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 - 호랑이꿈 그림책 3

빠삐용 - 호랑이꿈 그림책 3

$16.80
Description
우연히 세상 밖으로 나온 사육 곰 ‘빠삐용’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그림책
불법 사육 농장을 탈출한 반달가슴곰 뉴스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그림책입니다. 뉴스 형식의 텍스트는 사람의 관점을, 곰의 동선을 따라가는 이미지는 탈출한 곰의 관점을 대조적으로 보여 주며 이야기를 더욱 극적으로 연출합니다. 강렬한 색감과 역동적인 선, 속도감이 느껴지는 구도는 그림책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해 줍니다. 단순한 사육 곰의 탈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 '철창' 안에 살고 있는 무수히 많은 동물들의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저자

김선배

저자:김선배

사육농장을탈출한반달가슴곰뉴스를보고영화[빠삐용]의주인공을떠올렸습니다.

그곰도자유를찾아탈출한건아닐까상상했습니다.

누구에게나갑자기새로운모험이시작되는‘어느날’이있으니까요.

평생철창안에서살아야했던사육곰들과한때지리산을누볐던KM-53을기억합니다.

쓰고그린책으로는《한입만!》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처음으로철창밖으로나온사육곰의발걸음을따라가다
어느날밤,반달시근처야산에있는불법사육곰농장에도천둥과번개동반한세찬비가내립니다.뜬장에서태어나철창밖으로한번도나온적없는사육곰들.갑자기내리친벼락에녹슨뜬장의쇠문이열립니다.쭈뼛쭈뼛철창밖으로나온어린곰두마리.그들은본능적으로사육장밖으로발길을옮깁니다.
이내곰두마리가탈출했다는뉴스속보가방송되고,경찰은포수와수색견을동원해곰들을쫓기시작합니다.시민들에게되도록외출을자제하라는재난문자도발송됩니다.시민들은점점공포에떨기시작합니다.한마리는인근야산에서발견되자마자사살되고,나머지한마리는계속추적합니다.하지만비가더세차게내리고밤이깊어져수색은잠시중단됩니다.야생동물전문가들은탈출한곰이먹이를찾아도시로내려올수있다며최대한빨리곰을포획해야한다고강조합니다.다음날,경찰은헬기와드론까지동원해서수색작업을확대합니다.
며칠동안수색작업은계속되지만곰의자취는어디에서찾을수없습니다.신출귀몰한모습때문에유명한탈출영화의주인공‘빠삐용’이라는별명까지얻게됩니다.처음에공포에떨던사람들은관심도점점사라지고다시평범한일상을보내게됩니다.과연빠삐용은어디로간것일까요?

한생명으로태어나마땅히누릴자유,그리고안전한공존을이야기하다
지리산을누비던반달가슴곰KM53,일명‘오삼이’를기억하나요?반달가슴곰은국제멸종위기야생동물로지정되어보호받으며,우리나라에서도반달가슴곰복원사업이오래전부터진행되고있습니다.그렇다면우리나라에300여마리의‘사육곰’이있다는걸알고있나요?‘사육곰’은좁은철창에서웅담(곰의쓸개)을채취하기위해기르는곰을말합니다.1980년대정부가농가소득을늘리기위해곰을사육을허가하였으며,믿기지않겠지만여전히곰사육과도살은합법입니다.(다행히2026년부터곰사육금지법이전면시행될예정입니다.)사회적반감이커지면서곰사육농장은제대로관리받지못하고있으며,사육곰은방치되어철창안에서한번도나오지못하고죽거나,낙후된시설로탈출했다가사살되는경우가대부분입니다.
《빠삐용》은2021년불법사육장에서벗어나5개월동안잡히지않아‘빠삐용’이라는별명을얻은실제‘사육곰’사건에서영감을얻어창작한그림책입니다.인간의생명을위협하는사육곰탈출사건은옳고그름을쉽게판단할수없는담론이지만,사육곰자체는철저히인간의이기적욕심때문에탄생한비극입니다.사육곰뿐아니라오락,관광,보양식,옷의재료,실험도구등그저인간을위한수단으로유린당하는동물은수없이많습니다.부모를잃고혼자지내다스트레스로동물원에서탈출해도시를배회한얼룩말‘세로’,농장에서탈출해겨우20m앞에서서성이다사살된암사자‘사순이’까지…최근철창에갇혀있던동물들의가슴아픈뉴스를심심치않게접하게됩니다.이제인간과동물이안전하게공존하는방법에대해고민할때입니다.《빠삐용》은단순한사육곰의탈출이야기가아니라사람이만든‘철창’안에살고있는무수히많은동물의‘자유’와인간과의‘공존’에대해생각하게만드는작품입니다.

짙은먹구름과세찬장대비속에서도희망을찾아가다
《빠삐용》은‘사육곰탈출사건’에대한양면성을극적으로연출하기위해텍스트와이미지서사를대조적으로구성하였습니다.텍스트는‘탈출사건’을바라보는인간의시선을따라갑니다.평범한날씨뉴스에서시작해곰이탈출했다는속보가이어지고,사건은점점다급하고중대하게묘사됩니다.하지만시간이지날수록사람들의관심은사그라집니다.한사건에대해과열되었다가쉽게식어버리는사람들의군중심리를신랄하게비판하는것같습니다.
반면이미지는도망칠수밖에없는곰의상황을보여줍니다.세찬비가내리는어두운밤,쭈뼛쭈뼛철창밖으로나온곰은영문도모른체경찰과수색견에쫓기면서추격전이시작됩니다.하지만벼랑끝에몰린곰이떨어진이후,곰은더이상쫓기는수동적인대상이아니라자유를찾아떠나는주체적인존재로바뀌게됩니다.어느새모험을즐기듯공간을넘나드는곰의여정을응원하게됩니다.
《빠삐용》은주제뿐아니라장면마다펼쳐지는화려한색감과과감한구도가시선을사로잡습니다.오랫동안어린이책일러스트작업을했던김선배작가는한장면마다미묘한색감과선의변화를시도하며완성도를높였습니다.곰이쫓기는초반에서는어둡고무거운파란색,초록색,보라색등이배경에적극적으로활용하였고,후반에는하늘과바다배경에서는밝은파란색과흰색이주조색을이루며경쾌하고밝은분위기변화를주었습니다.구도에서도초반에는우상향구도를활용하여계속쫓기는곰의두려움이고스란히느껴집니다.비,먹구름,바위,능선,파도등에서도역동적인선과거친질감이표현되면서이미지의서사를더욱극적으로연출하고있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