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건너

다리를 건너

$16.06
저자

강소금

충남연기군출생
《백수문학》창간30돌(1985년)기념호(19집)에단편소설「소용돌이」발표로작품활동시작
연기문학(현,세종문학)창립동인
민예총세종지회장역임(2017~2019)
수필집『생각의창』(1994)
단편집『기억놀이』1,2,3

목차

1.하얀봄
2.내이름은꼴찌
3.유리구슬
4.다리를건너
5.쪽지
6.파랑양철지붕
7.울밑에선봉선화야
8.빨간운동화
9.손님맞이
10.괜찮아,정말괜찮다고
11.찢어진날개도쓸모가있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어흐흐흐!”짐승같은울음소리를들은건할머니와석경이가떠나간바로그날밤이었다.애들깨겠어요.엄마의조심스러운말소리가안방모기장사이에서흘러나왔다.은경인세상모르게자고있었다.나는안방쪽으로귀를기울였다.그러나더이상아무소리도들리지않았다.우는것같기도하고웃는것같기도했던소리는환청이었을지도모르겠다.안방은곧적요속으로가라앉았다.날씨는여전히찐득거렸고목언저리엔땀띠가성을부려따갑기그지없었다.은경인잠을자면서도손톱을세워목을벅벅긁어댔다.선잠에서깨어난내게똑똑히들리는소리가있었다.그소리는점점우리집가까이로밀려왔다.나는더이상의더위를참지못하고모기장을걷고밖으로뛰어나갔다.소리의진원지는바로내머리꼭대기였다.내가올려다본하늘은틈새한점없는먹빛이었다.시커먼구름사이를빠른속도로지나는빛,그빛은곧꽈당,하고폭음으로이어졌다.뚜욱.굵은물방울한개가떨어졌다.나는별을헤아리듯굵고강한빗방울을세기시작했다.한개,두개,세개.점점굵어진빗방울은드디어폭포수가되어내몸을식혀줬다.
---본문중에서