본주의에내재한경제적불평등에관해분석하고글로벌자본세를그대안으로제시한책《21세기자본》으로전세계경제학계의찬사를받으며‘21세기의마르크스’로불렸다.2013년에는유럽경제연구에탁월한기여를한45세이하경제학자에게수여하는이리외얀손상을받았다.대표저서로『21세기자본』,『자본과이데올로기』,『피케티의新자본론』,『불평등경제』,『세계불평등보고서2018』(공저),『피케티의사회주의시급하다』등이있다.

역자:전미연
서울대학교불어불문학과와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불과를졸업했다.파리제3대학통번역대학원번역과정과오타와통번역대학원번역학박사과정을마쳤다.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겸임교수를지냈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베르나르베르베르의『퀸의대각선』,『꿀벌의예언』,『베르베르씨,오늘은뭘쓰세요?』,『상대적이며절대적인고양이백과사전』,『행성』,『문명』,『심판』,『기억』,『죽음』,『고양이』,『잠』,『제3인류』(공역),『파피용』,『상대적이며절대적인지식의백과사전』(공역),『만화타나토노트』,에마뉘엘카레르의『리모노프』,『나아닌다른삶』,『콧수염』,『겨울아이』,카롤마르티네즈의『꿰맨심장』,아멜리노통브의『두려움과떨림』,『배고픔의자서전』,『이토록아름다운세살』,기욤뮈소의『당신,거기있어줄래요?』,『사랑하기때문에』,『그후에』,『천사의부름』,『종이여자』,발렝탕뮈소의『완벽한계획』,다비드카라의『새벽의흔적』,로맹사르두의『최후의알리바이』,『크리스마스1초전』,『크리스마스를구해줘』,알렉시제니외의『22세기세계』(공역)등이있다.〈작은철학자시리즈〉를비롯한어린이책도여러권번역했다.

목차


감사의말
들어가며
새로운경제·사회사
불공정에맞선반란들과공정한제도들에대한학습
권력관계와그것의한계

제1장평등을향한여정:첫번째지표들
인류의진보:모두를위한교육과의료
세계인구와평균소득:성장의한계
사회-경제적지표의선택:정치적문제
복수의사회적·환경적지표를위하여
불평등의측정없이지속가능한발전은불가능하다

제2장서서히일어난권력과소유의탈집중화
18세기이후나타난소유집중의변화
소유와권력:권력의다발
생산수단,주택,국가,그리고나머지세계의소유
중위자산계급의힘겨운등장
소득평등의확대를향한긴여정

제3장노예제와식민주의의유산
산업혁명,식민주의,그리고자연생태계
대분기의기원:유럽의군사적지배
면화제국:세계섬유산업의장악
보호무역주의,중심부-주변부관계,세계체제
유럽을하나의지방의관점에서바라보기,서구의특수성에대해다시생각하기
경제·사회사와국가건설의역사

제4장배상의문제
노예제의종말:노예소유주들에게이루어진금전적보상
아이티가갚은부채를프랑스국가가되돌려줘야하나?
1833년과1848년노예제폐지에따른영국과프랑스의배상방식
미국:노예제공화국의긴여정
노예제이후의식민주의와강제노동문제
스스로는식민공화국임을모르는프랑스
배상의문제:초국적정의를다시생각하기

제5장혁명,지위,계급
특권과지위의불평등은사라졌는가?
지난한과정을거쳐사라진강제노동과반강제노동
1900년스웨덴:한명이100표
특권의변신:금권민주주의
납세유권자투표의존속:경제분야의금권정치
참여적사회주의와권력의분유

제6장‘대규모재분배’,1914~1980년
사회적국가의창안:교육,의료,사회보장
조세재정국가의두번째도약:인류학적혁명
누진소득세와누진상속세의탄생
실질적누진성과사회계약:세금수용성의문제
세전불평등을감소시키는도구로서의누진세
식민자산과국채의청산
국채탕감을통한유럽의재건

제7장민주주의,사회주의,누진세
평등의한계:소유의극단적집중
사회적국가와누진세:자본주의의체제적변화
소유와사회주의:분권화의문제
민주적·자주관리적·분권적사회주의를위하여
자본의자유로운이동:새로운납세유권자권력

제8장차별에반대하는실질적평등
늘부르짖지만한번도실현된적없는교육평등
사회적기준에바탕을둔적극적우대조치를위하여
가부장제와생산주의의존속에대하여
정체성을고착화시키지않고차별을철폐할방법은무엇인가
사회적동수(同數)와부의재분배의절충
인종차별의측정:종족-인종범주의문제
종교적중립성과프랑스식세속주의의위선

제9장신식민주의의극복
영광의30년과후진국:사회적-민족국가가지닌한계
신식민주의,무역자유화,조세피난처
허울뿐인국제원조와기후정책
가난한국가들의권리:중심부-주변부논리에서벗어나기
사회적-민족국가에서사회적-연방제국가로
사회민주적연방제를위하여

제10장민주적·환경적·다문화적사회주의를향하여
변화의요인들:온난화와이데올로기간각축
중국식사회주의:완벽한디지털독재의단점들
자본주의간전쟁에서사회주의간전투로
화폐가우리를구원해줄까?
보편주의적주권주의를위하여

출판사 서평

피케티의새책을한국에소개한다.프랑스에서2021년에출간된책인데,출판사사정으로한국에서는이제야출간이된다.독자들의너그러운용서를바란다.소득불평등의문제를인지한경제학자들은많았겠지만,방대한데이터를기반으로하여소득불평등의문제를실증적으로연구해서인정받은학자는토마피케티이다.그의원고를읽으며여러가지가인상적이었지만,그가‘소유’를신성불가침의권리로보는것이아니라,‘사회적관계’속에서바라본다는것이었다.‘소유’를‘사회적관계’속에서바라본다면‘상속세’폐지와같은주장은하기어려울것이다.그의‘소유’에대한태도는마이클샌델의주장을연상케했고,관점의공통점도찾을수있을듯했다.마이클샌델의주장은정교한논리적추론의결과였지만,피케티는그러한논리에엄밀한사회과학적통계로그주장을뒷받침하고있다고생각한다.

누진세가역사적으로불평등의완화를이루게했다는논증도흥미로웠다.그리고지금의서구사회의부가세계경제시스템과국제노동분업의효과때문이라며다국적기업과세계억만장자들에게세금을부과해가난한나라에줘야한다는주장도역시흥미로웠다.진보적인측면에서의주장이때로는논리의완성도는높으나,통계적수치의뒷받침부족으로‘단순한주장’으로만치부되기가쉬운데,그러한주장에정당성의데이터적근거를제시하는학자라서반가웠다.많은사람들에게영감을주고,논리적근거를갖게하는책이되기를바란다.

민족적주권주의에서보편주의적주권주의로

꽤많은부분을피케티는노예제와식민주의의유산에대해서다룬다.노예제와식민주의가서구의부의축적에핵심적인역할을한부분을논증하고그에따른배상의문제에서의불공정의문제를다룬다.그러한식민주의에의해만들어진불공정을해결하는방법에대한해법도그는제기한다.그리고그는현대의신자유주의에의해형성된자본의자유로운국가간이동에대해문제를제기한다.이러한오늘날의경제시스템은부자들을위한신식민주의에불과하다는것이피케티의결론이다.이러한신식민주의의유산을극복하고우리가어떻게평등의세계로나아갈수있는지그는다양한층위에서해법을제시하고있다.

결론적으로피케티는이책에서민주적이고,연방제적이며,분권화되고,참여적이며,환경적이고다문화적인사회주의의가능성을주장하였다.그는역사적으로무수하고다양한경제모델이전세계에존재해왔다는사실을상기시킨다.피케티는평등을향한여정이결과가불확실한투쟁이며미리정해져있는길은아니라며,지구구성원들이사회적화합과지구의생존에관련된문제에서이제민족적주권주의가아닌보편주의적주권주의의원칙에따라야한다고결론을맺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